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군인은 죽고, 무기는 고갈, 전선은 교착… 우크라는 얼마나 버틸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9일 00시21분    조회:15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젤렌스키 "하루 60~100명 전사, 500명 부상"
"최전선 인근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차"
신병 훈련, 무기 조달, 사용법 숙지 등도 난관
군 전문가 "나토 무기 체계로 전환 서둘러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6일 동부 도네츠크 지역 전선에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M777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도네츠크=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러시아군은 물론 우크라이나군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끝없이 화력을 쏟아붓는 소모전 양상이 뚜렷해지는데도 양측 모두 전세를 역전시킬 돌파구는 만들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다. 결국에는 어느 쪽이 인적ㆍ물적 손실을 더 많이, 더 오래 감당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영안실에 전사자 시신 가득”… 우크라군도 막대한 손실



7일(현지시간)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최대 격전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남쪽으로 70㎞가량 떨어진 도네츠크주 소도시 바흐무트 지역 영안실에는 최근 우크라이나군 전사자 시신이 밀려들고 있다. 수용 공간이 모자라 한때 영안실 밖 거리에까지 시신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날마다 병사 60~100명이 숨지고 500명 이상 다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간 국민 사기를 고려해 군사력 손실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발언이었다. 그만큼 전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 서방 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맞서 선전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화면서 양측의 손실률이 거의 비슷해졌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밀려 졸전을 반복해 온 러시아는 이제 ‘세계 2위 군사 대국’이라는 간판도 내려야 할 처지다. 서방 군사당국은 지난달 중순 기준 전장에 투입된 러시아군 전력이 전쟁 이전과 비교해 58% 수준까지 약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과 북부 전선에서 철수하고 돈바스에 병력을 집결한 4월 중순 이후 파손된 탱크만 761대로, 보유 물량의 3분의 1에 이른다. 1960년대에 만들어진 구소련제 탱크가 최근 돈바스 교전 현장에서 목격되면서 무기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됐다.

7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서 부상당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응급 치료를 받고 있다. 도네츠크=AP 뉴시스

소모전은 필연적으로 파괴적 결과를 초래한다. 일례로 82일간 러시아군에 봉쇄됐던 동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선 주민 2,000여 명이 숨지고 도시 90%가 붕괴됐다. 3주 넘게 집중 폭격을 당하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도 건물 대다수가 부서지고 무너져 평탄화될 지경이다. 벤 호지스 전 유럽 주둔 미군 사령관은 “러시아가 중세시대 같은 소모전 전략을 택하고 있다”면서 “지난 20년간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보다 이번 전장이 훨씬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고 우려했다.

 

병력·무기 안정적 조달, 전쟁 승패 가를 듯



현재로선 우크라이나가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끈질기게 버티는 것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병력과 무기를 안정적으로 조달해야 한다. 최근 자원 입대자 연령 상한을 폐지할 정도로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달리 우크라이나에는 예비 병력이 충분하다. 항전 의지로 가득 찬 입대 지원자가 너무 많아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을 훈련시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전투에 투입해도 될 만큼 숙련될 시간도 없다.

무기는 또 다른 변수다. 우크라이나군에 익숙한 구소련제 탄약과 무기들을 공급해 온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무기고는 화수분이 아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제공하는 대전차 미사일도 보유 물량이 줄고 있지만, 증산에는 수년이 소요된다. 낯선 서방제 첨단 무기를 손에 익히는 것도 쉽지 않다. 이달 초 미국은 사거리가 80㎞에 이르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도 지원하기로 했는데, 사용법을 배우는 데만 수주가 걸린다.

군사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표준 무기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 해군분석센터(CNA) 마이클 코프먼 연구원은 “현재 돈바스 전황은 러시아가 우세해 보이겠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군에 유리하다”며 “단, 서방의 군사 지원이 계속될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일 남동부 자포리자 최전선을 방문해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자포리자=AP 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소모전에 지쳐서 나가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경제난이 악화하면 서방 동맹이 분열할 것으로 믿는다는 보도도 이어진다. 종전 해법을 두고 ‘주전파’ 동유럽 국가들과 ‘주화파’ 서유럽 국가 사이에 의견도 엇갈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종전 논의가 이뤄져선 안 된다”며 “최종 목표는 빼앗긴 영토를 모두 탈환하는 것”이라고 항전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돈바스의 ‘반쪽’인 루한스크주 전체가 러시아군 손에 들어가면서 나머지 반쪽 도네츠크주 우크라이나군 우세 지역 중 핵심 도시 3곳이 앞으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 News1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최후 보루로 꼽혔던 리시찬스크를 점령해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차지했다. 또 이웃...
  • 2022-07-04
  • [아시가바트=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2.06.2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루한스크 점령을 환영하며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을 계획대로 계속 밀고나가라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 AFP, AP통신 등에 따르면 푸...
  • 2022-07-04
  • 러, 루한스크주 전역 장악…전쟁 목표 일부 달성 러, 도네츠크서도 공세 박차…젤렌스키 "美지원 장사정병기로 반격할 것" 우크라 동부 점령지에 깃발 게양하는 러시아군 (빌로호리우카 AP=연합뉴스) 러시아군 병사들이 3일(현지시간)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정부 수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동부 빌로호...
  • 2022-07-04
  • "우크라 미사일 요격" 주장…푸틴, 벨라루스 핵전력 강화 약속 러시아군에 기지·영공 제공…우크라 접경에 작전사령부 설치 추진 흑해 연안서 정상회담 하는 러시아·벨라루스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 흑해 연...
  • 2022-07-04
  • 상어 공격에 의한 사망 사고가 발생한 홍해 후르가다 살 하시시 해변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관광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홍해 휴양지에서 상어의 공격으로 외국인 2명이 목숨을 잃으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
  • 2022-07-04
  •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Jean-Christophe Bott/Keystone via AP]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알프스산맥에서 3일(현지시간) 큰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나와 산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면서 정상의 인기 코스에 있던 10여 명의 등반객과 충돌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 2022-07-04
  • 주튀르키예 우크라 대사 밝혀…"튀르키예 당국, 곡물 압류해야" 러시아 타스 통신 "튀르키예 정부측 하역 허가 기다리는 중" 터키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카이로·테헤란=연합뉴스) 김상훈 이승민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자국산 곡물을 실은 러시아 화물선을 튀...
  • 2022-07-04
  • 야당 정치인 "최소 5명 숨져…수십명 목숨 잃었다는 보고도" 카라칼파크스탄에 배치된 보안군 (카라칼파크스탄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서북부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에 보안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22.7.4 photo@yna.co.kr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우즈베키스탄 서...
  • 2022-07-04
  • 22세 덴마크 남성 용의자로 체포 (코펜하겐 AF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했다는 보도 이후 현장에 앰뷸런스와 경찰이 보인다. 2022.7.3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덴마크 경찰이 3일(현지시간)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격...
  • 2022-07-04
  • 러 국방 "루한스크 해방" 푸틴에 보고…젤렌스키 "전투 계속 진행 중" 폐허로 변한 루한스크 지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 지역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리시찬스크 장악 발표가 사실이라면 돈바스...
  • 2022-07-04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