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죽은 돼지의 심장 다시 뛰었다…美 연구결과에 죽음의 정의 논쟁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4일 06시07분    조회:103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예일대 연구진, 특수용액 투입해 죽은 돼지 핵심 장기들 살려

죽은 돼지의 장기 되살린 예일대 연구진 실험
[예일뉴스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연구진이 죽은 지 한 시간 지난 돼지의 장기들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장기이식을 위한 획기적 연구라는 호평과 함께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기존의 정의를 모호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예일대 연구진은 죽은 돼지의 중요 장기들을 되살렸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을 이끈 네나드 세스탄 교수는 지난 2019년 죽은 돼지에서 분리한 뇌의 일부 기능을 되살려 주목받은 신경과학자다. 이번에는 뇌뿐 아니라 전신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다.

당시 브레인엑스(BrainEX)라는 혈액 모방 특수용액을 공급해 일부 뇌세포 기능을 회복시켰던 연구팀은 이번에는 오르간엑스(OrganEX)라는 특수용액을 개발해 실험에 활용했다. 이 용액은 영양분, 항염증제, 세포사 예방제, 신경차단제, 인공 헤모글로빈과 돼지의 피를 섞어 만들었다.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돼지의 심장이 멈춘 지 한 시간 후 인공 심폐장치와 비슷한 장비를 활용해 죽은 돼지의 혈관에 오르간엑스를 투여하자 죽은 세포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

심장이 다시 뛰었을 뿐 아니라 간, 신장, 뇌 등 중요 기관의 세포가 다시 기능하기 시작했으며, 돼지의 몸이 사체처럼 뻣뻣해지지도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논문의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안드리예비치 예일대 교수는 "우리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우리가 되살린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돼지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연구진은 간주했다. 오르간엑스에 포함된 신경차단제가 뇌 신경 활성화를 막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별 뇌세포가 살아났음에도 뇌에서 전체적으로 조직적인 신경 활동의 징후는 없었다고 세스탄 교수 등은 밝혔다.

촬영을 위해 요오드 조영제를 주사하자 이 돼지가 머리를 홱 움직여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돼지의 머리가 움직인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도 뇌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했다.

예일대는 이 기술의 특허를 출원했다. 되살린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성공적으로 해당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뒤 이 기술이 손상된 심장이나 뇌를 복구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지도 실험할 예정이라고 세스탄 교수는 밝혔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사람의 장기이식 수술을 위한 장기를 오래 보전해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이지만, 예일대 '생명윤리를 위한 학제간 연구센터'의 스티븐 라탐 소장은 "사람에 대한 사용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고 말했다.

또한 예일대의 연구 결과는 생명과 죽음의 경계로 여겨졌던 기존의 정의에 새로운 의문을 제기한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뉴욕대 그로스먼의대의 브렌던 페어런트 이식윤리정책연구국장은 "이번 결과는 죽음에 대한 의학적, 생물학적 정의에 수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법학자인 페어런트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널리 받아들여지는 죽음의 의학적, 법적 정의에 따르면 이 돼지는 죽은 것"이라면서 "중요한 문제는 어떠한 기능이 그러한 정의를 바꿀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신경차단제를 쓰지 말고 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연구해 이 기술이 뇌졸중이나 익사 사고를 당한 사람들의 뇌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살펴볼 수도 있다고 페어런트 교수는 덧붙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연합뉴스) 남부 헤르손 수복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부터 이곳으로 가는 주요 보급로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군수품과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일부 러시아군이 부랴부랴 헤르손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헤르손 지역 드니프로강 서안에 주둔하던 러시아군이 우크...
  • 2022-08-18
  • 프랑스 산불 진화에 도움…'해갈 역부족' 영국은 야외급수 제한 비 내리는 영국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파리=연합뉴스) 최윤정 현혜란 특파원 = 폭염과 가뭄, 대형 산불로 몸살을 앓았던 프랑스에 17일(현지시간) 많은 비가 내렸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폭우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 2022-08-18
  • 체니 "트럼프 재선 저지 위해 무엇이든 할 것"…대권도전도 시사 '탄핵 찬성' 머카우스키·부통령 후보 지낸 페일린은 본선 진출 예비선거에서 패배한 리즈 체니 하원 의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류지복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
  • 2022-08-18
  • 외교부 왕문빈 대변인이 8월 16일 정례 브리핑을 주재했다.        미국, 한국, 일본이 지난주 하와이 해상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이 2017년 이후로 첫 합동군사훈련이였다고 미 국방부가 일전에 전했다. 이것이 과연 중국을 상대한 합동군사연습인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왕문빈 대변인은 다...
  • 2022-08-18
  • 프랑스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인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의 감염이 확인됐다. 미국 언론은 15일 한 의학론문의 론단을 인용해 원숭이두창이 사람으로부터 반려견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증거가 의학계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더 인디펜던트 등 외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
  • 2022-08-17
  • "특수작전 지원 국민에 감사…승리의 근본 토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군사 시설과 탄약고, 무기고, 본부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 2022-08-17
  • 미국, 중국도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 움직임 아미-2022 포럼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전시된 러시아의 새 우주정거장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TASS/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2024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신할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공개했다. 미국 등 국제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해오던 기존 방식...
  • 2022-08-17
  • [방콕=AP/뉴시스] 9일 태국 방콕의 하이랜드 카페에서 첫 번째로 마리화나를 구매한 남성이 환호하고 있다. 9일부터 마리화나 개인 재배가 허용되면서 가정에서 최대 6그루의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게 됐다. 태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대마를 제외했으며 마약청은 지난 1월25일 대마를 규제 ...
  • 2022-08-17
  • 국제원로그룹 '디 엘더스' 일원으로 방문…전쟁범죄 규탄 부차 방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부차 AP=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 부차를 방문해 "이곳에서 무고하게 숨진 모든 이들은 인류 역사에 깊이 기억되고 추모돼야 한다"고 말했다...
  • 2022-08-17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