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황, 캐나다서 "기독교인이 저지른 악에 겸허하게 용서 구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6일 09시57분    조회:6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옛 기숙학교 부지 찾아 교회가 운영한 기숙학교서 벌어진 학대에 사과
캐나다 찾아 원주민 만난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원주민들에게 과거 교회가 저지른 악행에 대해 사과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캐나다 앨버타주(州)의 매스쿼치스의 옛 기숙학교 부지를 방문해 "그토록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악에 대해 겸허하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자신의 발언이 "모든 원주민 공동체와 개인을 향한 것"이라며 지난 4월 바티칸에서 원주민 대표들에게 사과한 뒤에도 부끄러움의 감정이 계속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교황은 "많은 기독교인이 원주민들을 탄압한 열강들의 식민화 사고방식을 지지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느낀다"며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교회와 종교 공동체의 많은 구성원이 무관심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당시 정부가 고취한 문화적 파괴와 강요된 동화 정책에 협조한 방식에 대해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작년 5월부터 원주민 기숙학교 부지 3곳에서 1천200구 이상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들 기숙학교는 19세기 초중반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들을 백인 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해 설립한 것으로, 대부분 가톨릭교회가 위탁 운영했다.

하지만 이들 학교는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떼어놓은 뒤 신체적·성적·정신적 학대를 가했다. 또 언어를 말살하고, 원주민들의 문화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무기로 기독교를 이용했다.

캐나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 산재한 139개 학교에 총 15만여명의 원주민 아동이 강제 수용된 것으로 추산된다.

캐나다 앨버타주 매스쿼치스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교황은 이 같은 외상의 현장에서 과거의 상처를 덧나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도 이를 기억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기숙학교를 포함한 동화와 해방 정책이 이 땅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파괴적이었는지를 기억하는 일은 필요하다"며 "내가 이것을 인식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종종 선교의 열정으로 자행된 이런 학대가 재앙적인 실수였다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사람과 그들의 문화, 가치를 침식했다고 지적했다.

교황의 이날 사과는 기숙학교에서 벌어진 학대의 생존자들이 그동안 요구해온 것이다.

교황은 또 "용서를 구하는 것이 사태의 끝이 아니다"라며 조치를 원하는 비판론자들에게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교황은 추가적인 조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생존자들이 치유와 화해를 위한 여정에 나설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는 여전히 우크라 탓…'취지 공감' 밝혔지만 각론서 입장차 극명 공격 책임, 시찰단 안전, 원전 반환 등 쟁점 산적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러시아 국방부 제공 영상 캡처 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n...
  • 2022-08-20
  • "술 마시고 떠들석하게 춤추며 즐겼을 뿐" 핀란드 총리 [소셜미디어 캡처.]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30대 핀란드 총리가 광란의 파티 영상이 유출된 후 마약 복용 의혹에까지 휘말렸다. 핀란드 방송 YLE는 18일(현지시간) 산나 마린 총리가 마약 복용 의혹을 부인하면서 필요하면 검사를 받겠다고 ...
  • 2022-08-19
  • 학생 신분 이유로 낙태 허용 요청…원심 이어 항소심도 기각 "출산하기엔 성숙하다는 것인가" 민주당 중심 정치권 분노 낙태 금지 규탄 시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에서 16살 소녀가 학생 신분이라는 점을 들어 법원에 낙태 허용을 요청했으나 기각당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
  • 2022-08-18
  • 포상금 등 혜택도…인구위기 대처 위한 '애국주의 부활' 해석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이를 많이 낳아 양육한 여성에게 '영웅' 훈장을 수여하는 옛 소련 시절 제도를 부활시켰다고 타스...
  • 2022-08-18
  • 군사훈련 받고 반역자 타격·시설물 파괴…민간인 공격에 국제법 위반 논란도 군사훈련받는 우크라이나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 게릴라군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비밀리에 목표물을 찾아내 기습 공격하고, 주요 공급망인 철...
  • 2022-08-18
  •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경비하는 러시아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동부의 자포리자 원전에 포격이 잇따른 사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책임 공방을 벌이는 러시아가 '원전 폐쇄' 카드까지 들고 나왔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
  • 2022-08-18
  • 장기전 새 전술…서방무기·게릴라로 보급선 기습 "러 초기부진 재연 노려"…크림반도·돈바스에 이미 작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으로 간주하는 점령지 내에 있는 보급선을 파괴하는 작전을...
  • 2022-08-18
  • 미국 밀워키 도심 명소 킬번 애비뉴 다리. 사진 킬번 애비뉴 다리 보수공사업체 '블룸 컴퍼니스' 웹사이트 캡처   미국 위스콘신주 최대 도시 밀워키에서 70대 여행객이 개폐식 다리를 건너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밀워키 도심 명소 킬번 애비...
  • 2022-08-18
  • 전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뉴욕포스트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예상 밖 근황이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타이슨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휠체어를 탄 채 등장했다. 전성기 시절 '핵주먹'으로 불린 타이슨은 프로 데뷔 ...
  • 2022-08-18
‹처음  이전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