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에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선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4일 06시25분 조회: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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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위원회 엇갈린 의견 속 이례적 발표…선제적 대응 필요성 중시한 듯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 WHO )가 70 개국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 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PHEIC )를 선언했다.
PHEIC 는 WHO 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PHEIC 가 선언되면 WHO 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 H1N1 )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도 내려진 바 있는 PHEIC 는 현재로는 코로나 19 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 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 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 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 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5 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은 비상사태 선포에 찬성했지만 9명은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면서도 "원숭이 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숭이 두창의 확산 정도나 치명률 등이 PHEIC 를 선언할 요건을 갖췄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전 세계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이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 20 일 기준으로 파악한 전 세계 원숭이 두창 환자 수는 72 개국에 걸친 1만5천 800 명이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전 세계 환자 수가 3천여명선이었던 점에 비춰 보면 급증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민주콩고공화국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표면
[AP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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