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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새 우주정거장 모델 공개…협력 대신 독자로 간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17일 05시31분    조회: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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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도 독자 우주정거장 구축 움직임

아미-2022 포럼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전시된 러시아의 새 우주정거장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TASS/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2024년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신할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공개했다. 미국 등 국제협력을 통해 공동 운영해오던 기존 방식을 버리고 독자 운영에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외에도 중국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독자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미국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민간 우주정거장을 짓는 등 세계 우주 정거장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언론이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로스’라는 이름을 붙인 이 모형은 모스크바 인근에서 열린 군사산업 전시회 ‘아미-2022’에서 공개된 것이다.

1998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ISS는 길이 108.5m, 폭 72.8m에 이르는 거대 우주정거장이다. 40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서 시속 2만7743km 속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 4~5일에 불과했던 인류의 우주 체류시간을 1년 365일로 바꾸는 등 인류의 우주 진출을 위한 전초 기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건설 때부터 지금까지 ‘인류 협동’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를 찍었다.

러시아의 새 우주정거장 모형. TASS/연합뉴스 제공
ISS의 임무 수명은 20년이었다. 그러다 2015년, 2020년, 2030년까지 임무 기간을 연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다. 러시아는 2024년 이후 ISS에서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ISS를 2030년까지 운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새로 구상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은 두 단계에 걸쳐 발사된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4개 모듈로 구성된 우주 정거장을, 나중에 두개의 추가 모듈과 서비스 플랫폼을 발사할 계획이다. 완공되면 최대 4명의 우주 비행사와 과학 장비들을 수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1단계는 2025~2026년 사이 늦어도 2030년 이전에, 2단계에서는 2030~2035년 사이 발사한다. 중국이나 이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올해 연말을 목표로 독자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항천공정 판공실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의 두 번째 실험실 모듈 '멍톈'(夢天)을 최근 하이난 원창 우주발사장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발사해 핵심 모듈인 톈허(天和)와 도킹하면 'T'자형 우주정거장의 기본 골격이 완성된다.

미국은 1002000km 상공 지구저궤도를 블루오리진과 액시엄스페이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드는 우주정거장 건설과 운용에 기업 간 경쟁을 통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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