조글로로고
문제의 트럼프 통화녹취록…'노골적 압박' 없었지만 '조사 종용'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6일 08시59분    조회:142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 바이든 이름 3차례 언급하며 '바이든 의혹' 조사 거론

WP "우크라이나에 명시적 대가 언급 안했지만 조사 착수 요청" 

'심복' 줄리아니와 통화 제안…우크라 대통령, 조사약속 화답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PG)[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크라이나 외압 의혹과 관련한 하원의 탄핵조사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백악관이 25일(현지시간) 문제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눈 통화 내용을 담은 A4 5쪽 분량 내용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원조를 대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명시적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고받기 방식의 노골적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 또는 대가로 주는 것)에 관해 직접 발언하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든 의혹을 거듭 거론,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사안을 조사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결국 트럼프의 '명시적 청탁'이나 '노골적 압력'은 없었지만, '이런 게 있다'면서 바이든 문제를 지적하고 이 사안을 파헤치려다 퇴진한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칭찬하는 등 거듭된 언급을 통해 조사를 종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강조한 것은 원조라는 '대가성' 반대급부를 지렛대 삼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대선 승리 축하 '덕담'…'부패' 문제는 젤렌스키가 먼저 꺼내

양 정상의 대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크게 승리한 것을 축하하며 굉장한 일을 해냈다는 '덕담'으로 시작한다.

젤렌스키는 이에 트럼프의 미 대선 당시 구호인 '오물 청소를 하겠다'(drain the swamp·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뜻)는 표현을 빌려와 '부패'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오물을 청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새 체제와 정부를 원하는 자신과 우크라이나에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많은 노력과 시간을 쓴다"며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2016년 대선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 우크라이나의 협조를 요청하며 운을 떼는 듯한 발언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많은 일을 겪었고 우크라이나는 그것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알아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는 러시아에 대선 관련 자료를 넘기고 우크라이나에서 '친(親) 러시아' 정치인과 정당을 위해 불법 로비를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 트럼프 '바이든 의혹' 제기…젤렌스키 "조사하겠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훌륭한 검사가 있는데, 그가 물러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우크라이나 전직 검찰총장 얘기를 꺼냈다. 

트럼프는 그 과정에 "몇몇 매우 나쁜 사람들이 관여했다"며 자신의 개인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함께 젤렌스키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바이든 측을 겨냥,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면서 이는 바이든이 아들에 대한 기소를 막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하는 만큼, 당신이 (바) 법무부 장관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기소를 중단시켰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말하면서 "당신이 조사할 수 있다면…"이라며 "나에겐 끔찍한 이야기로 들린다"고 말했다.

이에 젤렌스키는 의회에서 자신의 정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해 차기 검찰총장은 "100% 내 사람"이 될 것이라며 인준을 받아 9월부터 업무를 시작하면 트럼프가 말한 회사를 포함해 상황을 조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조사에 제공할 추가 정보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줄리아니를 언급하며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과 바 법무부 장관이 전화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진상을 규명할 것이며 당신이 파악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통화에서 자신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뉴욕 트럼프 타워에 머물렀던 것과 트럼프가 자신의 워싱턴DC 방문을 초청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미국과의 경제, 에너지 협력을 거론하고 바이든 사안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녹취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이름을 세 차례, 줄리아니의 이름을 다섯 번 각각 언급했다. 

WP는 녹취록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명시적으로 '퀴드 프로 쿼'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것을 암시했고, 바이든 의혹에 대한 수사 착수를 요청하는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WP는 명백한 위협이 있었는지가 중요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라면서 "그것은 상사가 명시적으로 요구하지 않고, 보상이 무엇인지를 언급하며 반복해서 무언가를 하라고 제안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트럼프-젤렌스키 주요 통화 내용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바이든 전 부통령 관련 주요 통화 내용.

▲(트럼프) "다른 것으로, 바이든의 아들에 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바이든이 (아들) 기소를 막았고 많은 사람이 그것에 대해 파악하고 싶어하는 만큼, 당신이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다. 바이든은 기소를 막았다는 것을 자랑하며 돌아다녔다. 그래서 만약 당신이 조사할 수 있다면…나에게는 그건 끔찍하게 들린다"

▲(젤렌스키) "나는 당신에게 그 검사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며 알고 있다. 우리가 의회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검찰총장은 100% 내 사람, 내 후보자가 될 것이다. 그는 의회에서 인준을 받아 9월에 새 검찰총장으로서 업무를 시작할 것이다. 그 또는 그녀는 그 상황을 조사할 것이다. 특히 당신이 이 사안에서 언급한 회사에 대해. 그 사건의 조사 문제는 사실 신뢰를 확실히 회복하는 문제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처리할 것이고 그 사건의 조사에 착수할 것이다. 그 외에 당신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어떤 추가 정보를 갖고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 

▲(트럼프) "나는 줄리아니가 당신에게 전화하도록 하고 또한 바 법무장관도 (당신에게) 전화하도록 하겠다. 우리는 진상을 규명할 것이다. 나는 당신이 그것을 파악해 낼 것으로 확신한다. 나는 그 검사가 매우 나쁜 대우를 받았고, 그는 매우 공정한 검사였다는 것을 들었다. 모든 것에 행운을 빈다."

▲(젤렌스키) "나는 또한 당신이 미국, 특히 워싱턴DC를 방문하도록 초대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한편으로 나는 또한 우리가 그 사건에 대해 매우 진지하고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

'우크라이나 의혹' 美 대선정국 뇌관 부상 (CG)[연합뉴스TV 제공]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돈바스의 ‘반쪽’인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 손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반쪽 도네츠크주 우크라이나군 우세 지역 중 핵심 도시 3곳이 앞으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News1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최후 보루로 꼽혔던 리시찬스크를 점령해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차지했다. 또 이웃...
  • 2022-07-04
  •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6.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루한스크 점령을 환영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계획대로 계속 밀고나가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
  • 2022-07-04
  • 러, 루한스크주 전역 장악…전쟁 목표 일부 달성 러, 도네츠크서도 공세 박차…젤렌스키 "美지원 장사정병기로 반격할 것" 우크라 동부 점령지에 깃발 게양하는 러시아군 (빌로호리우카 AP=연합뉴스) 러시아군 병사들이 3일(현지시간)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정부 수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동부 빌로호...
  • 2022-07-04
  • "우크라 미사일 요격" 주장…푸틴, 벨라루스 핵전력 강화 약속 러시아군에 기지·영공 제공…우크라 접경에 작전사령부 설치 추진 흑해 연안서 정상회담 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흑해 연...
  • 2022-07-04
  • 상어 공격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홍해 후르가다 살 하시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홍해 휴양지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외국인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
  • 2022-07-04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Jean-Christophe Bott/Keystone via AP]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알프스산맥에서 3일(현지시간)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정상의 인기 코스에 있던 10여 명의 등반객과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 2022-07-04
  • 주튀르키예 우크라 대사 밝혀…"튀르키예 당국, 곡물 압류해야" 러시아 타스 통신 "튀르키예 정부측 하역 허가 기다리는 중" 터키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테헤란=연합뉴스) 김상훈 이승민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튀...
  • 2022-07-04
  • 야당 정치인 "최소 5명 숨져…수십명 목숨 잃었다는 보고도" 카라칼파크스탄에 배치된 보안군 (카라칼파크스탄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서북부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 보안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2.7.4 photo@yna.co.kr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 서...
  • 2022-07-04
  • 22세 덴마크 남성 용의자로 체포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현장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보인다. 2022.7.3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 2022-07-04
  • 러 국방 "루한스크 해방" 푸틴에 보고…젤렌스키 "전투 계속 진행 중" 폐허로 변한 루한스크 지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리시찬스크 장악 발표가 사실이라면 돈바스...
  • 2022-07-04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