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남아공 '마리카나 학살' 10주년 "아직도 정의 안 이뤄져"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7일 05시05분    조회:100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경찰 발포로 백금 광부 시위대 34명 사망…학살로 체포된 사람 한 명도 없어

남아공 마리카나 학살 10주년
(마리카나 AF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리카나의 광산 언덕 부근에서 전국광산건설노조(AMCU) 소속 노조원들이 경찰의 '마리카나 학살' 10주년을 맞아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0.8.16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경찰이 파업 시위 중인 백금 광부들에게 발포해 34명이 한꺼번에 사망한 이른바 '마리카나 학살' 사건이 16일(현지시간)로 10주년을 맞았다.

현지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학살 현장인 노스웨스트주 마리카나 타운의 론민 광산 근처 언덕에 약 5천 명의 광산 노조원, 유가족, 야당 인사 등이 모였다.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에서 서북쪽으로 100㎞ 떨어진 이곳에서 노조원들은 '10년의 배신'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고 일부는 시위용 막대기를 들었다.

푸투마 마냐티 전국광산건설노조(AMCU) 지역 사무국장은 "대낮에 벌어진 학살과 관련해 10년이 지나도록 체포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면서 "우리가 권력의 자리에 앉혀 놓은 자들에게 배신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아공은 광물이 풍부하지만 우리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지역사회도 개선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10년 전 당시 임금과 주거환경 개선을 요구하던 광부들에게 경찰의 난데없는 집단 발포로 34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다. 발포 전 며칠 동안 경찰과 론민 회사 보안요원을 포함해 10명이 파업 시위 와중에 숨졌다.

이 사건은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흑백차별정책) 종식 후 벌어진 최악의 경찰 유혈진압으로, TV 카메라 앞에서 그대로 벌어져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공식 조사 결과 경찰의 진압 작전에 문제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으나 기소된 사람은 아무도 없고 정부 고위 관리들도 다 면책됐다. 경찰의 비위 등을 조사하는 독립경찰조사국은 아직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릴 라마포사 현 대통령은 당시 론민의 비상임이사였으나 역시 별다른 책임을 지지 않았다. 유족들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자신들을 면담하겠다는 약속을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올해 '노동자의 날' 행사 때 인근 스타디움에서 연설을 하려다가 광부들의 야유와 위협 속에 황급히 경호원들과 함께 대피해야 했다.

다만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리카나 학살과 관련한 280건의 보상 청구에 대해 1억7천만 랜드(약 136억 원)가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지급됐고 8월 말까지 24건을 해결해야 한다.

광업계는 2012년에 비해 광부들의 임금이 86.5% 올랐다고 하지만, 현장 광부들과 유가족들은 주거와 생활에 나아진 게 별반 없다며 현격한 거리감을 보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잠수정에 탑승한 채 110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오는 등 21세기 민간 관광산업이 우주에 이어 심해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타닉호 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해저...
  • 2022-09-05
  •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자택 앞에서 한 남자가 귀가하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에게 권총을 겨누고 있다. 용의자는 암살을 시도했지만 발사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브라질 국적 용의자를 현장에서 붙잡아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2022-09-05
  • 우크라 전쟁 中 이례적… “푸틴에 무언가 바란다는 것” 분석도 지난 6월 23일(현지 시각) 람잔 카디로프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수장이 노자이-유르트주 베노이 마을에서 열린 민속 대회에 참석했던 모습./타스 연합뉴스 러시아 연방 체첸공화국 독재자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수족(...
  • 2022-09-05
  • EU 집행위원, USTR에 "유럽 전기차 생산업체 차별 소지" 지적 주미일본대사관 "모든 가능한 경로로 미국 정부에 우려 전달"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집행위원회 통상 담당 집행위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일...
  • 2022-09-05
  • 지난해 10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낙태권 보장 촉구 집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에서 가장 엄격한 낙태금지법을 시행하고 있어 논란이 되는 텍사스주의 주지사가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임신을 피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후피임약 복용을 권장하고 나섰다. 이는 오는...
  • 2022-09-05
  • 스테이의 랩 배틀 한 장면 [스테이 트위터 캡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캐나다 유명 래퍼 팻 스테이(Pat Stay)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CBC뉴스 등 현지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이는 이날 새벽 12시 30분께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시내 한...
  • 2022-09-05
  • 올해만 최소 8명 사망…절반이 러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 연관 일부 '극단적 선택' 무게에도 주변 지인 "타살 의심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과 루크오일의 라빌 마가노프 이사회 의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올해 러시아에서 에너지 업종 거물들이 극단적...
  • 2022-09-04
  •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구 외국인 거주·방문 규제 강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나블루스 EPA=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요르단강 서안지구 도시 나블루스 근처의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항의하는 한 팔레스타인 시위자가 이스라엘 군인들과 말다툼을 하고 있다. 2022.9.3 photo@yna.co.kr (...
  • 2022-09-04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