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메마른 강물에 멈춰선 배"…최악 가뭄에 유럽 리버크루즈 차질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8월30일 22시04분    조회:84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라인·다뉴브강 크루즈관광 파행…"기후변화로 여름철 여행지 등에 변화 예상"

수위가 뚝 떨어진 독일 빙엔의 라인강 위를 항해하는 크루즈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미국인 마크 파머 씨는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이번 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까지 강을 따라 훑는 리버크루즈 여행을 거금 1만8천 달러(약 2천430만원)를 들여 예약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유럽에 도착했지만 크루즈선 갑판에서 환상적인 라인강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는 산산이 깨졌다.

유럽을 덮친 가뭄으로 크루즈를 띄울 강의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총 2주의 여행 기간 첫 나흘은 아예 크루즈선을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그와 그의 아내는 다른 150명의 승객과 함께 버스 편으로 네덜란드와 독일을 이동하면서 볼일을 보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긴 줄을 서고, 번잡한 작은 식당에서 겨우 허기를 면해야 했다.

유럽을 덮친 수십 년 만의 최악 가뭄에 라인강과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강을 통한 화물 운송뿐 아니라 리버크루즈 여행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가뭄으로 다뉴브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세르비아에서 모습을 드러낸 2차 대전 침몰 군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주요 강을 따라 진행되는 리버크루즈는 55세 이상의 고령층과 북미 관광객들이 특히 선호하는 여행 형태다.

2018년 기준으로 160만명의 여행객을 끌어모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관광 상품으로 성장했는데, 이 같은 여행객 수는 특히 2013년에 비해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의 약 3분의 2가 가뭄의 영향권에 들어간 탓에 평시와 같은 크루즈 여행은 불가능해졌다.

선박 26척을 소유하고 있는 독일 리버크루즈회사 아마워터웨이즈의 루디 슈라이너 회장은 라인강 하구의 수위가 너무 낮을 때에는 크루즈 승객을 버스 편으로 인근 마을에 데려가 소풍을 한 뒤 수위가 더 높은 지점으로 승객들을 다시 데려와 배에 태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정이 매일 매일 당초 스케줄에서 달라진다"고 말했다.

설령 배가 라인강을 따라 원래 계획대로 움직이더라도 화물량이 많으면 낮은 수심에서 통행이 어려워질 수 있어 화물 적재량도 줄이고 있다고 한다.

가뭄으로 갈라진 라인강가 바닥
(뒤셀도르프[독일]=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3주째 가뭄과 무더위로 17일(현지시간) 라인강의 바닥이 짝짝 갈라져 있다. 2022.8.21 yulsid@yna.co.kr


이처럼 가뭄에 따른 고객 불편이 예기치 않게 커지자 선사들은 향후 크루즈선 이용에 사용할 수 있는 15% 적립쿠폰까지 뿌리면서 고객들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

한편, NYT는 기후변화로 앞으로 폭염과 가뭄 등이 더 빈번해지면서 유럽의 여름철 여행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행선지가 좀 더 선선한 곳을 찾아 북상하거나, 이탈리아 로마나 토스카나 같은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보다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해변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리버크루즈 회사들도 여정에 크루즈 관광에 럭셔리 기차 여행이 접목된 복합 상품을 내놓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고 NYT는 전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5일(현지 시각) 오전 1시쯤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쓰러졌다. /BBC   지난 8일(현지 시각)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지키던 경비병이 철야 근무 중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웨스트민스...
  • 2022-09-16
  • 경제난으로 현금인출 제한 “언니 암 치료할 내 돈 달라” 불만 쌓인 시민들 SNS 응원 14일 장난감 총을 든 여성이 현금을 훔쳐 간 레바논 베이루트 은행에서 직원이 깨진 창문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베이루트=AP 뉴시스 경제 위기로 현금 인출이 제한된 레바논에서 장난감 총을 들고 은행에 난입해 현금 1만3000...
  • 2022-09-16
  • 타워 브리지까지 이어진 조문 줄 (AP=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이 안치된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로 입장하는 추모 대기 동선이 타워 브리지까지 길게 이어져 있다. 2022.9.16 photo@yna.co.kr (런던·로마=연합뉴스) 최윤정 신창용 특파원 = 고(故) 엘리자...
  • 2022-09-16
  • 재선 취임식하는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 (루안다 EPA=연합뉴스)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수도 루안다의 재선 취임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2.9.15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5년 임기로 재취임했다고 AF...
  • 2022-09-16
  • 당국 "실종자 중 6명 살해 명령하거나 수행하는 데 관여" 거리 시위하는 아요치나파 실종 교대생 가족 [AP 연합뉴스 자료사진.](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가적 범죄'로 규정된 2014년 대학생 43명 실종 사건과 관련해 멕시코 당국이 당시 지휘관을 포함한 군인 3명을 체포했다. 안드...
  • 2022-09-16
  • 우크라 반격에 보복했나…민간시설 정밀타격에 전범 논란 "전력·수도 끊을 의도"…젤렌스키 "민간인과 싸우는 약골" 비난 러 공격 받은 우크라이나 수력 시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인스타그램 발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 2022-09-15
  • 헤르손주에 주둔한 러시아군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공수부대와 해병대 대원들이 15일 새벽(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州) 킨부른 반도에 침투하려다가 제거됐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
  • 2022-09-15
  • 세계적 패션 아이콘 페라그니, 팔로워들에게 투표 독려 이탈리아 패션 인플루언서 페라그니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투표 독려 메시지 [치아라 페라그니 인스타그램 캡처](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유튜브·소셜미디어(SNS)와 같은 개인 미디어 발전으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확장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선...
  • 2022-09-15
  • 총선 패배를 인정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는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코펜하겐 AP·로이터=연합뉴스) 스웨덴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의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총선 패배를 인정하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AP·로...
  • 2022-09-15
  • [Who’s Who]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국보를 잃었다” “무언가를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로 데려가는지가 중요하다"는 어록을 남긴 장뤼크 고다르 감독. 통념적인 서사와 기존의 영화 관습을 깨뜨리는 연출로 1960대 프랑스 영화운동 ‘누벨바그(Nouvelle&nb...
  • 2022-09-15
‹처음  이전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