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이란, 핵협상 핵심 쟁점 양보했나…되살아나는 타결 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21일 06시08분    조회:8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지정 철회 조건 포기"…이란 "미국이 유연성 보여"
잇단 '반이란' 인사 암살 기도 사건 후 미국 내 반대 여론 걸림돌


이란 국기와 유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과 미국은 그간 핵 협상에서 크게 세 가지 쟁점을 놓고 대치해왔다.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이란 내 미확인 장소 핵물질 검출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이들 쟁점을 두고 난항을 거듭하던 협상이 최근 유럽연합(EU)의 중재 속에 진전 조짐이 보이고 있다.

타결까지 장애물은 여전하지만, 가장 예민한 쟁점에서 이란이 양보 의사를 보인 것이 알려지면서 협상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이란 국기 이미지 벽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EU 중재안에 혁명수비대 관련 이란 요구 빠져"이란은 최근 제출한 EU 중재안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 철회 요구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고위 관리는 19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답변서에서 이란은 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최신 버전의 텍스트(중재안)에는 이 요구가 들어있지 않다"면서 "이 사안은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거부해온 것이기 때문에 지금 타결이 가까워졌다면 그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양측의 이견이 남아있고 이에 대한 논의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지만, 과거보다 지금이 협상에서 더 많은 모멘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은 2019년 4월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IRGC는 국제 테러리스트 활동을 지휘하고 실행하는 이란 정부의 주요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 정규군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은 혁명수비대가 처음이었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친미 왕정을 축출한 혁명정부의 헌법에 따라 탄생했다.

이들은 안보는 물론 신정일치 체제의 중심축이다. 혁명수비대는 이란의 외교·경제 정책 결정에 있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과 서방은 이란이 이들 무장 단체에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무인기·미사일 제작 기술을 전파한다고 보고 있다.

이란, 제재 부활 방지 강조…"남은 이견 조정 가능해"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부 장관은 EU의 최종 중재안에 대한 답변 제출 기한이었던 지난 15일 "주요 쟁점 세 가지 중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미국이 융통성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구두로 유연함을 보여 이를 문서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이견을 모두 좁힌다면 우리는 타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어떤 사안에 대해 미국이 융통성을 보였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익명의 이란 외교관은 국영 IRNA 통신에 "제재 부활 방지 보증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련 이슈가 풀린다면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PG)
[양온하 제작] 일러스트


이란은 미국 행정부가 바뀔 경우 제재가 부활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이란은 만약 미국이 핵합의를 다시 탈퇴할 경우 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집권 뒤 이 합의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중동 정책 실패로 규정하고 2018년 합의 탈퇴와 함께 이란에 제재를 다시 부과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언론 등을 통해 "원칙적으로 미국이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했기 때문에 미국 국가 원수의 말만으로는 보증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도 최근 "우리는 과거 어느 시점보다 타결에 가까이 있다"면서 "남은 이슈들은 아주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외에 마란디 고문이 언급한 남은 문제는 미확인 핵물질 관련 쟁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자국 내 미확인 장소에서 핵물질이 검출된 것과 관련, IAEA의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IAEA는 이란이 미확인 장소 3곳에서의 핵물질 검출과 관련해 신뢰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이사회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5개월 만에 재개된 이란 핵협상
(빈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협상이 지난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5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수석 협상대표가 회담장인 팔레 코부르크 호텔을 떠나고 있다.


남은 이견 관련 미국 입장 '완강'…미국 내 반이란 여론 확산지난해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된 이란 핵합의 복원 회담은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지난 3월 이후 교착 상태에 빠졌다.

최근 EU가 적극적인 중재에 나섰고, 회담은 5개월 만에 빈에서 재개됐다. 핵합의 당사국(이란,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EU가 제시한 최종 중재안과 이란의 의견서를 본국에서 검토 중이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은 20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에 EU의 최종 중재안에는 이란의 17개 은행과 150여개 경제 단체에 대한 제재 해제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제재 해제의 대가로 이란은 현재 우라늄 농축 농도(60%)를 JCPOA 합의 수준인 3.67%까지 낮춰야 한다.

EU의 제안대로 협상이 타결되면 이란은 하루 25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게 된다.

중재안에는 한국 내 이란 자금 70억 달러(약 9조3천억원)의 동결 해제도 포함됐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가장 예민한 혁명수비대 관련 이슈가 풀린 듯 보이지만, 타결까지 장애물은 여전히 존재한다.

제재 부활 방지 보증과 미확인 장소 핵물질 문제에 대해 미국이 확답을 주저하는 분위기인 데다 잇단 미국 내 이란 관련 사건으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란 핵활동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소설 '악마의 시'로 유명한 살만 루슈디는 최근 미국 뉴욕주에서 강연 중 흉기 피습을 당했다.

피의자는 전 세계 무슬림에게 루슈디를 살해하라는 파트와(이슬람 종교 지도자가 율법 해석에 따라 내리는 일종의 포고령)를 내린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루슈디 피습 사건은 혁명수비대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매파 인사들에 대한 암살을 기도했다는 미국의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

미국 법무부는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에 대한 암살 교사 혐의로 혁명수비대 대원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국 땅에서 전직 관리와 반이란 인사가 공격당하는 상황에서 이란 정권에 수백억 달러가 흘러 들어가게 하는 최악의 협상을 반드시 막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19일 미국 뉴욕에서는 작가 등 수백 명이 루슈디를 지지하고 글쓰기 자유 수호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뉴욕 집회서 "살만 루슈디와 함께하자" 외치는 지지자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서울=연합뉴스) 이란군이 무인기(드론) 150대를 동원한 대규모 '워게임'을 실시했습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군은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란 전역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오만해 일대에서 '정찰 드론 시험' 훈련을 했는데요. 언론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지하 기지에서...
  • 2022-08-27
  • 우크라 "2개 원자로와 연결 작업중" 러 "단선 탓 물리적으로 방법 없다" 자포리자 원전 2개 원자로, 우크라 전력망과 분리돼 (에네르호다르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 전경과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
  • 2022-08-26
  • 伊 언론 "10년간 첩보활동…어떤 기밀이 뚫렸는지는 확인 안 돼" '마리아 아델라'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러시아 스파이의 2010년 모습 [마리아 아델라 명의 페이스북 캡처](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 스파이가 이탈리아에서 약 10년간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탈리아 일간...
  • 2022-08-26
  • 가뭄에 메마른 바닥 드러낸 중국 포양호 (주장 신화=연합뉴스) 24일 중국 남부 장시성 주장시 루산구 주민들이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떨어져 부분적으로 메마른 바닥이 드러난 포양호를 걸어서 건너고 있다. 올해 중국 남부의 폭염과 가뭄은 정식으로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61년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되고 있으...
  • 2022-08-26
  • 환경·유전 요인 겹쳐 폭증, 생태계 황폐화…"바이오안보 필요" 1938년 호주 남부의 한 우물에 토끼떼가 모인 모습 [호주국립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영국에서 태어나 식민지 호주에 정착한 목축업자 토머스 오스틴은 1859년 모국에서 토끼&nb...
  • 2022-08-26
  • 튀르키예의 수의사가 산사태로 파묻힌 개와 강아지를 맨손으로 땅을 파헤쳐 구출했다. 출처: 출처 Soner Büyümez  /사진=뉴시스[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한 수의사가 산사태로 흙속에 파묻힌 어미개와 강아지들을 맨손으로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
  • 2022-08-25
  •   실베스터 스탤론과 아내 제니퍼 플래빈. 사진 스탤론 인스타그램   영화 '록키', '람보' 등의 주연배우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76세 나이에 황혼 이혼을 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등에 따르면 스탤론의 아내 제니퍼 플래빈(54)은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
  • 2022-08-25
  • 그리스가 튀르키예와의 접경 지역에 세운 펜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그리스가 튀르키예(터키)에서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해상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리스 정부는 23일 저녁(현지시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 2022-08-25
  • 도네츠크 인근 마을에 로켓공격…젤렌스키 "모든 책임 묻겠다" 러시아 로켓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채플린 마을 (채플린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채플린 마을의 주택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완전히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채플린의 기차역을 로켓으...
  • 2022-08-25
  • 최다 의석 획득한 정당 대표가 대통령…로렌수 현 대통령 재선 노려 앙골라 총선 (루안다 EPA=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앙골라 수도 루안다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총선 투표를 하고 있다. 2022.8.24 photo@yna.co.kr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남 아프리카 앙골라에서&n...
  • 2022-08-25
‹처음  이전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