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우크라 곡물수출 합의이행 구체화…세계 식량난에 '단비' 되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28일 06시31분    조회:10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스탄불 JCC 개관…우크라이나도 선적 준비 작업 진행
항로 외 수송로 확대 필요성도…안전문제·추가 갈등 요소 산적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극적으로 합의한 데 이어 이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27일(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수출 과정 전반을 관리할 공동조정센터(JCC)가 문을 열면서 이르면 수일 내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식량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길이 다시 열리게 되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고조된 세계 식량난에도 '단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스탄불에 개관한 곡물수출 공동조정센터
(이스탄불 EPA=연합뉴스) 27일(현시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흑해 항로를 통한 곡물 수출을 관리할 우크라이나,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의 공동조정센터가 개관했다. 2022.7.28.


"수일 내 수출 시작"…합의 이행 '급물살'JCC는 곡물 수출 과정 전반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로 입항하는 선박에 무기가 실려있지 않은 지 검사하는 등 이번 합의를 이행할 핵심 기관이다.

튀르키예 이외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영관에서 장성급 군인을 파견하는 만큼 구성 과정도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역할과 구성에서 입장차가 첨예할 수밖에 없는 JCC가 실제 가동에 들어가면서 합의 이행을 위한 최대 고비도 넘긴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국방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이르면 수일 내 수출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망을 낙관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도 합의에 따라 지정된 남부 3개 항만에서 선적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확인하는 등 곡물 수출 재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러시아 폭격 받은 우크라이나 오데사항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합의 후에도 공습…우여곡절 끝 희소식이 같은 '순풍'과는 별도로 전쟁 중인 당사국들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한 만큼 현재까지 진행 상황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세계 3~4위 곡물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면서 세계 식량 시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고, 일부 개도국에서는 식량 위기가 정국 불안으로까지 번졌다.

이에 따라 유엔이 식량 수출 재개를 위한 협상을 제안하고, 양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튀르키예가 참여하면서 지난 13일 이스탄불에서 4자 협상이 열렸다.

협상 결과 흑해 항로의 안전 보장과 JCC 설치라는 핵심 원칙이 마련됐고, 지난 22일에는 JCC를 즉시 설치하기로 하는 등 최종 합의가 도출됐다.

그러나 이튿날 러시아는 오데사 항만을 폭격했다. 연이어 26일에도 오데사와 미콜라이우를 공습하면서 합의 파기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식량 수출 재개 필요성과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고 결국 합의 후 5일 만인 이날 JCC가 문을 열게 됐다.

우크라이나 농장의 밀 수확 현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 식량난 숨통 기대…추가 운송로 확보 필요성도튀르키예 국방부는 곡물 수출이 재개될 경우 연말까지 수출량은 2천5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러시아 물량까지 합칠 경우 총 5천만t 수출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처럼 대량의 곡물이 세계 시장에 풀리면 그 동안 고조됐던 식량난 해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항만 사정을 고려할 때 실제 곡물 수출량이 기대에 미칠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농업시장조사업체 우크라그로컨설트는 이번 합의에서 곡물 수출항으로 지정된 오데사 등 3곳의 최대 곡물 처리 용량 합계가 월 350만t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8월부터 연말까지 5개월간 3개 항구를 최대한 가동한다고 해도 산술적으로 1천750만t 수준이어서 2천500만t 같은 기대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기존에 흑해 항로를 대체하기 위해 선택한 주변 다뉴브강이나 육로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곡물수출 4자 협상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출 재개돼도 제재·안전문제 등 '시한폭탄'합의 이행을 위한 절차가 구체화하고 있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러시아는 합의 후 우크라이나 항만을 공격한 데 대해 군사적 목표물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앞으로도 유사한 공격이 계속될 것임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 폴란드 총리는 "불행하지만 그것이 러시아의 행태"라며 "러시아가 이번 합의를 지킬 것이라고 완전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흑해에 설치된 기뢰도 '시한폭탄'이다. 곡물 선박은 안전 항로를 따라 항해하게 되지만, 선사들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가이 플래튼 국제해운회의소 사무총장은 "기뢰 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 수 있나. 너무나도 많은 불확실성과 변수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인한 추가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번 합의로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를 수출할 수 있게 됐지만 복잡하고 광범위한 제재를 피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에 대한 장애물이 즉각 제거되지 않는다면 합의는 무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우크라, 러 대규모 공격 예상에 공식행사 없이 조용히 넘겨 미·영 추가 군사지원 발표…러, 여론전 및 내부통제 주력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 (키이우 AF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독립기념일을 맞은 우크라이나에서 국기를 단 드론이 '조국 기념비' 위로 날고 있다. 2022.8.24 ...
  • 2022-08-25
  • 독립기념일 맞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드론 2천대 지원 "어설픈 협상계획 추진할 때 아냐"…"우크라인은 피로 대가 치른다" 독립기념일 맞은 우크라 깜짝 방문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키이우 AF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제31주년 독립기념일을 축...
  • 2022-08-25
  •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에서는 가을에도 열차나 비행기에서 한국의 KF94에 해당하는 FFP2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한 독일 초등학교 어린이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독일 내각은 24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으로 가을과 겨울에 적용할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
  • 2022-08-25
  • 정부군 "반군 무기 싣고 수단서 오는 비행기 격추" 주장 에티오피아 티그라이 내전으로 파괴된 탱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에티오피아 정부군과 북부 티그라이 지역 반군(TPLF)이 휴전 5개월 만에 사실상 교전을 재개했다고 AFP, 로이터...
  • 2022-08-25
  • 러시아군 평판 훼손 혐의로 체포되는 로이즈만 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 (예카테린부르크 타스=연합뉴스)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의 예브게니 로이즈만 전 시장이 24일(현지시간) 군의 평판을 훼손한 혐의로 구금됐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 표현이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2022.8.24 photo@yna.c...
  • 2022-08-25
  • 단독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한 17세 청소년 맥 러더퍼드. (소피아 EPA=연합뉴스) 초경량 비행기를 타고 단독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한 불가리아 영국 이중국적의 17세 청소년 맥 러더퍼드가 소피아에 도착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2.8.24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불가리아와 영국 이중국적...
  • 2022-08-25
  • 핀란드 유명 여성 인플루언서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관저에서 키스를 하고 있는 사진이 23일(현지 시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 퍼졌다. 사진 트위터 캡처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이 된 산나 마린(37) 핀란드 총리가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공개돼 사과했다. &...
  • 2022-08-24
  • 한 러시아인 관광객이 크름(러시아명 크림)반도 옙파토리야 러시아 방공기지 부근 해수욕장에서 수영복을 입은 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그의 뒤로 ‘러시아판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THADD)’라 불리는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위치가 그대로 노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 2022-08-24
  • 러 밀 수출 확대·오데사항 수출 개시…환율·가뭄·요소가격은 변수 러시아 밀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밀 등 세계 곡물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하락해서 우크라이나 전쟁 수준으로 돌아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 2022-08-24
  • 산나 마린 총리 '광란의 파티' 영상 이어 연일 논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이번엔 관저에서 친구들이 찍은 부적절한 사진이 유출되면서 사과를 했다. 핀란드 공영방송 Y...
  • 2022-08-24
‹처음  이전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