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에너지 문제에 또 사분오열…가스 가격상한제 이견 분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1일 05시30분    조회:88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 '수출 중단' 압박에 EU 논의 시작…국익 지키려는 신경전 치열
헝가리·슬로바키아 반대…"15개국은 모든 수입 가스 가격상한제 원해"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추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이 과감하게 꺼내든 카드인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를 둘러싸고 유럽 각국이 논의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문제에서만은 각국 사정에 따라 엇갈린 의견을 내며 자국 중심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로이터, AP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9일(현지시간)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서방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참여국을 향해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경고하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맞불을 놓기 위해 전격적으로 제시한 방안이다.

원유 가격상한제처럼 러시아산 가스에 상한액을 설정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줄이고, 에너지난으로 치솟은 전기료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가스 가격을 조정하거나 공급을 제한해 방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각국은 사분오열했다.

지금도 러시아로부터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가스 가격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만일 러시아산 가스에만 가격 제한이 정해진다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바로 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작 등 고체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벌목 규제도 완화한 바 있다.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등은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가스 수입 물량에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15개국이 수입 가스 전체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데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네덜란드는 "광범위한 가스 가격상한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국가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로 구성된 발트 3국이다.

리나 시쿠트 에스토니아 경제인프라장관은 다른 나라에 푸틴 대통령의 협박을 무시하자고 독려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정치적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리 심슨 EU 집행위원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9 photo@yna.co.kr


EU가 이처럼 에너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분출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EU는 지난 4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러시아산 자원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이 엇박자를 내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EU는 석유와 천연가스 금수 조처도 함께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12월 5일부터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가스는 여전히 수입 금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EU 회원국이 아닌 '에너지 부국' 노르웨이는 자국 전력망 보호를 위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지로 수출하던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 내에서 에너지 수급과 보호를 위한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너지 정책을 연구하는 아가타 로스코트 스트라초타는 AP 통신에 "EU 회원국은 가스 가격을 내리고 공급량을 늘리는 데 관심이 있지만,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수입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에너지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쟁점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바라클리아·이지움 부대 재편성키로…현지 주민에 전면 대피령 우크라, 쿠피안스크까지 수복…러 "도네츠크 방면 강화" 쿠피안스크 수복한 우크라이나군 (쿠피안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 군인들이 10일(현지시간) 동북부 쿠피안스크를 수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바라클리...
  • 2022-09-11
  • 인명 피해·경제 약화·나토 자극 등 이례적 작심비판 바로 수사기관에 소환…일부 풀려났으나 처벌 불가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러시아에서 일부 선출직 공무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
  • 2022-09-10
  • 러 보급거점 진입 주장…"수복 때 러군 심각한 문제" "독자적 영토탈환 입증" …나토 '결정적 시기 진입' 진단 바라클리아를 탈환한 우크라이나군 [젤렌스키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오진송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동남부 전선에서 영토 탈환에 속도를 높여 일부 전과를 낸 것으...
  • 2022-09-10
  •   즉위식에 참석한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세인트 제임스 궁에서 즉위식에 찰스 3세와 그 부인 커밀라 왕비가 참석한 모습. 2022.09.10.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하느님, 왕을 지켜주소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따라 왕위를 계승한 찰스...
  • 2022-09-10
  • 세계일주 42번 규모 외교일정 소화 美 대통령 13명 만나…바이든이 마지막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70년 4개월이란 긴 재위기간을 보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여러 방면에서 신기록을 남기고 서거했다. 지구를 42바퀴 돈 것과 맞먹는 세계 100개국 이상의 외교일정을 수행했던 여왕은 역대 미국 대통령 13...
  • 2022-09-10
  • [인민망 한국어판 9월 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9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 소식에 후임 영국 국왕 찰스 3세에게 조전을 보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개인 명의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영국 왕실, 정부, 국민에게 진지한 위로를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 2022-09-10
  • 김정은 '핵무기 절대 포기 안해' 선언에도 "우리 정책 변화 없다" "美, 동맹과 협력해 北위협 대응…모든 방어수단 활용해 한국방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백악관은 김정은 조선 국무위원장이 최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
  • 2022-09-10
  • "우크라군 러 반격해 조기에 상당한 성과…초기신호는 긍정적"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은 동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으로 조기에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전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 2022-09-10
  • 서거 이틀전 트러스 신임 총리 임명…주말엔 가족·성직자와 재밌게 대화 지난 6일 트러스 신임 영국총리를 접견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서거 전 마지막 1주일간도 임무를 다하고 주말에는 성직자, 가족과...
  • 2022-09-10
  • 러시아 모스크바 일대의 대기 오염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전 세계 인구의 99% 이상이 미세먼지에 노출돼 있지만 대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국가들마저도 엄격하지 못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전 세계...
  • 2022-09-09
‹처음  이전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