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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 보도는 서방의 '가짜뉴스'"…건강 이상설 일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크렘린궁이 이를 일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일일 브리핑에서 푸틴의 건강에 대한 질문에 "그의 건강과 관련해 모든 것이 좋다"며 그가 아프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의 정보 전문가들은 지난 몇 달 동안 푸틴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다양한 거짓(말)을 내뱉어왔다"며 "이는 거짓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일 공개 석상에서 기침을 했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그가 전날 이란 방문 도중 가벼운 감기에 걸렸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어제 테헤란은 섭씨 38도 이상으로 매우 더웠고, 에어컨도 매우 강했다. 사과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국내외 공직자들과 만날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예방조치로 극단적으로 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앉는가 하면, 뻣뻣한 걸음걸이로 걷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최근 부쩍 커졌다.
한편,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20일 미국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적으로 아주 건강하다"고 말해 세간에 떠도는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지난달 15일 국방·안보 전문가인 마이클 클라크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소장 역시 "여러 사람과 대화했지만 이들 모두 푸틴 대통령이 걷는 걸 봐선 파킨슨병인지 알 수 없고, 사진만 봐서는 암 증상을 발견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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