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아베 國葬’ 두고 두 쪽으로 갈라진 일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18일 09시22분    조회:20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 7월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격당해 숨진 아베 전 총리./EPA 연합뉴스
 
 
8일 불의의 총격에 숨진 고(故) 아베신조 전 총리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국장으로 치루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사히신문이 국장 반대의 ‘센류’를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총격 사망이라는 비극 앞에서 일본인 전체가 슬퍼하는 가운데 국가가 나서 국장을 치루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아사히신문이 센류를 이용해 지적하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이 센류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국장의 문제점을 짚어, 찬반 양론의 가르는 촉발제가 될 전망이다. 네티즌 사이에선 ‘아사히폐간’과 같은 공격도 거세다. 한국의 네이버와 유사한 야후재팬의 ‘기사 랭킹’ 순위(18일 8시 기준)에는 아사히신문의 센류 관련 기사들이 1위는 물론이고 10위권내에 3~4개나 포함돼있다.
 
아사히신문은 16일 지면에 ‘아사히센류’를 7편 게재했다. 센류는 5자, 7자, 5자의 음율을 가진 일본의 정형시다. 일본의 대표적 정형시인 하이쿠와 똑같은 음율이지만, 계절어와 같은 하이쿠의 특징이 없어 보다 자유롭다. 센류는 현대에 들어와 구어체로 본인의 생각을 전달, 인기를 얻고 있다. 아사히센류라는 코너는 독자가 보내온 센류를 선정해 지면에 게재한다. 16일의 센류의 내용은 이렇다.
 
의혹많았던, 그런 사람이 국장, 우린 이런 나라.(후쿠오카현 요시하라 씨)
 
이용 당했다, 민폐를 당하는, 민주주의.(미에현 마이쿠마 씨)
 
죽어서도, 세금 사용하는, 촌지 송금. (사이타마현 다나카 씨)
 
손탁쿠(남의 마음을 헤아리는것)는, 언제까지 이어지나, 저승까지. (도쿄 사토 씨)
 
국장이란 건, 국가가 끝장이라는, 그런 말인가.(미에현 이시카와 씨) 설명 : ‘국가가 끝장’의 해석은 실제 일본어에선 음독과 훈독에 따른 중의적인 표현임.
 
 
동기를 들어보니, 테러는 아니었다, 라고 하네요. (가나가와현 아사히로 씨)
 
아아 무섭다, 이렇게 역사라는게, 만들어지네. (후쿠오카현 이시 씨)
 

지난 7월 12일 도쿄의 한 사찰에서 가족장으로 치른 장례식후 아베 전 총리의 운구차가 자민당사 앞을 지나고 있다./교도/로이터 연합뉴스
 
7편의 센류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 관련한 반대 근거를 뚜렷하게 하나씩 집어냈다. 예컨대 아베 총격과 관련, 자민당에서 ‘민주주의가 총격을 당했고,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했지만, 정작 용의자는 ‘정치적인 의사는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선거 방해의 뜻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주의가 이용당했다. 국장은 민주주의에 대한 민폐다’라는 취지의 센류로 지적한 것이다. 또한 일본에선 국장에 대한 법률적인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각료 의결로 국장을 치룬 경우는 1번의 예외만 있을 뿐이다. 국장은 국가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는데, 이를 두고 ‘촌지 송금’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인터넷에선 찬반 논란이 거세다. ‘아사히신문은 죽은 이를 얼마나 때려야 속이 시원할 것인다’라며 아사히신문폐간의 태그를 다는 네티즌도 많다. 하지만 일부 연예인이 ‘아사히센류’를 인용, ‘국장 반대’ 태그를 다는 등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일본 정당 가운데는 사회민주당과 일본공산당, 레이와신센구미 등 3개 정당이 국장 반대의 의사를 표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아직 국장 관련 공식 코멘트를 내지 않고 있다.조선일보

파일 [ 2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영국,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 70건…독일·프랑스·오스트리아·체코 등도 확인 (런던·베를린=연합뉴스) 최윤정 이율 특파원 = 유럽에서 원숭이두창이 속속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보건당국이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에게 최소 21일간 격리를 권고했다. 독일은 원숭이두창의 추가...
  • 2022-05-25
  • 과거 오바마 '폴더 인사'로 논란 트럼프는 악수만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 도쿄 고쿄(皇居·황거)를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루히토(德仁) 일왕과의 접견 자리에서 절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 2022-05-24
  • 기자회견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EPA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격전 중인 동부 돈바스 전선에서 하루 많게는 100여 명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목숨을 잃고 있을 ...
  • 2022-05-24
  • 스페인 마드리드 왕실에 도착한 후안 카를로스 1세 전 국왕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각종 추문에 휩싸여 아랍에미리트(UAE)로 사실상 망명을 떠난 후안 카를로스 1세(84) 전 스페인 국왕이 2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카를로스 1세 전 국왕은 23일(현지시간) ...
  • 2022-05-24
  • "오토바이 탄 괴한 2명이 총 쏘고 달아나" 2020년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 현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간부가 테헤란 도심에서 암살당했다고 국영 IRIB 방송 등이...
  • 2022-05-23
  • 우크라군, 러시아군 진격 막기 위해 다리 파괴 파괴된 시베르스키도네츠강 교량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전이 이어졌다고 로이터·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우크...
  • 2022-05-23
  • 일본 지바현 지바 남남동쪽서 규모 6.1 지진 발생 [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23일 0시 17분(한국시간) 일본 지바현(혼슈) 지바 남남동쪽 297km 해역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33.20도, 동경 141.50도...
  • 2022-05-23
  •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8)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 2022-05-23
  • 벨라루스 빙 둘러 4개국 지나 집에서 10㎞ 떨어진 하르키우로 하르키우 외곽 부서진 다리를 건너는 차량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러시아 침공으로 인해 10분 거리에 살던 약혼녀와 생이별하게 된 우크라이나 남성이 3천700㎞를 빙 돌아 가서 ...
  • 2022-05-23
  • 신화사 서울 5월 21일 소식: 한국 대통령 윤석열은 21일 한국을 방문 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이날 한국 각지에서 온 여러 시민단체들은 대통령실 청사 부근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빌려 동북아 긴장을 격화시키려는 미국의 시도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국 대통령실은 회담 ...
  • 2022-05-22
‹처음  이전 84 85 86 87 88 89 90 91 92 93 9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