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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전면 핵전쟁 시 기아로 53억명 죽을수 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6일 05시54분    조회: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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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팀 "핵전쟁 영향 분석…핵겨울로 식량 감소, 전 세계 기아 직면"
럿거스대 로보크 교수 "해법은 핵무기 금지뿐…핵보유 9개국 조약 서명해야"


러시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AP/러시아국방부공보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핵전쟁이 발생하면 핵폭발 그을음과 낙진 등이 대기를 가려 기후변화로 식량 생산이 급감, 전 세계에서 수십억 명이 기아로 숨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러시아의 전면전 발생 시 기아 사망자는 2년 내 50억 명이 넘고 인도-파키스탄 간 소규모 핵전쟁 시에도 25억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럿거스대 환경과학과 앨런 로보크·릴리 샤 교수가 이끄는 국제연구팀은 16일 과학저널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서 세계 9개 핵무기 보유국 간 핵전쟁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연구팀은 핵폭발 후 예상되는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식량 생산 감소 영향을 분석한 결과 최소 2억5천500만 명에서 최대 53억4천100만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핵무기 보유국 사이에 다양한 규모의 핵전쟁이 발생하는 6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각 시나리오에서 핵폭발로 발생하는 그을음과 먼지 양을 추정한 뒤 그을음과 먼지가 하늘로 치솟아 성층권을 덮으면서 초래되는 기후변화(핵겨울)와 농업·어업 식량 생산 감소, 그로 인한 세계 각국의 기아와 사망자 수를 추정했다.

핵전쟁이 발생하면 폭발과 열, 방사능 등에 따른 직접 사망자보다 이후 이어지는 핵겨울과 그에 따른 식량 생산 감소로 인한 기아 사망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핵전쟁 규모에 따른 피해 정도를 구체적으로 예측하는 연구는 드물었다.

지구 생명체 75%가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6천600만년 전 소행성 충돌 때도 공룡들이 일시에 멸종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대부분 동식물은 충돌 충격으로 치솟은 그을음과 먼지 등이 햇빛을 가려 발생한 핵겨울로 식량이 줄면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인도-파키스탄 간 핵전쟁 등 소규모 핵전쟁 시나리오 5가지와 미국-러시아 간 대규모 핵전쟁 시나리오 1가지를 분석했다. 각 시나리오에서 발생하는 그을음과 먼지 양을 추정하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와 옥수수, 쌀, 밀, 콩, 가축, 어류 등 주요 식량의 생산량 변화를 예측했다.

6가지 규모의 핵전쟁 시나리오에 따른 세계 기아 예측 지도
인도-파키스탄 간 소규모 핵전쟁으로 500만t(Tg)의 그을음과 먼지가 하늘을 가릴 경우부터 미국과 러시아 간 전면 핵전쟁으로 1억5천만t(150Tg)의 그을음과 먼지가 하늘을 가릴 경우의 전 세계 국가별 기아 예측 지도. 붉은색이 심각한 기아를 나타낸다. [Nature Food 논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 결과 인도와 파키스탄 간 소규모 핵전쟁 시에도 500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5년 간 세계 식량 생산량이 7% 감소하고, 2억5천500만 명이 기아로 숨질 것으로 추정됐다. 양국 간 더 큰 규모의 핵전쟁으로 4천700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하면 기아 사망자는 25억1천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핵보유국인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전면 핵전쟁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인류 절멸' 수준이었다.

1억5천만t의 그을음과 먼지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기후변화로 3~4년간 세계 식량 생산량의 90% 정도가 줄면서 기아로 53억4천1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미국과 러시아가 전면 핵전쟁을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재활용하고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까지 모두 식량으로 사용해도 사망자는 50억8천100만 명이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핵폭탄 폭발로 인한 직접 사망자 수는 기아 사망자보다는 훨씬 적었다. 핵폭발 직접 사망자는 인도-파키스탄의 소규모 핵전쟁 시 2천700만 명, 미국-러시아의 전면 핵전쟁 시 3억6천만 명으로 추산됐다.

로보크 교수는 "어떤 규모의 핵전쟁이든 세계 식량 체계를 파괴해 수십억 명이 죽을 것을 보여주는 정보는 충분하다"며 "핵무기가 존재하는 한 언젠가 사용될 수 있고 세계는 몇 번이라도 핵전쟁에 직면할 수 있어서 유일한 장기적 해법은 핵무기 금지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채택된 유엔 핵무기금지조약(TPNW)은 세계 66개국이 비준했지만 9개 핵무기 보유국은 하나도 비준하지 않았다"며 "이 연구는 핵무기 보유국이 과학과 다른 나라들에 귀를 기울이고 조약에 지금 바로 서명해야 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파키스탄, 인도, 이스라엘, 북한 등 9개국으로 알려진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러시아(5천977기), 미국(5천428기), 중국(350기), 프랑스(290기), 파키스탄(165기), 인도(160기), 이스라엘(90기), 북한(20기) 등이 모두 1만2천705기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

[그래픽] 핵무기 보유국 핵탄두 수 현황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6월 12일(현지시간) 발간한 '군비와 군축 및 국제 안보에 관한 2022 연감'에서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북한 등 모두 9개국을 핵무기 보유국가로 파악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5천977기)와 미국(5천428기)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yoon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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