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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34 폭격기 러군 오폭에 추락
재고없어 구식미사일 무분별 사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출격한 자국 폭격기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 장기화로 미사일 재고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군은 구식 미사일까지 무분별하게 전선에 투입하면서 오폭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알체우스크 마을 인근에서 자국 폭격기인 Su-34 전투기를 적기로 오인해 실수로 격추시켰다. 알체우스크는 친러 분리주의 반군세력인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이 점령 중인 도시로 알려졌다.
폭격당한 Su-34 전투기는 대당 3600만달러(약 470억원)에 달하는 최신 전투기 기종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디알로흐에 따르면 러시아 방공부대가 지난 17일께 알체우스크 근처 상공을 비행하던 해당 전투기를 격추시켰으며, 처음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군용기 격추로 오인해 동영상까지 올렸다가 해당 전투기가 자국 폭격기임이 확인되자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체우스크에는 지난달에도 오폭사고가 보고된 바 있다. 당시 친러 반군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 4발 중 1발이 다시 발사지점으로 되돌아와 아군을 폭격한 것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로 접어들어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진 러시아군이 정밀유도장치가 고장났거나 불량인 구식 미사일을 무분별하게 발사하면서 오폭사고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약 3000발 이상의 각종 미사일을 사용했으며, 미사일 보유량이 부족해 옛 소련제 구형 미사일들을 더 많이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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