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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도네츠크주 민간인에 강제 대피령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7월31일 07시47분    조회: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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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끊겨…겨울 오기 전 떠나야"

30일(현지시간) 러시아군 공격으로 파괴된 도네츠크주(州) 최전선 바흐무트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격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주(州) 주민에게 강제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늦은 밤 TV 연설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도네츠크 지역을 떠날수록 러시아군이 더 많은 사람을 살해할 시간은 줄어들 것"이라며 이 같이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피하는 주민에게는 보상금이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를 인용, 도네츠크주의 천연가스 공급이 끊긴 만큼 대피가 겨울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네츠크주뿐 아니라 인근 루한스크주까지 포함해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 지역에 남아 있는 수십만 명이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떠나기를 거부하지만 대피는 이뤄져야 한다"며 "기회가 있다면 돈바스 전투 지역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 떠나라고 이야기 하라. 반드시 대피해야 한다고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군은 최근 동부 전선에서 포격을 통해 조금씩 점령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내 핵심 목표물로 지목한 바흐무트 남쪽의 세미히랴를 세 방향에서 급습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 확보에 부분적으로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남부 전선을 둘러싼 공방도 치열하다.

우크라이나군은 29일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로이자 우크라이나가 최근 수복에 나선 헤르손을 포함한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탱크 7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부트리 헤르손주 주지사는 지역 내 많은 곳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북서쪽의 베리슬라우 지역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 속 영국 정부는 러시아 정부가 전쟁에서 병력 수만 명을 잃으며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리처드 무어 영국 해외정보국(MI6) 국장도 "러시아군의 기력이 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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