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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확진자 7075명.. 영국(1352명), 스페인(1258명), 독일(1242명) 등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18일쯤 원숭이두창의 최고 수준 경보 단계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했다. 확진자 몸에 수포 발진이 생긴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7000 명을 넘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중순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는 긴급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미디어 브리핑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18일쯤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 지정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의 확산세와 관련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논의했으나, 상황이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숭이두창 확산 상황을 살펴본 뒤 수주 후에 PHEIC 선포 여부를 재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worldindata)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 확진자는 7075명(5일 현재)을 기록했다.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아프리카 제외)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7000 명을 돌파한 것이다. 영국이 1352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1258명), 독일(1242명)도 1000명을 넘었다. 이어 프랑스 577명, 포르투갈 415명, 네덜란드 352명, 이탈리아 233명, 벨기에 168명, 스위스 121명 등이다. 이는 WHO 공식 발표 수치는 아니다.
미국도 552명으로 유럽 제외 국가 중 처음으로 확진자 500명을 돌파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소장은 지난 1일 "의심스러운 발진이 있는 환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DC는 미국에서 광범위한 원숭이두창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드러난 감염자는 실제보다 훨씬 적은 수치여서 '숨은' 감염자들로 인한 폭발력을 우려하고 있다. 캐나다는 300명이다. 남미 지역에선 브라질이 105명으로 확산세가 가파르다.
세계 방역 당국은 '숨은' 감염자로 인해 가족 간에 전파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성관계 뿐 아니라 밀접 신체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자가 사용한 옷, 시트, 수건 등이 상처가 난 점막에 닿으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될 위험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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