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재자 가문의 귀환'…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5월10일 03시16분    조회:9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73.9% 개표 상황서 2천407만표 획득…로브레도 1천144만표에 그쳐
선친 하야 후 36년만에 대권…'두테르테와 원팀·소셜미디어 마케팅' 주효


필리핀 대선 마지막 유세에 나선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을 철권통치한 독재자의 아들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이 차기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됐다.

현지 ABS-CBN 방송은 9일 오후 1032분(현지시간) 현재 대선 후보인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2천407만표를 얻어 경쟁자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1천144만표)을 크게 앞선 것으로 비공식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개표율이 73.9%인 상황에서 두 후보의 득표 격차가 배가 넘게 벌어진 것이어서 마르코스의 당선이 사실상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이날 대통령과 부통령 외에도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을 비롯해 1만8천명의 지방 정부 공직자를 뽑는 선거를 치렀다.

마르코스 후보는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장기집권했다.

특히 정권을 잡은 뒤 7년이 지난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해 수천명의 반대파를 체포해 고문하고 살해하면서 독재자로서 악명을 떨쳤다.

이에 시민들이 1986년 '피플 파워'를 일으켜 항거하자 하야한 뒤 하와이로 망명해 3년후 사망했다.

이후 아들 마르코스는 1990년대에 필리핀으로 돌아와 가문의 정치적 고향인 북부 일로코스노르테주에서 주지사와 상원의원에 선출됐다.

또 지난 2016년에는 부통령 선거에 나왔다가 이번 대선에서 맞붙은 로브레도(57) 현 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 바 았다.

마르코스는 현지 조사기관인 펄스 아시아가 지난달 1621일 2천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56%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당선이 유력시됐다.

지난 7일 열린 마지막 유세에 등장한 사라 두테르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통령 선거는 마르코스와 러닝 메이트를 이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43) 다바오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사라 후보는 2천388만표를 얻어 721만표를 획득한 프란시스 팡길리난 상원의원을 3배가 넘는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필리핀 정계는 마르코스의 대선 승리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사라와의 러닝메이트 구성을 꼽고 있다.

마스코스는 사라와 '원팀'을 이루면서 집권당인 PDP라반의 리더이자 현직 대통령인 두테르테의 정치적 영향력과 기반을 토대로 지지층을 넓히는데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해 10월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마르코스는 사라에 이어 대선 후보 지지율 2위를 달렸다.

그러나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통령 후보인 사라와 러닝 메이트를 이룬 뒤 지지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한때 펄스 아시아가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60%를 기록하기도 했다.

마르코스 독재 정권 치하에서 자행된 고문과 살해 등 암울한 과거에 대한 기억이 잊혀지고 있는 점도 마르코스 당선 배경 중 하나다.

필리핀국립대 정치학부 교수인 하이메 나발은 "마르코스를 지지하는 30대 이하의 젊은층은 그의 선친 치하에서 부패와 인권탄압을 겪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들은 과거의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미화되고 왜곡된 이야기에 노출돼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저비용·고효율의 선거 마케팅 전략을 비롯해 자신의 애칭인 '봉봉'을 이용한 'BBM'(봉봉 마르코스)이라는 부르기 쉬운 선거용 호칭을 만들어 젊은 유권자들을 공략한게 주효했다고 나발 교수는 전했다.

마르코스의 대통령 당선으로 필리핀의 독재자 가문이 시민들에 의해 쫓겨난 뒤 36년만에 다시 정권을 잡게 된 셈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군사전략적 요충지인 필리핀의 차기 지도자가 양국 사이에서 어떤 외교 행보를 취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신문 나우뉴스]1963년 11월 22일 해맑은 날씨 속에 미국 텍사스주(州) 댈러스 시내 중심가를 무개차를 타고 통과하던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자신을 향해 날아든 세 발(?)의 총알을 맞고 암살되고 만다. 그러나 단독 범인으로 알려진 리 하비 오스왈드는 경찰서에서 법원으로 호송되는 도중 잭 루비에 의해 살해...
  • 2013-11-04
  • 빅데이터 저장·활용까지…80년대 정보기관과 수준 달라 스노든 폭로 5개월…한국 감청 실태 확인은 시간 걸릴 듯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스노든 파일'을 통해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는 미국 감청망은 세계 각국 시민을 어느 정도까지 감시할까? 전(前) 미국 방산업체 직원 에드워드 스노...
  • 2013-11-04
  • 척슈머(뉴욕.민주) 상원의원 (AP=연합뉴스DB)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주 정치행사서 '힐러리 대망론' 지펴 (워싱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척 슈머(뉴욕.민주)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통령 선거 출마를 노골적으로 촉구...
  • 2013-11-04
  • (AP=연합뉴스) 독일 할레에서 3일(현지시간) '티 캔들을 이용한 모형만들기'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트 형상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종전 기록인 티 캔들 1만1천개보다 1천개 이상 더 많은 1만2천여개가 동원됐다고.
  • 2013-11-04
  • 세르비아 코소보자치주가 3일 지방정부 선거를 진행했습니다. 약 18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를 통해 7932명 후보자가운데서 시장 39명과 39개 시의 시정 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798개 투표소가 아침 7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코소보 경찰 5500명이 각 투표소 부근에 배치되어 투표 안전을 보증했습니다. 코소보경찰측은 이날...
  • 2013-11-04
  • 나치 시절 독일에서 사라진 대가들의 미술작품 1500점의 행방이 확인됐다고 독일 포쿠스가 3일 보도했다. 포쿠스 웹사이트 캡쳐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파울 클레, 막스 베크만….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대가’들의 미술작품 1500점 가량이 돌아왔다. 1930~40년대 독일 나치정권 치하...
  • 2013-11-04
  •         뉴욕힐 공식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에 높이가 무려 192m에 달하는 세계 최대 회전식 관람차가 세워진다. 뉴욕시는 지난달 31일 3억2000만달러(약 34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될 초대형 관람차 건설계획을 최종 승인해 내년 초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016년 오픈 예정인 관람차는 뉴욕시...
  • 2013-11-04
  •  지난 2일(토)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013 중국의 날 행사’가 열렸다.서울시와 북경시의 교류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한 중국문화원과 재한 중국커뮤니티 단체들이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과 볼거리, 먹거리들이 행사를 찾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아쉽게도 우...
  • 2013-11-04
  • 에드워드스노든. (AP=연합뉴스DB) 미국의 `반역자 기소'에 맞서 국제사회의 도움 요청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대규모 감시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정부에 자신을 반역자로 취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 2013-11-03
  • TSA에 특별한 원한이 있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커 [CBS노컷뉴스 변이철 기자] 미국 'LA국제공항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는 연방교통보안청(TSA)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갖고 있는 20대 백인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올해 23살인 폴 치안시아"...
  • 2013-11-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