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 에너지 문제에 또 사분오열…가스 가격상한제 이견 분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1일 05시30분    조회:12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 '수출 중단' 압박에 EU 논의 시작…국익 지키려는 신경전 치열
헝가리·슬로바키아 반대…"15개국은 모든 수입 가스 가격상한제 원해"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추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대응해 유럽연합(EU)이 과감하게 꺼내든 카드인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를 둘러싸고 유럽 각국이 논의 시작부터 불협화음을 빚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온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문제에서만은 각국 사정에 따라 엇갈린 의견을 내며 자국 중심적 태도를 보이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로이터, AP 통신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EU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9일(현지시간)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7일 서방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참여국을 향해 "가스도 석유도 없다"고 경고하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맞불을 놓기 위해 전격적으로 제시한 방안이다.

원유 가격상한제처럼 러시아산 가스에 상한액을 설정해 러시아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줄이고, 에너지난으로 치솟은 전기료를 낮추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러시아는 가스 가격을 조정하거나 공급을 제한해 방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며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가 많은 겨울을 앞두고 각국은 사분오열했다.

지금도 러시아로부터 많은 가스를 수입하는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가스 가격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부 장관은 "만일 러시아산 가스에만 가격 제한이 정해진다면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바로 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U 회원국이면서도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헝가리는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장작 등 고체 연료 수출을 금지하고, 벌목 규제도 완화한 바 있다.

프랑스, 폴란드, 이탈리아 등은 액화천연가스를 포함한 모든 가스 수입 물량에 상한액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로베르토 친골라니 이탈리아 생태전환부 장관은 "15개국이 수입 가스 전체에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는 데 지지를 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해 네덜란드는 "광범위한 가스 가격상한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내놓은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국가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로 구성된 발트 3국이다.

리나 시쿠트 에스토니아 경제인프라장관은 다른 나라에 푸틴 대통령의 협박을 무시하자고 독려하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도록 정치적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드리 심슨 EU 집행위원
(브뤼셀 로이터=연합뉴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긴급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9.9 photo@yna.co.kr


EU가 이처럼 에너지 문제를 두고 이견을 분출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EU는 지난 4월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는데, 러시아산 자원 의존도가 높은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이 엇박자를 내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EU는 석유와 천연가스 금수 조처도 함께 협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산 원유는 12월 5일부터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가스는 여전히 수입 금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EU 회원국이 아닌 '에너지 부국' 노르웨이는 자국 전력망 보호를 위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핀란드, 스웨덴 등지로 수출하던 전력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하는 등 유럽 내에서 에너지 수급과 보호를 위한 신경전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에너지 정책을 연구하는 아가타 로스코트 스트라초타는 AP 통신에 "EU 회원국은 가스 가격을 내리고 공급량을 늘리는 데 관심이 있지만,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수입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에너지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쟁점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 보복공격 공포감 극대화…전국 곳곳 에너지 등 기반시설도 노려 삼성전자 현지법인도 인근 건물 피격으로 유리창 파손 등 피해 미사일 공습에 부상한 우크라이나 시민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부상한 시민이 소방대원의 도...
  • 2022-10-10
  • "수상자들 통찰력 덕에 경제위기·구제금융 피할 역량 높아져"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 기여…시장 소문·예금 인출행렬→경제위기 분석 올해 노벨상 시즌 폐막…2차례 수상·父子 수상 등 진기록 여성은 문학상 에르노·화학상 공동수상한 버토지 등 단 2명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 2022-10-10
  • ●10월 9일 저녁 19:30분 중국축구 슈퍼리그 제22라운드 경기에서 북경국안팀이 3대3으로 산동태산팀과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한편 무한장강팀이 0대3으로 절강팀에 패하고 광주팀이 1대3으로 매주객가팀에 패하면서 7껨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대련인팀이 2대0으로 성도용성팀을 이기고 심수팀이 0대0으로 상해신화팀과 빅...
  • 2022-10-10
  •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여성이 22년간 손톱을 자르지 않은 진짜 이유를 공개하면서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다이애나 암스트롱(Diana Armstrong, 64) 사연...
  • 2022-10-10
  • 전선 가까운 육로는 우크라 포대 공격에 노출 안전후방 흔들려 물자뿐 아니라 병력 충원도 타격 사실상 끊어진 러시아군 보급선 크림대교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발로 일부 붕괴하며 러시아군의 고질적...
  • 2022-10-10
  • 10월 16일 좌파 진영이 주도하는 시위 참여 독려 서한에 서명 노벨문학상 수상 후 기자회견 하는 아니 에르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 동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
  • 2022-10-10
  • 인쇄하기 대서양 중앙 해령서 규모 6.2 지진 발생 [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10일 오전 1시 38분 4초(한국시간)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남위 1.40도, 서경 23.8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
  • 2022-10-10
  • 방송 출구조사 득표율 54.6%…결선투표 없이 당선 확정 유력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8) 현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스트리...
  • 2022-10-10
  • 크림 행정부 수반 '보복' 언급…러 강경파, 우크라 인프라 공격 촉구 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밤새 미사일 공격받아 최소 17명 사망 4월 러 흑해 기함 침몰 직후에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 감행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의 성지'로 불...
  • 2022-10-10
  • 호주 해변서 돌고래 집단 폐사 한 달도 안 돼 또 발생 좌초된 돌고래 안락사…주변에 상어 공격 우려해 인양 포기 지난 9월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한 해변에 좌초돼 폐사한 돌고래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 호주의 한 해변에서 약 200마리의 돌고래가 집단 폐...
  • 2022-10-1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