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英여왕 서거] 지구촌 추모 물결 속 옛 식민지 주민은 '떨떠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2일 05시42분    조회:116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부모 억압한 여왕 서거 슬퍼할 수 없다…식민 지배 책임져야"
"여왕에게 모든 책임 있는 것 아니야" 주장도


1952년 케냐의 독립 투쟁 '마우마우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했던 영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52년부터 70년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전 세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의 주민은 이를 마냥 애도할 수 없는 입장이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카리브해, 중동, 아시아 국가 중 영국 식민지였던 곳을 중심으로 식민주의와 노예제 등 영국의 어두운 과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의 변호사 앨리스 무고는 여왕이 통치하던 1956년 케냐인을 대상으로 발행된 '이동 허가서'를 공개했다.

당시 10만 명 이상의 케냐인이 열악한 환경의 수용소에서 지냈고 이들은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영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시기는 영국이 케냐에서 일어난 독립 투쟁 '마우마우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한 때이기도 하다.

무고는 8일 여왕이 서거한 후 트위터에 "우리 조부모의 대부분은 억압당했다"며 "나는 슬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국가의 주민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자메이카 국립배상위원회의 버트 새뮤얼스는 "영연방의 부는 영국 소유일 뿐이다. 이는 절대 공유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연방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들의 연합체를 말한다.

1939년 팔레스타인 아크레 지역에서 아랍 반군을 향해 기관총을 겨눈 영국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디언은 중동 지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대한 대중의 애도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국이 현대 중동 분쟁의 불씨를 댕긴 식민주의적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도 영국의 식민 지배 흔적을 지우고 싶어하는 기류가 포착된다.

뉴델리의 기업가 디렌 싱은 AP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 왕과 여왕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1년 가나에 전시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가나 대통령의 초상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식민 지배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막스 카힌디는 마우마우 봉기를 "아주 씁쓸하게 기억한다"면서도 당시 여왕은 아주 어린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 특정 시기 겪었던 모든 고통에 대해 여왕을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반된 입장이 공존하는 것과 관련, 자메이카의 활동가 나딘 스펜스는 과거 영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우리를 돌보는 자애로운 여왕'으로 소개했던 만큼 윗세대는 여왕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서거에 있어 주목한 부분은 그가 죽었다는 것과 노예 제도에 대해 사과한 적 없다는 것뿐"이라며 "그는 사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가 개발 중인 인간형 로봇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AI 데이 2022' 가 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열린다. 올해 AI 데이의 최대 관심사는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다. 사진 테슬라 양치기 소년일까. 선구자일까...
  • 2022-09-25
  • 드미트리 불가코프 러시아 국방차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방차관과 3성 장군을 전격 경질했다. 러시아가 개전 초기에 점령했던 동북부 땅을 최근 다시 우크라이나군에 넘겨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주요 원인...
  • 2022-09-25
  • 푸틴, 핵 위협-예비군 동원령 초강수 왜? 점령지 4곳서 ‘합병’ 주민투표… 러 “우리 땅” 공식 선언이후엔 ‘진짜 전쟁’ 잔혹한 공세 나설듯… 우크라 강한 반격에 러 고전 명분 삼았던 돈바스도 뺏길 위기… 병력 부족해지자 예비군 강제 동원 지난 몇 주간 우크라이...
  • 2022-09-25
  • ⓒ 미 항공우주국[데일리안 = 황기현 기자] 인류가 화성에 남긴 쓰레기가 7t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대학 화성 탐사 로봇 연구원 카그리 칼릭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하우스터프웍스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담은 글을 기고했다. 칼릭은 "올해 8월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 2022-09-24
  • 남자친구를 살해한 프라티바(가운데)와 범행에 가담한 친구들 / KAUMUDI 인도의 한 여성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유포한 의사 남자친구를 폭행, 살해했다. 20일(현지 시각)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이날 건축가 프라티바(27)와 남성 3명을 살인 혐의 체포했다고 밝혔다. 일당은 ...
  • 2022-09-24
  • "금요 예배 후 사람들 나설 때 폭탄 터져"   23일 아프간 카불 모스크 인근 폭탄 테러 현장에서 경계 활동 중인 탈레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또 폭탄 테러가 발생, 10여명이 죽거나 다쳤...
  • 2022-09-24
  • 총선 목전 TV 인터뷰 "괜찮은 사람들로 우크라정권 교체하려 했다" 본색 드러낸 '푸틴 20년 절친'…국제 사회 우려 깊어질듯 2019년 7월 푸틴 대통령(오른쪽)과 반갑게 인사하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실비오 베를루스코니(85) 전...
  • 2022-09-24
  • 루카셴코 "우리 땅 지킬 때만 싸운다", 카디로프 "할당량 250% 채웠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의 핵심 동맹이자 지지 세력인 벨라루스와 체첸공화국이 러시아 지원을 위해 동원령을 내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 2022-09-24
  • 러 "동원령 하루만에 최소 1만명 입대 지원"…반대편에선 탈출 러시 군 동원령에 입영하는 러시아 예비군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공화국 내 군사모집센터에 모여있는 남성들. 2022. 9.23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nbs...
  • 2022-09-24
  • 닷새 중 첫 나흘간 선관위가 투표지 수거, 마지막 하루만 투표소 투표 압도적 가결 확실시…우크라·서방 "가짜 투표 불인정, 러 축출할 것" 투표함 점검하는 도네츠크주 친러 선관위 직원 (도네츠크 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점령한 4개 지역에서 러시아로의 영토 편입을 위한 주민투표가 ...
  • 2022-09-24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