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125명 사망! "최루탄에 혼비백산…많은 이 발밑 깔려"…인니 축구장 참사순간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3일 05시54분    조회:175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목격자 "출구로 한 번에 몰려…제대로 숨 못 쉬어"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찰이 스탠드 내로 최루탄을 쏜 후 관중들이 달렸고 많은 이들이 발밑에서 짓밟혔어요. 최루탄 연기 때문에 사람들은 쓰려졌고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관중 드위)

"사람들은 출구의 한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점점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산소도 부족해졌습니다."(동부 자바주 경찰청장 니코 아핀타)

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칸주루한 축구장에서 발생한 관중 난입 사고가 125명이 숨진 최악의 참사로 치달은 결정적 계기는 경찰의 최루탄 발포와 과격 진압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래픽] 인도네시아 축구장 난동 사건
(서울=연합뉴스) 원형민 기자 circlem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경기장 안 여기저기서 최루탄이 마구 터지고 경찰이 곤봉을 휘두르며 대응하자 혼비백산한 관객이 일시에 출구로 몰려들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는 게 콤파스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의 대체적인 참사 원인 분석이다.

이날 홈팀인 아레마 FC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간 경기가 끝난 것은 밤 10시 직전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 등을 살펴보면 경기 종료 직후만 하더라도 경기에 패한 홈팀에 대한 야유가 쏟아져 나오긴 했지만, 소요를 우려할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소수의 관중이 난입했고 한 관중은 유니폼을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러자 홈 팬이 하나둘씩 펜스를 넘어 그라운드로 진입했고 갑자기 그 수가 불어났다.

일부는 퇴장하는 선수들을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벤치 부근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흰 연기도 피어올랐다.

이후 경찰이 곤봉 등을 휘두르며 적극 진압에 나섰고 관중은 놀라서 잠시 흩어졌다.

하지만 일부 관중은 물병과 집기 등을 던지며 그라운드로 다시 진입했고 이에 경찰이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등 공방이 펼쳐졌다.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주 축구장 인근에서 관중의 공격으로 불탄 차량.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경찰이 그라운드와 스탠드를 향해 최루탄을 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최루탄이 마구 터지자 관중은 앞다퉈 출구를 찾아 달렸다. 일부는 펜스를 넘어가다가 넘어지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패닉에 빠진 관중이 출구를 통해 탈출하기 위해 밀치며 달려갔다"고 말했다.

문제는 관중이 흩어져 빠져나가지 않고 상당수가 일부 출구로 몰렸다는 점이다.

니코 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경기장의 10번 게이트라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경기장 관중 수는 4만2천여명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그라운드에 진입한 관중 수를 3천명으로 추산했다.

그라운드로 내려온 관중이 전체의 10분의 1도 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는 대형 유혈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망자 대부분은 특정 출구에서 나온 셈이다.

대회 조직위의 통제로 원정팀 관중은 이날 입장하지 못했기에 응원단 간 충돌이 빚어진 것도 아니다.

출구에서 넘어진 관중 위로 사람들이 밟고 지나갔고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몰린 탓에 호흡 곤란도 발생했다.

AP통신은 깔리고 질식해 현장에서 확인된 사망자만 34명이라고 보도했다. 다른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 사망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팔이 부러진 무함마드 리안 드위카히오노는 로이터통신에 "경찰이 우리를 비인간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많은 친구가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흥분한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도 경찰차를 불태우는 등 과격 행동을 보였다.

이에 니코 청장은 "무정부 상태 속에 사람들은 경찰을 공격했고 차도 훼손했다"며 최루탄도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발포했다며 참사의 책임을 팬들의 과격 행위로 돌렸다.

'관중 난입'으로 참사가 빚어진 인니 동부 자바주의 축구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 보복공격 공포감 극대화…전국 곳곳 에너지 등 기반시설도 노려 삼성전자 현지법인도 인근 건물 피격으로 유리창 파손 등 피해 미사일 공습에 부상한 우크라이나 시민 (AF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군이 감행한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공습으로 부상한 시민이 소방대원의 도...
  • 2022-10-10
  • "수상자들 통찰력 덕에 경제위기·구제금융 피할 역량 높아져" 은행과 금융위기 연구 기여…시장 소문·예금 인출행렬→경제위기 분석 올해 노벨상 시즌 폐막…2차례 수상·父子 수상 등 진기록 여성은 문학상 에르노·화학상 공동수상한 버토지 등 단 2명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 2022-10-10
  • ●10월 9일 저녁 19:30분 중국축구 슈퍼리그 제22라운드 경기에서 북경국안팀이 3대3으로 산동태산팀과 무승부를 기록하였다. 한편 무한장강팀이 0대3으로 절강팀에 패하고 광주팀이 1대3으로 매주객가팀에 패하면서 7껨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대련인팀이 2대0으로 성도용성팀을 이기고 심수팀이 0대0으로 상해신화팀과 빅...
  • 2022-10-10
  •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여성이 22년간 손톱을 자르지 않은 진짜 이유를 공개하면서 감동을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손톱을 가진 여성'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오른 다이애나 암스트롱(Diana Armstrong, 64) 사연...
  • 2022-10-10
  • 전선 가까운 육로는 우크라 포대 공격에 노출 안전후방 흔들려 물자뿐 아니라 병력 충원도 타격 사실상 끊어진 러시아군 보급선 크림대교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가 8일(현지시간) 폭발로 일부 붕괴하며 러시아군의 고질적...
  • 2022-10-10
  • 10월 16일 좌파 진영이 주도하는 시위 참여 독려 서한에 서명 노벨문학상 수상 후 기자회견 하는 아니 에르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82)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규탄하는 시위 동참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렸...
  • 2022-10-10
  • 인쇄하기 대서양 중앙 해령서 규모 6.2 지진 발생 [기상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10일 오전 1시 38분 4초(한국시간) 대서양 중앙 해령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남위 1.40도, 서경 23.8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
  • 2022-10-10
  • 방송 출구조사 득표율 54.6%…결선투표 없이 당선 확정 유력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 사진](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78) 현 대통령의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오스트리...
  • 2022-10-10
  • 크림 행정부 수반 '보복' 언급…러 강경파, 우크라 인프라 공격 촉구 자포리자 민간 거주지, 밤새 미사일 공격받아 최소 17명 사망 4월 러 흑해 기함 침몰 직후에도 키이우 등에 미사일 공격 감행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8일(현지시간) 러시아 본토와 '푸틴의 성지'로 불...
  • 2022-10-10
  • 호주 해변서 돌고래 집단 폐사 한 달도 안 돼 또 발생 좌초된 돌고래 안락사…주변에 상어 공격 우려해 인양 포기 지난 9월 호주 태즈메이니아섬 한 해변에 좌초돼 폐사한 돌고래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지난달 호주의 한 해변에서 약 200마리의 돌고래가 집단 폐...
  • 2022-10-10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