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25명 사망! "최루탄에 혼비백산…많은 이 발밑 깔려"…인니 축구장 참사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3일 05시54분    조회:140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목격자 "출구로 한 번에 몰려…제대로 숨 못 쉬어"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찰이 스탠드 내로 최루탄을 쏜 후 관중들이 달렸고 많은 이들이 발밑에서 짓밟혔어요. 최루탄 연기 때문에 사람들은 쓰려졌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관중 드위)

"사람들은 출구의 한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산소도 부족해졌습니다."(동부 자바주 경찰청장 니코 아핀타)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난입 사고가 125명이 숨진 최악의 참사로 치달은 결정적 계기는 경찰의 최루탄 발포와 과격 진압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사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경기장 안 여기저기서 최루탄이 마구 터지고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대응하자 혼비백산한 관객이 일시에 출구로 몰려들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는 게 콤파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의 대체적인 참사 원인 분석이다.

이날 홈팀인 아레마 FC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간 경기가 끝난 것은 밤 10시 직전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살펴보면 경기 종료 직후만 하더라도 경기에 패한 홈팀에 대한 야유가 쏟아져 나오긴 했지만, 소요를 우려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소수의 관중이 난입했고 한 관중은 유니폼을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러자 홈 팬이 하나둘씩 펜스를 넘어 그라운드로 진입했고 갑자기 그 수가 불어났다.

일부는 퇴장하는 선수들을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벤치 부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흰 연기도 피어올랐다.

이후 경찰이 곤봉 등을 휘두르며 적극 진압에 나섰고 관중은 놀라서 잠시 흩어졌다.

하지만 일부 관중은 물병과 집기 등을 던지며 그라운드로 다시 진입했고 이에 경찰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등 공방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축구장 인근에서 관중의 공격으로 불탄 차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경찰이 그라운드와 스탠드를 향해 최루탄을 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최루탄이 마구 터지자 관중은 앞다퉈 출구를 찾아 달렸다. 일부는 펜스를 넘어가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패닉에 빠진 관중이 출구를 통해 탈출하기 위해 밀치며 달려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중이 흩어져 빠져나가지 않고 상당수가 일부 출구로 몰렸다는 점이다.

니코 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장의 10번 게이트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경기장 관중 수는 4만2천여명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그라운드에 진입한 관중 수를 3천명으로 추산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관중이 전체의 10분의 1도 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는 대형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대부분은 특정 출구에서 나온 셈이다.

대회 조직위의 통제로 원정팀 관중은 이날 입장하지 못했기에 응원단 간 충돌이 빚어진 것도 아니다.

출구에서 넘어진 관중 위로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호흡 곤란도 발생했다.

AP통신은 깔리고 질식해 현장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34명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사망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팔이 부러진 무함마드 리안 드위카히오노는 로이터통신에 "경찰이 우리를 비인간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많은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흥분한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도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과격 행동을 보였다.

이에 니코 청장은 "무정부 상태 속에 사람들은 경찰을 공격했고 차도 훼손했다"며 최루탄도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참사의 책임을 팬들의 과격 행위로 돌렸다.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앤티가 바부다, 서거 사흘만에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 자메이카·바하마 등 다른 카리브해 국가도 "영 왕실서 독립 원해" 호주도 군주제 폐지론 재점화…호주 총리 "내 첫 임기엔 국민투표 없다" 카리브해 섬나라 앤티가 바부다의 개스턴 브라운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
  • 2022-09-12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블...
  • 2022-09-12
  • "올겨울 러 점령서 벗어날 수 있다"…서방에 더 강력한 무기 지원 촉구 10일 얄타유럽전략(YES) 연례회의에서 연설하는 젤렌스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자국군의 잇따라 올린 성과와 관련해 "이번 겨울이 (전쟁...
  • 2022-09-12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러시아 국영 TV 채널 '로시야&n...
  • 2022-09-12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10일 (현지 시각) 성제임스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0일(현지 시각) 즉위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공식 서명을 바꿨다고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찰스 3세는 본래 공식 서명으로 자신의 이름인 ‘찰스(Charles)’를 사...
  • 2022-09-11
  •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두긴은 ‘유라시아주의’를 주창해온 정치철학자다. 그는 러시아가 유라시아를 지배해야 한다고 믿는다. 알렉산드르 두긴이 8월23일(현지 시각) 딸 다리야 두기나의 추도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Photo 8월23일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탄키...
  • 2022-09-11
  • 러 '수출 중단' 압박에 EU 논의 시작…국익 지키려는 신경전 치열 헝가리·슬로바키아 반대…"15개국은 모든 수입 가스 가격상한제 원해" 유럽연합, 러시아산 가스 가격상한제 추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에너지를 무기로 유럽을 압박하는 러시아에...
  • 2022-09-11
  • 2003년 6월 24일 영국을 국빈 방문한 푸틴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
  • 2022-09-11
  • 최근 IAEA 핵농축 보고서 일축한 이란 태도 문제 삼아 이란 국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프랑스, 영국, 독일이 10일(현지시간) 이란의 2015년 핵합의 복귀를 위한 협상과 관련, 절망감을 드러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유럽 3개국...
  • 2022-09-11
  •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 수상, 3년 연속 여성…심사위원 대상도 여감독 감독상에 루카 구아다니노…남여주연상 콜린 파렐·케이트 블란쳇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한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 (베네치아 AP=연합뉴스) 제79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는 10일(현지시간) 로라 포이트라스 감독의 다...
  • 2022-09-11
‹처음  이전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