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히잡 불량착용' 여성 의문사에 분노한 이란인들…"10명 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23일 06시22분    조회:112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전국 50여개 도시서 시위…당국 "반정부 세력이 폭력 행위 주도" 주장
주요 도시 인터넷 '차단'…이란 대통령, 서방 우려에 '이중잣대' 반발


'20대 여성 히잡 안썼다가 의문사' 이란서 항의 시위 격화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이승민 특파원 = 이란에서 한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2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마흐사 아미니(22) 사망 사건으로 지난 17일 시위가 시작된 후 이날까지 총 10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 방송은 이란 치안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면서 한 16세 소년이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州)에서 촉발된 시위는 현재 수도 테헤란과 시라즈, 케르만샤, 하마단, 타브리즈 등을 포함한 50여 개 도시로 확산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한 동영상에는 시위에 참여한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검은색 히잡을 벗어 불태우는 모습이 담겼다.

또 테헤란 집회에서는 "머리에 쓰는 스카프도 반대, 터번도 반대, 자유와 평등은 찬성"이라는 구호가 울려 퍼지는 등 현장 분위기가 갈수록 격화하는 모습이다.

이란 '히잡 미착용 여성 의문사' 항의 시위 격화…3명 사망
(테헤란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시내에서 '히잡 미착용 20대 여성 의문사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 오토바이가 불타고 있다. 이란에서는 최근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의문사한 사건을 두고 진상 조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최소 3명이 숨졌다. 2022.9.21 leekm@yna.co.kr


쿠르드 인권 단체(Hengaw)는 최근 이어진 시위로 10명이 사망하고 450여 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날 이란 당국이 집계한 사망 시위대 수는 7명이다.

국영 IRNA 통신은 폭력성이 강한 시위대가 도시 기반 시설과 차량을 부수고, 경찰서를 포함한 도심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보도했다.

또 시위대가 쏜 총에 맞아 숨진 보안군(바시즈 민병대)과 경찰이 4명이라고 전했다.

보안당국은 전날까지 시위대 1천명이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체포 인원은 이날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안 당국은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지 않았으며, 반정부 세력에 의해 일부 시위대가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시위 지역을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인터넷 통제 감시 사이트 넷블록스는 현재 이란은 2019년 11월 이후 가장 광범위한 인터넷 접속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이란에서 휘발유 가격 인상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도 당국은 열흘간 인터넷을 완전히 차단했었다.

당시 외신들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1천500명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20대 여성 히잡 안썼다가 의문사' 이란서 항의 시위 격화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정보당국은 전날부터 인스타그램 접속을 차단하고, 일부 지역에서 왓츠앱을 통한 사진 전송을 제한하기도 했다.

22일 수도 테헤란에서도 간헐적인 인터넷 차단이 이뤄지고 있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저녁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시위대를 구경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말아달라"면서 교민에게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미국은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선 이란의 용감한 여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슬람 성직자 출신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서방이 미국의 아동 학대, 캐나다 원주민 착취, 팔레스타인의 고통에 대해서는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인권에 대한 이중잣대를 배격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충돌하는 이란 '히잡 미착용女 의문사' 항의 시위대
(테헤란 EPA=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마흐사 아미니(22) 의문사 규탄 시위 도중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고 있다. 지난 13일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구속된 아미니가 16일 사망했다고 발표되자 진상규명 요구 시위가 이란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전화로 조의를 표했으며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 조사는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022.9.22 alo95@yna.co.kr


아미니는 지난 16일 테헤란의 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도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폭력을 쓴 적이 없다며 심장마비가 사인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지만, 유족은 아미니가 평소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단속하는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는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슬람권에서 외국인을 포함해 외출 시 여성이 무조건 히잡을 쓰는 곳은 이란이 유일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지난 9일 말리에 도착한 러시아 군사장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말리군이 외국군과 합동 작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민간인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현지 유엔 평화유지군(MINUSMA)을 인용해 AFP, 로이터...
  • 2022-09-01
  • 페레스트로이카·글라스노스티로 새물결…군축 앞장, 독일통일 용인 군부 쿠데타로 치명상, 경제난에 민족 갈등까지 겹쳐 몰락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동서 냉전의 종언과 소련 해체, 동구권 몰락 등 역사적 격변의 중심에서 영욕...
  • 2022-08-31
  •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노엘라 맥마허.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어린 트랜스젠더 모델이 미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시카고 출신의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모델 노엘라 맥마허(10)를 소개했다. 노엘라의 부모는 아이가 '확신에 찬 ...
  • 2022-08-31
  • 아마존에서 최후의 원주민으로 알려진 '구멍 속의 남자'가 오두막 해먹에서 깃털을 덮은 채로 숨을 거뒀다. 사진은 '구멍 속의 남자'라고 불린 최후의 원주민이 수풀 속에 가려진 모습. /사진=비영리기구 서바이벌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세계적 열대우림 아마존에서 문명과 단절한 채 살아왔던 최후의 ...
  • 2022-08-31
  • 파키스탄 4개 주 전역 홍수 피해 파손된 가옥만 30만채 “1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기후재앙” 파키스탄은 6월부터 9월까지 몬순 우기가 이어지는데, 올해는 일부 지역에서 평균보다 최대 7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사진=AP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 사태로 1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
  • 2022-08-31
  • “4개 마을 되찾았다”...연말엔 크림반도까지 회복 공언 우크라이나가 29일(현지 시각) 개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흑해 연안 남부 요충지에 대한 본격적인 수복 작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러시아군의 전격 침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환점을 맞는 것 아니냐는 ...
  • 2022-08-31
  •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 연방(소련) 대통령이 사망했다고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91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 임상병원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오랜 투병...
  • 2022-08-31
  • 라인·다뉴브강 크루즈관광 파행…"기후변화로 여름철 여행지 등에 변화 예상" 수위가 뚝 떨어진 독일 빙엔의 라인강 위를 항해하는 크루즈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애리조나에 거주하는 미국인 마크 파머 씨는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이...
  • 2022-08-30
  • 그린존 내 사상자 다수 발생…군 당국, 이라크 전역 통행 금지령 이라크 정국 혼란 (바그다드 AP=연합뉴스)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반외세 정파 지지자들과 친이란 정파 추종자들 사이에 무력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보안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터뜨리고 있다. 2...
  • 2022-08-30
  •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경계 근무 중인 러시아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받은 지 얼마 안 돼 러시아 측에 빼앗겼던 헤르손 등 남부 지역에서 대대적인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공격을 시도한 우크라이나군에 큰 피해를 안기며 격퇴했다...
  • 2022-08-30
‹처음  이전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