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펜타곤…미 륙해공군 수뇌부 전원 ‘자가격리’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 코로나 확진
함께 회의한 밀리 합참의장 등 자가격리 들어가
백악관서도 트럼프 최측근 밀러 등 확진자 추가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을 비롯한 미국 륙·해·공군 수뇌부 전원이 6일(현지시각)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에 따른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P 련합뉴스미국 국방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확진자가 군수뇌 회의에 참석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크 밀리 합참의장을 비롯해 사실상 륙·해·공군 참모 전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
마크 밀리 미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존 하이튼 부의장을 비롯해 륙해공군수뇌부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시비에스>(CBS) 방송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국방부에서 열린 군수뇌부 회의에 참석했던 찰스 레이 해안경비대 부사령관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회의에서 레이 부사령관과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 모두가 코로나검사를 받았다”며 “아무도 증상을 보이지 않았고 추가확진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어 자가격리에 들어간 군지도부가 “대체 근무지에서 임무를 완전히 수행할 수 있다”며 “미군의 작전준비태세나 임무 능력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자가격리에 들어간 군수뇌부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밀리 합창의장과 하이튼 부의장을 비롯해 제임스 맥콘빌 륙군 참모총장과 마이클 길데이 해군 참모총장, 찰스 브라운 공군 참모총장,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부 사령관, 제이 레이먼드 우주군 사령관, 대니얼 호캔슨 방위군 사령관, 개리 토머스 해병대 사령관 등이 포함됐다고 <시비에스> 방송은 전했다.
백악관 행사에 참석한 이후,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이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호프 힉스 백악관 고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마이크 리·론 존슨 공화당 상원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자가 계속 늘고 있다.
■ 연설문 담당, 핵가방 담당 줄줄이 '확진'
CNN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이나 맥캐런 백악관 군사 보좌관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맥캐런 보좌관은 미국 핵무기 발사 코드가 들어있는 '핵 가방'을 들고 다니는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문 작성 등을 맡아온 스테판 밀러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잘렌 드러먼드 언론담당 차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 공보실에서는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을 비롯해 다른 보좌관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근접 수행을 맡은 현역군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트럼프가 퇴원한 지난 5일,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대변인실 직원 2명이 추가로 양성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스티븐 밀러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확진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밀러는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하나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 설계자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날 제일런 드러먼드 백악관 부대변인과 제이나 맥캐런 군사보좌관 그리고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트럼프의 수행원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발 확진자 수를 19명 집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보다 더 많은 최소 23명으로 집계하는 등 백악관 내 감염이 계속 확산하면서 백악관 내부는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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