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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훈련에 적합한 브래지어 시제품 4종 공개
소재·착용감·기능성 강조
"병사들 임무 집중·수행능력 향상 기대"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가 개발 중인 '육군 전술 브래지어'(ArmyTacticalBrassiere) 시제품을 한 여군이 착용한 모습. ⓒ미육군획득지원센터(USAASC) 웹사이트 캡처/DEVCOMSoldierCenter
미 육군이 여군용 브래지어 개발에 나섰다. 여군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 일반 속옷과 달리 전투·훈련에 적합한 브래지어를 만들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포스트(WP), 인사이더 등 미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는 '육군 전술 브래지어'(ArmyTacticalBrassiere)를 개발하고 있다. 올가을 공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 육군 공식 보급품에 이 브래지어가 포함된다면 창군 이래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된다.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브래지어 시제품은 총 4종이다. 스포츠 브라처럼 머리부터 넣어서 입는 풀오버 브라, 뒷끈이나 앞지퍼가 달린 브라 등이다. 미 육군은 "스포츠용이 아닌 전술용", "신체 보호와 기능성"을 강조했다. 쉽게 불붙지 않는 방염성 소재로 만들어졌고, 통풍 기능, 편안한 착용감 등에도 신경을 썼다.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이끄는 애슐리 커숀 디자이너는 "착용자 보호뿐 아니라 불편한 착용감으로 인한 여군의 부담을 줄이는 게 목표"라며 "이 목표를 달성한다면 병사들이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전반적인 준비태세와 수행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가 개발 중인 '육군 전술 브래지어'(ArmyTacticalBrassiere) 시제품을 착용한 여군들. ⓒDEVCOMSoldierCenter
미 현역 군인 중 여군 비율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 현역 군인의 17.2%(22만9933명), 미 육군의 15.5%(7만4592명)가 여군이다(미 국방부).
우리나라 여군은 현역 군인의 2.4%(1만3449명, 2020년 기준)다. 보급품에 브래지어 등 속옷이 포함돼 있기는 하나 개인이 원하는 사제품을 직접 구매해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군 차원에서 여군용 속옷을 개발해 공개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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