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화염의 시리아' 끝없는 난민행렬, 최대 45만명 떠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11일 11시10분    조회:148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터키軍, 쿠르드족 겨냥 181개 타깃 공격 단행
국경지대 주민 6만명 이상 대피…민간인 피해 속출
UN 공동성명 실패, 美 방관속 국제사회 사분오열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시리아 난민들의 고통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까.

8년간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지난 9일(현지시간) 터키의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 공격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대규모 난민 사태로 이어질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터키ㆍ시리아 국경지대가 격렬한 분쟁 지대로 급부상하면서 난민 규모가 최대 4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 군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전날 밤 작전명 '평화의 샘'으로 명명된 지상 작전을 본격 시작한 뒤 현재까지 181개 타깃을 공격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은 군 병력이 시리아 북부에서 30㎞ 이상 진입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작전은 모든 테러리스트가 무력화될 때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시리아 철군 발표 사흘 만에 진행된 이번 공격으로 터키ㆍ시리아 국경 지대에서는 양측의 포격이 오가고 있다. 이로 인해 군 병력은 물론 민간인 피해자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교전이 진행되고 있어 공식 인명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AP는 국경 인근에 있는 터키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쿠르드 측 폭격으로 생애 9개월 된 남아 등 최소 민간인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내 활동가들도 터키군의 공격으로 시리아에서 민간인 7명과 쿠르드 전사 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사망자 수를 쿠르드족 16명, 민간인 8명으로 집계하기도 했다.

난민도 대거 발생하고 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번 터키의 시리아 공격 개시 이후 인근 지역에 있던 주민 6만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빈민구호단체 옥스팜 등 14개 국제단체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터키 국경에서 반경 5㎞ 내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은 45만명가량으로 추정된다면서 "양측이 최대한 자제하고 민간인 보호를 최우선에 두지 않으면 이들이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통신은 "민간인들이 이날 집을 버리고 소지품을 등에 짊어진 뒤 차량에 타거나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면서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 시작 이후 너무나 익숙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알-아인에서 쿠르드족 주민들이 짐을 싸서 이동하고 있다. 전날 터키가 시리아 공격을 단행하면서 국경 인근 지역 주민들이 잇따라 대피하고 있다.

국제사회도 이번 사태에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날 긴급 비공개회의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공동성명을 내는 데 실패했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은 터키의 일방적인 군사 공격이 "지역 안정을 더욱 훼손하고, 민간인들의 고통을 악화시키며 난민 증가 등 이주를 더욱 촉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미국은 회의 후에도 공격 중단이나 터키군 철수를 언급하지 않은 채 인도주의적 위기 발생 금지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발호 방지만을 주장했다. 분쟁을 촉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같은 날 EU에 "우리 작전을 침공이라고 비판하면 우리가 할 일은 간단하다. 난민 360만명에게 유럽으로 가는 문을 열어주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터키의 군사행동 계기를 제공한 미군 철군 결정으로 국내에서 강력한 비난에 직면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논리를 방어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터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라며 "다른 이들은 '휘말리지 말라. 쿠르드로 하여금 그들 자신의 전투에 임하도록 하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사실상 이번 전쟁에 직접 개입해 쿠르드를 지원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터키에 경제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쿠르드와의 중재에 나설 의향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로 '수천 명의 군대를 보내 군사적으로 이기는 방법' '경제적으로, 제재와 함께 터키를 매우 심하게 공격하는 방법' '터키와 쿠르드 간 합의를 중재하는 방법'을 언급하며 "나는 (세 가지 선택 중) 마지막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英 냉동 트럭 비극' 관련 베트남인 24명 실종 신고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발생한 냉동 컨테이너 비극과 관련, 베트남에서 24가구가 당국에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3일 오전 1시 40분쯤 영국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약 32km)가량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
  • 2019-10-28
  • "개처럼, 겁쟁이처럼 숨져"…부인 2명·아이 3명도 현장서 사망 트럼프, 백악관서 현장 지켜봐…작전명 IS 희생자 이름 따 '케일라 뮬러' "시리아 철군 결정과는 무관"…빈라덴과 같은 현상금 걸고 5년간 추적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
  • 2019-10-28
  • 이라크에서 3주 만에 재개된 민생고 시위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간 기구인 이라크인권 관측소는 25일 수도 바그다드를 비롯해 이라크 남부를 중심으로 야간까지 벌어진 시위에서 참여한 시민이 최소 40명 숨지고 2천여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다. 유전지대인 남부 바스라...
  • 2019-10-2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피츠버그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피츠버그=AP 연합뉴스 ‘트럼프는 총을 쏴도 처벌받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자료 제출 소송에서 현직 대통령의 면책특권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
  • 2019-10-24
  • 나루히토 일왕 즉위 선언 (도쿄 교도=연합뉴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후 1시 18분께 도쿄 왕궁에서 열린 '소쿠이레이세이덴노기'(即位禮正殿の儀)에서 자신의 즉위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와 관련한 일련의 행사 비용으로 약 160억엔(한화약 1천700억원)을 쓰는 것으...
  • 2019-10-23
  • 왕세자 시절 헌법 준수 거론하기도…아베 개헌시도와 맞물려 반향 전후 태어난 첫 일왕…전쟁 겪은 부친 아키히토 '세계 평화' 강조 전쟁 반성 강조…재위 중 역사 인식 관련 발언할지도 관심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각국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자리에서 즉...
  • 2019-10-22
  • 존슨, EU에 무서명 연기요청 공문 보내 연기할 뜻 없음을 밝히는 별도의 서한 보내기도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영국 하원이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승인을 보류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번 달 말 탈퇴를 앞두고 협상을 타결지었지만 합의안을 표결에 부치...
  • 2019-10-20
  •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격화…방화·상점 약탈 등도 이어져 산티아고에 야간 통금 발령…피녜라 대통령 "요금 인상 중단"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불 타는 시내버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
  • 2019-10-20
  • 터키 '휴전 아니라 작전중단' 온도차 속 트럼프 '쿠르드 동맹 버렸다' 논란 이어질 듯 공화당내서도 비판 기류…롬니 "승리와는 거리 멀어, 쿠르드 버린것 美역사상 핏자국" 美상원은 휴전합의에도 對터키 제재법안 그대로 발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나는 마이크 펜스 미...
  • 2019-10-18
  • EU 융커-英 존슨, EU 정상회의 몇시간 앞두고 발표…EU 정상들, 만장일치 승인 英의회 비준 난항 예상…보수당 파트너 DUP·제1야당 모두 반대 英의회서 부결시 브렉시트 추가 연기할수도…존슨, '승인 또는 노딜' 압박 가능성 양측 비준할 경우 31일 브렉시트&h...
  • 2019-10-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