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英여왕 서거] 지구촌 추모 물결 속 옛 식민지 주민은 '떨떠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2일 05시42분    조회:88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부모 억압한 여왕 서거 슬퍼할 수 없다…식민 지배 책임져야"
"여왕에게 모든 책임 있는 것 아니야" 주장도


1952년 케냐의 독립 투쟁 '마우마우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했던 영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52년부터 70년간 재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전 세계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국가의 주민은 이를 마냥 애도할 수 없는 입장이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카리브해, 중동, 아시아 국가 중 영국 식민지였던 곳을 중심으로 식민주의와 노예제 등 영국의 어두운 과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의 변호사 앨리스 무고는 여왕이 통치하던 1956년 케냐인을 대상으로 발행된 '이동 허가서'를 공개했다.

당시 10만 명 이상의 케냐인이 열악한 환경의 수용소에서 지냈고 이들은 한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면 영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 시기는 영국이 케냐에서 일어난 독립 투쟁 '마우마우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한 때이기도 하다.

무고는 8일 여왕이 서거한 후 트위터에 "우리 조부모의 대부분은 억압당했다"며 "나는 슬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리브해 국가의 주민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

자메이카 국립배상위원회의 버트 새뮤얼스는 "영연방의 부는 영국 소유일 뿐이다. 이는 절대 공유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연방은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국가들의 연합체를 말한다.

1939년 팔레스타인 아크레 지역에서 아랍 반군을 향해 기관총을 겨눈 영국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가디언은 중동 지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대한 대중의 애도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국이 현대 중동 분쟁의 불씨를 댕긴 식민주의적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도 영국의 식민 지배 흔적을 지우고 싶어하는 기류가 포착된다.

뉴델리의 기업가 디렌 싱은 AP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에게 왕과 여왕을 위한 공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61년 가나에 전시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가나 대통령의 초상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식민 지배에 대한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케냐 나이로비에 거주하는 막스 카힌디는 마우마우 봉기를 "아주 씁쓸하게 기억한다"면서도 당시 여왕은 아주 어린 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 특정 시기 겪었던 모든 고통에 대해 여왕을 비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상반된 입장이 공존하는 것과 관련, 자메이카의 활동가 나딘 스펜스는 과거 영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우리를 돌보는 자애로운 여왕'으로 소개했던 만큼 윗세대는 여왕에게 감사함을 느낄 수 있지만 젊은 세대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서거에 있어 주목한 부분은 그가 죽었다는 것과 노예 제도에 대해 사과한 적 없다는 것뿐"이라며 "그는 사과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미국 정부는 최근 이란이 2015년 이란핵협의 〈최종본〉 리행 회복과 관련해 제출한 제의가 “건설적이지 못하다”고 평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평가는 이란 핵협의담판 진척에 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워 주었다. 분석인사들은 이란핵협의 담판이 현재까지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중요한 원인은 이란 핵문제에...
  • 2022-09-07
  • 6일, 아프리카련맹위원회와 아프리카련맹 주재 중국사절단, 중국유인우주공정판공실이 공동으로 중국 우주인과 아프리카 청소년이 천지간의 교류인 ‘천궁 대화—신주 14호 우주비행사와 아프리카 청소년의 문답’ 행사를 진행했다. /신화사
  • 2022-09-07
  • 스텔스전투기 F-35 앞에서 이란에 경고 발언하는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 총리실 트위터 영상 캡처]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막기 위해 총력 외교전을 펴고 있는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이란을 직접 겨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
  • 2022-09-07
  • "러의 우크라戰 물류·지속성 어려움 신호"…러, 이란엔 드론 요청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워싱턴 AFP=연합뉴스]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하기 위해 조선에 포탄과 로켓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
  • 2022-09-07
  • 첫 흑인 재무·외무장관, 여성 부총리…경쟁자 수낵 측 인사 빠져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런던 로이터=연합뉴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6일(현지시간) 취임 후 연설을 하고 있다. 2022.9.6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리즈 트러스 총리는 6일(현지시간) 예상대로 측근...
  • 2022-09-07
  • 美 CBS 방송 인터뷰서 밝혀…"속옷 광고에도 이용하더라"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이 바지 정장을 고집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본인 스스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
  • 2022-09-06
  • [잇츠미쿡] 오바마 경제 스승이 바이든에게 대선 포기 요구한 이유 ● 건강 이상 논란에 대선 포기론 솔솔 ● 공화당 “바이든 인지능력 감퇴 심각” ● 못한다 57.4%, 잘한다 27.1% ● 인기 바닥… 11월 중간선거가 관건 4월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고 허공에 악수...
  • 2022-09-06
  • 독일 증시 2.2%↓…유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러시아가 가장 중요한 유럽행 가스관을 통한 가스공급을 아예 중단하면서 독일을 위주로 유럽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독일 루블린의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
  • 2022-09-06
  •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새로 입성하게 된 메리 엘리자베스(리즈) 트러스(47) 외무장관은 영국 역사상 세번째 여성 총리다. 마가렛 대처(1979~1990 재임)가 만 54세에, 테레사 메이(2016~2019 재임)가 만 60세에 취임한 데 반해 40대 여성으론 처음이다. 트러스 총리는 ‘대처리즘 수호자’ ...
  • 2022-09-05
  • 디캐프리오, 우크라 출신 22살 베레고바와 염문 베레고바, 디캐프리오와의 관계 질문에 침묵 심리학자 "디캐프리오, 정신적으로 미성숙"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마리아 베레고바(22)의 인스타그램 사진. 2022. 09. 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채영 인턴 기자 = 할...
  • 2022-09-05
‹처음  이전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