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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뚝뚝…다 죽을 뻔 했다" 이근 공개한 작전 영상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6월21일 05시38분    조회:1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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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찰 간 곳서 폭격당해"
유튜브 'ROKSEAL' 캡처
[서울경제]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합류한 뒤 귀국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전쟁 중 겪은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근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락실(ROKSEAL)'에 올라온 '한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이란 제목의 영상으로 작전 중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팀원 중 운전석에 앉은 한 명이 후두부에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고 있다.

이에 팀원들은 부상 당한 인원에게 "앞은 잘 보이나", "정신은 괜찮나", "운전할 수 있나", "어지럽지 않느냐"는 등의 말로 상태를 확인한다. 부상을 입은 팀원은 "괜찮다. 조금 긁힌 것 뿐"이라며 운전을 이어간다.

이근은 "적 포탄이 낙하했다. 침착하게 빨리 가자"고 말한다. 이때 한 팀원은 "트럭 뒤에서 빗맞긴 했는데, 계속 있었으면 우리는 다 죽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운이 진짜 좋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유튜브 'ROKSEAL' 캡처

이근은 따로 찍은 인터뷰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근은 "저희 부팀장과 다른 팀의 팀장, 미국 레인저 출신까지 4명이 함께였다. 어느 지역을 정찰 갔는데 도착한 지 얼마 안 돼 폭격 당했다"며 "그때 격납고 같은 곳에 있었다. 대포를 맞아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 몇 초 전까지 그 구멍이 있는 자리에 있었다. 이동해서 살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원래 우리는 죽었어야 했다. 보통 그런 게 떨어지면 폭발이 일어나고 충격파도 발생한다"며 "저도 충격파를 느꼈다. 충격파 때문에 격납고 밖으로 밀려나 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이근을 향해 "폴란드에 있었다", "안전지대에서 유튜브를 촬영하고 있다"는 등 소문이 돈 데 대해선 "사실 아쉬운 점도 있다. 여기 와서 정말 많은 걸 하고 싶었다. 아직 전쟁이 안 끝나지 않았나.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지만 보람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지난 달 한국에 입국한 이근은 최근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현행법상 정부 허가 없이 여행금지 국가에 무단으로 입국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 발령에 따른 여행금지 국가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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