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뭄이 바꾼 세계] 600년간 물에 잠겼던 불상이 바깥으로…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9월28일 06시08분    조회:16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이근영의 기상천외한 기후이야기]
지난 8월23일 중국 쓰촨성에 있는 높이 71m의 거대한 좌상 미륵불인 ‘러산 대불’의 받침대가 가뭄으로 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드러나 있다. 연합뉴스

2022년 지구가 말라가고 있다. 유럽은 5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고, 미국은 서부 토양이 1200년 동안 가장 메말랐다. 중국 양쯔강에서는 물속에 잠겨 있던 600년 된 불상이 드러났다.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연속되는 가뭄에 6년 만에 기아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7월19일 영국에는 최악의 폭염이 닥쳤다. 히스로공항에서는 40.2도가 관측됐고, 중부 코닝스비에서는 사상 최고인 40.3도가 기록됐다. 영국 기상청은 올해 폭염이 기후변화 때문에 10배 심해진 것으로 추정했다. 또 폭염이 단순히 더 뜨거워지는 게 아니라 더 길어져 폭염기간이 50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유럽 3분의 2가 심각한 가뭄


영국뿐만이 아니다. 유럽연합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유럽의 올해 여름과 8월 평균기온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021년 여름보다 0.4도, 2018년 8월보다 0.8도나 높았다. 유례없는 무더위는 건조한 날씨로 이어졌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JRC)는 최근 ‘전 지구 가뭄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유럽 여름 가뭄이 500년 동안 가장 최악”이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센터의 합성가뭄지수(CDI) 분석을 보면, 유럽 국가의 47%에서 강수량이 평년보다 줄어 토양 수분 함량이 ‘경계’ 단계이고, 17%는 식물·곡물이 가뭄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심각’ 단계에 이르렀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헝가리, 세르비아북부, 우크라이나, 몰도바, 아일랜드, 영국에서 특히 가뭄이 심했다. 이로 인해 다뉴브강, 라인강 등 유럽 주요 강의 수위가 낮아져 식수와 생활용수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70년 만에 최악의 폭염과 가뭄을 맞은 이탈리아 포강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폭탄 2개가 드러나기도 했다.

유럽연합 공동연구센터의 ‘농업자원감시 보고서’를 보면, 최근 가뭄 때문에 옥수수, 대두, 해바라기 수확량이 5년 평균 대비 각각 16%, 15%, 1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레트 하테르만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유럽에서 최근 5년 연속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단순히 비가 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온이 상승해 그 결과로 토양 수분이 전반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아이들이 마을 우물에서 물을 긷고 있다. 옥스팜 제공

소말리아 등 10개국 1800만명 기아 선상에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최근 발표한 ‘폭염 속 세계 기아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아프가니스탄, 부르키나파소, 지부티, 과테말라, 아이티, 케냐, 마다가스카르, 니제르, 소말리아, 짐바브웨 등 10개국에서 4750만명이 극심한 굶주림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2130만명에 견줘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800만명은 기아 위기에 놓였다. 원인은 가뭄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많은 지역이 3년째 강수량 감소와 기온 상승을 겪고 있다. 소말리아의 올해 3∼5월 강수량은 지난 60년 사이 가장 적었다.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등도 평균보다 훨씬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옥스팜은 “기아 선상에 놓인 10개국의 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0.13%에 불과하다. 주요 20개국 탄소배출량이 이들 국가 배출량의 650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 북쪽 끝이 양쯔강과 이어져 있다.

중국과 미국도 최악의 가뭄


중국 기상청은 올여름 1960년대 관측 이래 가장 긴 2개월 이상의 폭염을 겪으며 동시에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양쯔강의 경우 주요 구간의 수위가 지난 5년 평균보다 50% 이상 낮아졌다. 양쯔강 중하류의 하천 운송이 한때 폐쇄됐으며, 충칭시 구간에서는 600년 전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물속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도 건조하고 뜨거운 날씨가 ‘일상’이 돼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연구팀은 지난 3월 과학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난 20년 동안 가뭄이 1200년 사이 가장 극심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800년까지 미국 남서부의 토양 수분량을 추산했다. 그 결과 20002018년의 토양 수분 부족이 1200년 동안 가장 심각했던 1500년대 후반의 대가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2021년 가뭄 심각도를 고려하면 지난 22년이 800년 이후 가장 건조한 기간이며 이는 올해도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분석으로는 지난해 가뭄의 최대 19%는 인위적인 기후 변화에서 비롯됐다. 한겨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군 잇따른 패배·동원령 반발에 국내외 지지 여론에 이상기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급격히 러시아에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예년과 다른 씁쓸한 칠순을 맞았다고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인디펜던트(Independent)·포린폴리...
  • 2022-10-07
  • 벨라루스 비알리아츠키·러 메모리알·우크라 시민자유센터 푸틴 영향력 맞서 인권운동…우크라전 전쟁범죄 증거 수집 노벨위, 비알리아츠키 석방 촉구 "오슬로에 노벨상 받으러 오길 희망" 벨라루스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
  • 2022-10-07
  • 체첸 수장 등 푸틴 측근그룹서 제기한 군 지휘부 비판 확산 우크라, 남부 헤르손 탈환 '가속도'…"이달 들어 400㎢ 수복" 세르게이 쇼이구(앞줄 왼쪽) 러시아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렘린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
  • 2022-10-07
  • 뉴욕주 공공장소 총기휴대금지법 시행 한 달여 만에 백지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부착된 총기휴대 금지 표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등 뉴욕의 주요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주 정부의 계획이 수포가 됐다. 뉴욕포스트...
  • 2022-10-07
  • 2살 유아·임신 8개월 교사도 희생…전직 경찰, 범행 후 가족 살해 후 자살 태국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서울=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황철환 기자 = 태국 북동부 보육시설에서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등 30여 명이...
  • 2022-10-06
  •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병사들이 장갑차를 몰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6일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매복 중인 우크라 병사들 앞으로 장갑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중무장한 러시아 BMP-2 보병전투차량입니다. 포신에는 백기가 달려 있고 탑...
  • 2022-10-06
  • 우크라, 하르키우 수복하며 러시아군 탱크·자주포 등 수백점 노획 "러, 우크라에 가장 많은 중화기 준 나라…더는 화력우위 없다" 하르키우를 수복한 뒤 버려진 러시아군 전차에서 부품을 뜯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
  • 2022-10-06
  • '자전적 소설' 프랑스 현대문학 대표작가…"날것 그대로의 인간 내면 파헤쳐" 에르노 "대단한 영광인 동시에 대단한 책임이라고 생각" 노벨 문학상에 '자전적 소설'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황철환 기자 =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아니 ...
  • 2022-10-06
  • 국방부 "남부 헤르손 위치 사수…우크라군 공세 격퇴중" 올해의 교사 상 수상자들과 영상 대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 대해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열린 교사들에 대...
  • 2022-10-06
  • 러 우주인 태운 스페이스X 유인캡슐, 우주정거장으로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우주협정 프로그램 이행 미국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승한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 [UPI=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땅에서 발사된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
  • 2022-10-06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