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EU, 러 역외영토 화물운송제한 철회…발트해 일촉즉발에 후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일 05시35분    조회:61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충돌 피하려는 숄츠…리투아니아선 "러 협박 먹히는 것처럼 보여" 지적도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州)로 보내는 화물의 운송 제한을 풀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발트해 연안에마저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돌자 한 발짝 물러선 모양새다.

러시아 화물열차 막아선 리투아니아…발트해도 긴장 고조(CG)
[연합뉴스TV 제공]


EU 집행위원회는 수일 내에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모든 품목을 운송할 수 있다는 해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독일 주간 슈피겔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다만, 운송 허용 규모는 전쟁 전 규모 수준으로 제한된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EU 제재를 우회해 칼리닌그라드를 통해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것을 막는다는 게 EU의 구상이다.

운송 허용 규모는 리투아니아 세관의 최근 수년간 자료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수문 수리와 같이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허용 규모를 넘어서 운송이 가능하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개별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통과 교역을 위한 규칙은 러시아와 칼리닌그라드 간 운송이 러시아 내 두 지역 간 운송이라는 사실에 비춰 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러시아에 대한 불필요한 도발을 피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나토가 전쟁 당사자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리투아니아에는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어 분쟁이 생길 경우 연루될 수 있다.

앞서 리투아니아 철도 당국은 지난달 17일 칼리닌그라드주 철도 당국에 18일 0시부터 EU 제재 대상 상품의 리투아니아 경유 운송 중단을 통보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 직접 연결되지 않은 역외영토다.

북쪽과 동쪽으로 EU 회원국인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도 EU 회원국인 폴란드에 막혀 고립돼있다.

운송 제한 품목은 석탄, 철강, 건설자재, 첨단공학 제품 등으로 전체 리투아니아 경유 화물의 50%가량 됐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을 통한 칼리닌그라드주행 화물 운송 중단은 EU의 대러 제재가 17일부터 시행되면서 EU 집행위원회의 협의에 따라 EU의 지침에 근거해서 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 '러 화물제한'에 멈춰선 칼리닌그라드 화물열차들
(칼리닌그라드 A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의 화물역 철로 위에 화물열차들이 멈춰 서 있다. 리투아니아가 최근 자국 영토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주(州)로 가는 EU 제재 대상 상품의 화물 운송을 대폭 제한하자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22.6.22 leekm@yna.co.kr


EU 집행위는 정치적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EU 제재에 대한 균형 잡힌 해석방법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제재에 대해 논의할 당시 구체적 적용 방안에 대해 모두 검토하지 못했다는 게 집행위의 설명이다.

리투아니아는 집행위의 이런 해명을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투아니아 정치학자인 도빌 야크니우나이트는 슈피겔에 "러시아는 EU 집행위를 공포와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단지 몇 량의 화물열차 문제가 아니다. 이제는 러시아의 협박이 먹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리의 평판이 의문시되게 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러시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럽을 계속 분열시키기 위해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협상에 참가한 리투아니아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화물운송을 제한한 다음 날부터 칼리닌그라드가 제재의 대상에 안 들어가도록 EU 집행위에 엄청난 압박을 가했다"고 귀띔했다. 이제는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침공할 경우 리투아니아에 있는 독일 나토군이 머물지 철수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일본, 한국보다 가난해진다…1인당 GDP 역전될 수도" 日교수 경고 日교수, 경제지 '도요게이자이' 칼럼서 분석 엔저현상 지속…"일본 산업 약해져" "임금도 몇 년 전부터 한국이 일본 앞서" 지적 "금융완화 기조 바꾸고 금리상승 인정해야 엔저 멈춘다" 제언 일본의 1인당 명목 GDP가 한국보다 낮아질...
  • 2022-07-24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합의가 수출항 중 한 곳인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항 미사일 피격으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해상 발사 고정밀 장거리 미사일...
  • 2022-07-24
  • 인명 피해 보고 안 돼…기상청 "대규모 분화 임박한 상황 아니다" 2019년 11월 분화하는 사쿠라지마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화산섬 사쿠라지마가 24일 오후 8시 5분께 분화하면서 분석(噴石, 화산이 분출할 때 나오는 굳은 용암...
  • 2022-07-24
  • 긴급위원회 엇갈린 의견 속 이례적 발표…선제적 대응 필요성 중시한 듯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 2022-07-24
  • 폴란드 "새 탱크로 바꿔준다는 독일 계획은 기만적 계책"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교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먼저 탱크를 지원하면 나중에 더 나은 탱크로 교체해 주겠다고 했던 독일이 이 약속에 문제가 생겼음을 시인했다고 dpa 통신이 23일...
  • 2022-07-23
  • 박근혜 전 대통령 향한 소주병 투척 대응 소개…퇴임 후 경호 주목 "일본 경찰청, 경호 체제 30년만에 대폭 수정 방침"…내년 G7 대비 박근혜 전 대통령 둘러싼 경호원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22년 3월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 도착해 메시지를...
  • 2022-07-23
  • 우크라군 "러 순항미사일 2발 항구 타격, 2발은 격추" 유엔 등 국제사회 비판 성명 잇따라…합의 이행, 당분간 불투명할 듯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흑해로 수출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의 4자 협상이 타결된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수출항 중 한 곳...
  • 2022-07-23
  • 수십명 모인 물놀이 파티 도중 바닥 꺼져…1명은 가까스로 탈출 이스라엘 수영장 바닥 땅꺼짐으로 1명 숨져 [이스라엘 소방구조대 제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이스라엘에서 수십명이 모여 물놀이를 하던 도중 수영장 바닥에서 갑자기 땅 꺼짐...
  • 2022-07-23
  • 新华社洛杉矶7月21日电综述:美国新冠病例超9000万 累计死亡病例超102.5万 新华社记者谭晶晶 美国约翰斯·霍普金斯大学统计数据显示,截至21日,美国累计新冠确诊病例已超过9000万例,累计死亡病例超过102.5万例。当天,美国总统拜登确认感染新冠病毒。专家表示,变异新冠病毒奥密克戎毒株新亚型BA.5在美加速传播,导...
  • 2022-07-23
  • "매년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친한파 캐럴린 멀로니 의원 주도 김치의 날 결의안을 제출한 캐럴린 멀로니 美 연방 하원 의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연방 의회에서도 한국의 법정 기념일인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본격 시작됐...
  • 2022-07-23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