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씁쓸한 칠순 맞은 푸틴…우크라전 굴욕에 부하도 이웃도 외면
조글로미디어(ZOGLO) 2022년10월7일 19시50분    조회:167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군 잇따른 패배·동원령 반발에 국내외 지지 여론에 이상기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급격히 러시아에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예년과 다른 씁쓸한 칠순을 맞았다고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인디펜던트(Independent)·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등 해외 언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 칠순 맞아 제작된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
(니즈니노브고로드 타스=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지역에 있는 전통인형 마크료시카 공장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70세 생일을 맞아 제작된 인형들이 놓여있다. 2022.10.07


우크라이나 전쟁은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한 뒤 우크라 영토를 빠르게 점령해 나가다가 여름께부터 교착상태가 지속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우크라군이 남부와 동부에서 러시아군 점령지를 탈환하면서 흐름이 바뀌고 있다.

푸틴 대통령을 골치 아프게 만드는 상황은 국내외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우크라군의 강력한 반격으로 우크라 점령지의 러시아군이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빚어지고, 국내에서는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저항과 전쟁 반대 여론이 증가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러시아 지지에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 영토의 15% 정도를 점령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점령지에서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통해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4개 지역을 병합했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군이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에서 강력한 반격에 나서면서 핵심 요충지를 탈환하고, 일부 지역 러시아군이 고립 위기에 처하는 등 전황이 급격히 러시아에 불리해지고 있다.

우크라군은 러시아와 점령지 간 합병 조약 체결 직후 동부 교통 요충지 리만을 탈환하며 루한스크로 진격하고 있으며, 남부 헤르손에서도 수십 개 마을을 되찾는 등 점령지 수복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이런 패배는 푸틴 측근 그룹에서도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

푸틴과 가까운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과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예프게니 프리고진은 최근 러시아군 패배와 관련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전선 지휘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러시아 병합' 리만 탈환한 우크라이나군
10월 4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도네츠크주 리만 인근 도로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에 국기를 고정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지 병합을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리만을 탈환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카디로프는 지난 1일 동부 요충지 리만을 우크라에 뺏기자 리만 지역군 지휘부를 이등병으로 강등하고 최전방으로 보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투옥돼 있는 야권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측근들은 지난 4일 크렘린이 극단주의 단체라며 금지한 야권 조직을 재가동한다고 발표하고 지지자들에게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전운동에 참가해달라고 요청했다.

불리한 우크라 전황과 예비군 동원령에 대한 반발 등으로 푸틴 대통령과 전쟁에 대한 국내 지지 여론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옛 소련 시절 가장 유명한 여성 가수 중 하나인 알라 푸가체바는 인스타그램에 '동원령'(mobilization)을 '무덤화'(mogilisation)라고 표현하며 '우리 아이들이 허황한 목표를 위해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비군 동원령은 특히 중앙아시아 이주민 등 소수민족이 많은 지역에서 항의 시위와 모병소 공격을 초래하는 등 큰 반발을 사고 있으며, 징집을 피하려는 예비군들의 대규모 해외 탈출도 이어지고 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가 러시아인 탈출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음에도 20만 명 이상이 카자흐스탄으로 탈출하고 조지아로 7만여 명,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6만6천여 명이 탈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옛 소련권의 '보안관'을 자처하며 정치적, 경제적 맹주 역할을 해온 러시아의 영향력이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약화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러시아군의 잇따른 패배는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 5개국이 러시아의 군사력과 국제적 리더십을 더욱 의심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친러시아 분리독립 세력이 세운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자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를 추방하라는 러시아 요구를 거부하며 러시아와 외교 갈등을 빚고 있다.

중앙아시아 전문가 잰코 스케파노비치는 최근 외교전문지 '디플로맷'(Diplomat)에서 "장기적으로 볼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박은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러시아 영향력의 급격한 쇠퇴를 초래하는 씨앗을 심은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베리아에서 낚시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1년 9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베리아 모처에서 휴가 중 낚시를 즐기는 모습.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에 계엄령과 국경 폐쇄조치를 내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모스크바에 돌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통치에 즉각적인 위협이 될만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생일은 푸틴 대통령에게 시베리아를 여행하거나 아이스하키를 하며 보낸 예년 생일과는 매우 다른 즐겁지 못한 날이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군의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러시아 정부에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디로프 수장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
  • 2022-10-02
  • "러시아에 4개 지역 새로 생겼다"…우크라에 "군사행동 멈추고 대화해야" "서방, 민주주의 말할 자격 없다…미국, 핵무기 사용 선례 남겼다" 주장도 우크라 점령지 합병 선언하는 푸틴 대통령 (모스크바 스푸트니크/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
  • 2022-10-01
  •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통역 이연향 국장 "소통은 외교의 핵심" 블링컨 美국무장관과 한국계 통역국장 (워싱턴=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이 한국계인 이연향 국무부 통역국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10.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
  • 2022-10-01
  • 1월 이후 8개월만…당시 쿠데타 주축된 軍부하들이 다시 전복 아프리카서 이슬람 무장조직 기승에 정국 혼란 가중 부르키나파소 쿠데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8개월 만에 또다시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 부르키나파소 군부는 30일(현지시간) ...
  • 2022-10-01
  • CIS 정보기관장 회의서 대내외 안보·안정 주문…동원령 와중 '집안단속' 화상회의 주재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서방은 어느 나라에서든...
  • 2022-09-30
  •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초상화 앞에 앉아 있는 영국 시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이달 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사망 원인은 '노환'으로 사망진단서에 기록됐다.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2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여왕의 사망진...
  • 2022-09-30
  • 네덜란드 주간지, 피해자 증언 토대로 성학대 의혹 고발 교황청 "2019년 인지하고 1년 이내에 징계 제재 부과" 1996년 12월 노벨평화상 증서와 메달을 들어보이는 벨로 주교 [AP=연합뉴스 자료사진](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카를로스 벨로(74) 로마 가톨릭교회 주교가 1990년대 동...
  • 2022-09-30
  • 伊 사상 첫 '퍼스트 젠틀맨' 멜로니 총리 반려자 잠브루노 4세 연하 방송뉴스 진행자 슬하에 6살 딸 사실혼 관계 "총리 관저 입주 생각 없어" "그는 좌파" 멜로니 언급엔 "농담…일부 견해 다를 뿐" 조르자 멜로니와 그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오른쪽). [사진 출처 = 361 magazine 인스타...
  • 2022-09-29
  • [사진 출처 = 버진애틀랜틱 항공사 홈페이지]버진애틀랜틱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태어난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한 '성중립 정책'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은 조종사,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자...
  • 2022-09-29
  • 4개 점령지 수장과 면담 및 연설 예정…의회에 초청장 발송 이후 의회 비준, 대통령 최종 서명 예정…내달 4일 최종 완료 가능성 점령지 합병 축하행사 앞둔 모스크바 시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통해 영토의 러시아 편입을 결정한 우크라이나 4...
  • 2022-09-29
‹처음  이전 5 6 7 8 9 10 11 12 13 14 1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