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英왕관 다이아는 인도 것"…여왕 서거뒤 '제국주의' 재조명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14일 00시43분    조회:10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국주의 상징' 코이누르·컬리넌 다이아몬드 반환 요구 빗발
남아공 작가 "식민지배는 우리에겐 현재형…여왕, 다른 선택할 수 있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이 실린 케냐 신문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타계를 계기로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 여론이 일면서 대영제국 시절 약탈한 보석을 본국에 돌려줘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에서는 여왕의 서거 소식과 함께 영국 왕실이 소유한 105.6 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코이누르'가 해시태그 형식(#KohinoorDiamond)으로 거론되며 반환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13세기 초 인도 남부에서 채굴된 것으로 알려진 이 다이아몬드는 무굴제국 등 여러 왕가의 소유로 내려오다 1849년 시크왕국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동인도회사를 통해 영국 왕실로 넘어갔다. 영국은 동남아 무역 착취를 위해 설립한 동인도회사를 앞세워 인도에 대한 식민지배를 본격화했다.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역대 영국 왕비의 왕관을 장식해왔다.

트위터에서는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영국이 인도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원래 주인한테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 칼튼대 역사학과의 대니얼 킨제이 조교수는 "코이누르는 약탈의 상징이자 약탈 제국주의의 오랜 역사를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1976년 인도의 코이누르 반환 요구를 한 차례 거부한 이래 반환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중 하나로 '아프리카의 거대한 별'로 불리는 컬리넌 다이아몬드도 또 다른 논쟁거리다.

컬리넌 다이아몬드는 1905년 남아공 백인 소유의 광산에서 발견돼 현지 정부가 사들였고, 이후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생일에 맞춰 선물로 건네져 영국 왕실 소유가 됐다.

이에 대해 남아공 작가인 시포 흘롱과네는 "(선물 증정은) 차 한잔과 악수 한 번으로 이뤄졌을 것"이라며 "올바르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공정한 거래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케냐 나이로비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소식을 전한 신문을 읽는 현지 시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영면에 들자 케냐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등 옛 식민지국의 수장은 일제히 추모와 헌사 메시지를 전했지만 현지에선 제국주의 군주였던 여왕의 모습을 반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여왕이 영국의 상징적인 존재로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따랐다고 해도 식민지배에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는지가 새삼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여왕의 통치 시기이던 1950년대 케냐에서 일어난 독립투쟁인 '마우마우 봉기'를 이끌었던 데단 키마티의 유족도 마찬가지 심경이다.

당시 영국은 봉기를 잔혹하게 진압해 수많은 케냐인이 고문과 강간, 거세, 살해, 구금 등을 당했다. 키마티도 1957년 식민 당국의 결정에 따라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혀 처형됐다.

영국군에 고문당하기도 했던 그의 아내는 이후 남편의 처형을 막아보고자 영국 정부에 수차례 호소했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고, 이후 남편에게 적절한 장례를 치러주고자 여왕에게 여러 번 편지를 보내며 간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케냐 독립투쟁 영웅의 무덤은 60여년이 지난 2019년에야 나이로비의 카미티 교도소에서 발견됐다.

데단 키마티의 딸은 "여왕은 여성이자 엄마였고, 아내이기도 했다"면서 "동년배 여성이자 아내한테 자비를 베풀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흘롱과네는 "서방인들이 진정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식민지배가 서방에서나 과거일 뿐, 우리 국가에서는 현재라는 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과거 남아공의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 시절 상당수 정책이 영국에서 유래했고 오늘날 빈부격차는 대체로 인종에 의해 나뉘었으며, 영국인과 그 후손이 여전히 남아공의 광산 산업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흘롱과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선택을 다르게 할 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케냐 나이로비 주재 영국 고등판무관 관저에 걸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화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여왕에 대한 세대별로 다른 시각은 세대갈등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방글라데시계 미국인 사다프 칸은 여왕의 서거를 두고 가족끼리 언쟁을 벌여야 했다고 WP에 밝혔다.

1947년 인도와 함께 영국으로부터 분리독립한 파키스탄에서 떨어져나온 동파키스탄이 1971년 독립한 게 현재의 방글라데시다. 여왕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독립 5년 뒤인 1952년 즉위했다.

그는 조부모와 부모가 과거 영국의 식민지배 뒤 찾아온 정치적 혼란 때문에 가난과 폭력에 시달렸을 텐데 여왕의 별세에 슬퍼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어른들과 논쟁에서 대영제국이 남아시아에 가져온 끔찍한 재앙과 여전히 남아시아 문화에 남아있는 백인 우월주의 등 식민잔재를 거론하며 반박했다고 덧붙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현지시간 10월 20일,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3000명 대학생들이 반정부 집회를 거행, 이 과정에  학생들과 기동경찰들간에 출동이 발생했다. 경찰들은 최루탄을 터뜨려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국제온라인/조글로미디어  
  • 2013-10-21
  • 시리아 수도 디마스쿠스의 무래하와 제르마나 접경지역에서 19일 한차례 테러습격사건이 발생했고 뒤이어 정부군과 반대파 무장간 교전이 있었는데 적어도 30명이 숨졌습니다. 목격자의 진술에 따르면 한 명의 자살습격자가 디마스쿠스 교외의 한 검문소 부근에서 자동차에 적재했던 폭발장치를 터뜨렸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 2013-10-21
  • 호주 산불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주택 200여채 소실…비상사태 선포 (시드니·캔버라 AFP·AP·dpa=연합뉴스)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이 ...
  • 2013-10-21
  • 존 F.케네디 전 대통령 부부 사진가 알렉산더 아로요스가 1963년 11월 21일 찍은 사진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오른쪽)과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라이스호텔에서 라틴계 인사들과 만찬행사를 갖고 있는 장면이다. In this black-and-white image provided by Alexander Arroyos, taken on N...
  • 2013-10-20
  • 세리카트 페케르자 셀루루 인도네시아(Serikat Pekerja Seluruh Indonesia : SPSI)의 조합원들이 17일(현지시간) 자카르타 도심부에서 시위행진을 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약 1천여명의 노동자들은 임금인상과 아웃소싱 반대를 주장했다. 두 무슬림 여인이 버스정류장에서 시위행진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뉴스1]
  • 2013-10-20
  • (워싱턴 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말 중단했던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ㆍ경제 원조를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검색하기">미국 국무부 관계자와 의회 소식통들은 내년 초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총 16억 달러(약 1조6천992억원) 이상으로 알려진 원조액은 향후 몇 년...
  • 2013-10-20
  • 퓨리서치 여론조사…신뢰 응답비율 사상최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연방정부에 대해 실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업체 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13일 전국의 성인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연방정부...
  • 2013-10-20
  • [서울신문] 지난 6일 저녁 홍콩 소더비 경매장은 뜨거운 열기로 달아올랐다. 홍콩 소더비 40주년을 맞아 ‘중국 화단(畵壇)의 거물’ 쩡판즈(曾梵志·50)의 2001년 작(作) ‘최후의 만찬’이 경매에 부쳐졌기 때문이다. 폭 4m, 높이 2.2m인 이 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r...
  • 2013-10-19
  •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정진탄 기자 = 지난 7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사고 현장에서 중국인 여학생을 소방차로 치어 숨지게 한 샌프란시스코 소방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검찰이 18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찰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샌...
  • 2013-10-19
  • 미국 최고의 경비 수준을 자랑하는 콜로라도 ADX 플로렌스 교도소. 최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스케이프 플랜`에서 세계 최고 감옥 설계 전문가 실베스타 스탤론은 음모에 휘말려 자신이 만든 탈옥 불가능한 감옥에 갇힌다. 그는 동료 죄수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함께 갖가지 첨단 기술을 활용해 탈옥을 시도한다.사이언티...
  • 2013-10-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