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격렬 시위에 불타는 칠레 산티아고…정부 "지하철비 인상 철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0일 09시17분    조회:15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격화…방화·상점 약탈 등도 이어져

산티아고에 야간 통금 발령…피녜라 대통령 "요금 인상 중단"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불 타는 시내버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로 도시가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지자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취소하기로 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지역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이번 인상으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 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약 1천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천378원)로 올랐다.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이어진 반대 시위에도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전날 시위가 급격히 격렬해졌다.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 항의 시위 격화 [AP=연합뉴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피녜라 대통령은 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산티아고 도심 곳곳에는 1973∼1990년 군부독재 시절처럼 군인들이 배치됐다. 실제로 산티아고의 비상사태 선포는 군부독재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정부의 강경 조치에도 시위는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

CNN 칠레와 일간 엘메르쿠리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도 시위대는 불붙인 타이어와 나무 등으로 산티아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군·경찰과 대치했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와 혼란을 틈탄 상점 약탈 등도 이어졌다. CNN 칠레의 영상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박스째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 등을 던지면서 격렬한 충돌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시위자 진압하는 경찰 [AP=연합뉴스]


발파라이소의 한 지하철역에서도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에 무임승차하는 등 다른 도시로까지 혼란이 번졌다. 

시민들이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학생들의 시위에 동조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경제와 치안이 가장 안정된 곳으로 꼽히지만 격화한 시위로 상황은 급속히 악화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시위대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지만 보수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쌓여간 불만이 그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위가 격화한 전날 저녁 피녜라 대통령이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시민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시위대가 피녜라 대통령을 악마로 표현한 가면을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요동치는 美北회담]  김정은이 2차례 방중뒤 태도 바꾸자 "회담 안 한다" 초강경 카드 곧바로 北이 몸 낮추자… "따뜻하고 생산적 담화" 주도권 되찾아 트럼프에 비판적이던 NYT "한번은 시도할 만한 혁신적인 조치"   24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의 전격적인 취소 발표는 이른바 '트럼프...
  • 2018-05-2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참모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국제사회가 북한, 미국의 기싸움에 요동치고 있다.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취소해버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 2018-05-26
  •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판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하루도 채 안돼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번복하며 머쓱해졌다.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를 방문 중이었던 아베 총리는 기자단에게 “...
  • 2018-05-26
  • 경찰·군인 대기 상태…회담 취재신청 접수 업무도 지속  "美 대사관 '4일 일정' 준비…샹그릴라호텔 보안 등 확인 작업" 회담장 유력 후보 호텔, 일시적 예약 재개 후 중단  북미회담 '끈' 안놓은 트럼프…"예정대로 열릴 수도" [AP=연합뉴스] (싱가포르=연합뉴스) 김상...
  • 2018-05-26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과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을 한다면 싱가포르에서 내달 12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정상회담 (개최 논의) 재개에 관해 북한과 ...
  • 2018-05-26
  • "트럼프, 싸구려 정치적 곡예 하려는 게 아니라 오래 지속하는 실질적 해법 원해"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취소된 북미정상회담의 재추진 문제와 관련해 "그 회담이 6월 12일 열린다면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고 그와 관련한 것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무슨 일이든 ...
  • 2018-05-26
  • 트럼프 "따뜻하고 생산적인 北 담화…아주 좋은 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출처 EPA],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북한도, 우리도 원한다…지켜보겠다"… 6·12 싱가포르 회담 재성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성사진 [AP=연합뉴스...
  • 2018-05-26
  •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배경에는 북한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펜스 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반응이 '인내의 한계'였...
  • 2018-05-25
  • [북미회담 무산]트럼프,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 전격 취소(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예정돼 있던 6·12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취소 방침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쓴 이러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 2018.5....
  • 2018-05-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