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격렬 시위에 불타는 칠레 산티아고…정부 "지하철비 인상 철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0월20일 09시17분    조회:15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시위 격화…방화·상점 약탈 등도 이어져

산티아고에 야간 통금 발령…피녜라 대통령 "요금 인상 중단"

지하철 요금 인상 반대 시위에 불 타는 시내버스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지하철 요금 인상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에도 계속된 시위로 도시가 극심한 혼란 속에 빠지자 칠레 정부는 지하철 요금 인상을 취소하기로 하고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겸허히 들었다"며 "지하철 요금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칠레 정부는 산티아고 지역에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산티아고에서는 지난 6일 지하철 요금 인상 이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주도한 반대 시위가 이어져 왔다. 

유가 상승과 페소화 가치 하락에 따른 이번 인상으로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은 피크 타임 기준 종전 800칠레페소(약 1천328원)에서 830칠레페소(약 1천378원)로 올랐다.

지하철 운행 차질로 이어진 반대 시위에도 칠레 정부가 요금 인상을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전날 시위가 급격히 격렬해졌다. 

칠레 산티아고, 지하철 요금 인상 항의 시위 격화 [AP=연합뉴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 상점 약탈이 이어지면서 산티아고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피녜라 대통령은 19일 새벽 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비상사태 선포 이후 산티아고 도심 곳곳에는 1973∼1990년 군부독재 시절처럼 군인들이 배치됐다. 실제로 산티아고의 비상사태 선포는 군부독재 이후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정부의 강경 조치에도 시위는 조금도 잦아들지 않았다.

CNN 칠레와 일간 엘메르쿠리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도 시위대는 불붙인 타이어와 나무 등으로 산티아고 주요 도로를 봉쇄하고 군·경찰과 대치했다. 

지하철역과 건물 방화와 혼란을 틈탄 상점 약탈 등도 이어졌다. CNN 칠레의 영상에는 한 대형마트에서 사람들이 박스째로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돌 등을 던지면서 격렬한 충돌이 곳곳에서 펼쳐졌다.


시위자 진압하는 경찰 [AP=연합뉴스]


발파라이소의 한 지하철역에서도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지하철에 무임승차하는 등 다른 도시로까지 혼란이 번졌다. 

시민들이 냄비 등을 두드리거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학생들의 시위에 동조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칠레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도 경제와 치안이 가장 안정된 곳으로 꼽히지만 격화한 시위로 상황은 급속히 악화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으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졌다.

시위대가 지하철 요금 인상 철회를 받아들여 시위를 중단할지는 미지수다.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하철 요금 인상이지만 보수 피녜라 정권의 잦은 공공요금 인상 등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쌓여간 불만이 그 밑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위가 격화한 전날 저녁 피녜라 대통령이 고급 이탈리아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되며 시민의 분노를 키우기도 했다.

시위대가 피녜라 대통령을 악마로 표현한 가면을 쓰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 공군 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사한 아프간인 두 명의 비극에 전 세계가 충격을 금치 못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이 이런 장면을 형상화한 T셔츠를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6일 카불 공항은 아수라장이었다. 카불을 탈출하기 위해 활주로로 몰려든 아프가니스탄 피난민들이 이륙 준비 중인 미 공군...
  • 2021-08-30
  • 아프간 주민 최소 60명 사망 카불공항 겨냥 테러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겨냥한 폭탄 테러로 미군 사망자가 13명으로 늘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윌리엄 어번 대변인은 성명에서 "애비 게이트에서 테...
  • 2021-08-27
  • 사진=REUTERS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다고 미 CBS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저녁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 2021-08-27
  •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26일(현지 시각)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했다. 현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현지 상황을 담은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게시되고 있다./아프가니스탄 CBS 기자 아마드 무하타르 트위터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
  • 2021-08-27
  • 아프간의 자국민 인질과 교환 가능성 10년간 카불서 아프간인들 돕다 납치 탈레반 “재판 없이 수감된 포로 석방을” 아프가니스탄에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이 통치하는 암흑기가 돌아온 가운데, 탈레반과 연계된 마약왕이 미국 연방 교도소에서 16년 만에 풀려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
  • 2021-08-25
  •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이 24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부와 미군이 당초 약속한 대로 오는 31일까지 철수를 완료해야 하며 앞으로는 자국민이 탈출하려고 카불 공항에 모여드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17일 첫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을 때의 모습.AP 자료사진 연...
  • 2021-08-25
  • 홋카이도 등 8개 광역지자체 추가…전 지역의 70%가 방역 규제 24일 하루 확진자만 2만1570명…사망자 수는 42명 더 늘어나 스가 총리 “‘델타 변이’의 전염성으로부터 감염억제 철저히 대응” 일본이 홋카이도를 비롯한 8개 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
  • 2021-08-25
  • 저항군 "협상 결렬시 결전...분권화된 통치 원해" 양군 충돌시 인명피해 클 전망...탈레반도 협상 위주 전략[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무장정파 탈레반이 카불 북부에 남은 반탈레반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주 일대를 포위 중이라고 밝혔다. 저항군 측은 협상에 나서겠지만 결렬될 경우 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 2021-08-24
  •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22일(현지시간) 자신들을 상징하는 깃발이 꽂힌 차량을 타고 수도 카불 시내를 순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인 톨로뉴스...
  • 2021-08-2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