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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란편]고집과 사랑과 정성으로 써가는 성적표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7월9일 15시45분    조회: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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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2]고집과 사랑과 정성으로 써가는 성적표

리혜란: 책임감 넘치는 교원들로 하여 자랑스럽다

원 중앙민족대학 대학원 당위서기, 아태경제문화발전연구소 소장인 권오택교수, 장춘궤도객차공장 총기사이며 중국고속철도 설계사인 조명화, 중국정법대학 한국법연구중심 주임인 오일환교수, 청화대학 화학공정학부 박향란교원, 북경사범대학 김영교원…이들은 조국이 수요하는 일터에서 각자 맡은바 분야의 엘리트로 활약하고있는 조선족과학자와 학자들이다.

서로 다른 일터에서 얼굴도 모르고 년령도 부동한 이들에게 하나의 공동한 점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들 모두가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 졸업생들이란 점이다. 이들을 비롯한 수많은 훌륭한 학생들을 배출한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는 과연 어떤 모습의 학교일가 하는 호기심을 안고 길림성 중북부에 위치한, 흑룡강성 오상시와 맞닿아있는 유서깊은 서란땅을 밟았다.

서란시가지에서 차를 타고 인민대로를 따라 동쪽으로 7~8킬로메터를 달리면 길왼쪽으로 왕가거리가 나오고 그 길을 따라 북쪽으로 500여메터 들어가면 베이지색의 낡은 4층 건물이 앞을 막아서는데 그것이 바로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이다.

서란조1중 리혜란교장이 학교의 력사와 일반 상황들을 소개하고있다.

우리는 4층에 위치한 교장실에서 이 학교 리혜란교장을 만났다. 산재지구 조선족학교들에 대한 대형조사보도에 대해 설명하고 학교의 여러면의 상황을 료해했다. 2004년 38살 나던 해에 100여명의 교원과 21개 학급, 천여명 학생들의 수장으로 된 그녀는 현재 12개 학급, 180명의 학생에 80여명의 교원이 있는 이 학교의 력사와 현재의 모든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있는 권위적인 견증인이기도 하다.

학교의 일반상황

《그때는 연변에도 각 현시마다 중점고중이 있었지요. 서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2005년부터 학생수가 점차 줄기 시작했고 미구하여 서란시조선족제2중학교와 합병했어요.》 하지만 학생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학생들의 자질도 같은 비례로 하강했다. 중점고중의 틀거지를 버리고 학생들과 이마를 맞대고 한문제한문제 풀어가야 했으며 학생들이 알 때까지 가르쳐야 했다.

우리 민족의 후대들을 한사람이라도 더 대학에 보내는것이 학교의 첫째가는 임무라고 생각한 리혜란교장은 학생들에게서 매일 진보가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내놓았다. 선생님들도 책임성이 강했다. 고중입시성적이 한족중점고중은 물론 보통고중의 록취선에도 들지 못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였지만 3년간의 고중수업을 통해 대학입시성적은 늘 서란시의 첫자리를 차지했다.

11명 학생뿐인 고중 1학년 교실, 라원옥(성급골간교원, 부교장)교원이 생물과를 가르치고있다.

리교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학교주변의 마을들을 가리키면서 이 부근의 마을들은 모두 조선족마을들이지만 현재 거주하는 조선족은 얼마 되지 않으며 대부분 연해도시거나 한국에 가있다고 소개했다. 서란시의 조선족 호적인구는 1만 9200여명이지만 상주인구는 1971명뿐이라니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 없다. 가정형편이 우월한 학생들은 연변이나 길림, 장춘에 있는 조건이 비교적 좋은 학교에 가다보니 이 학교는 빈곤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로 되였다. 지난 몇년간 대학입시성적이 그냥 상승세를 타자 되돌아온 학생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존재하는 문제점들 

리교장은 이어서 학교운영에서 존재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소개했다.

-학교운영경비가 엄중히 부족한것이 첫째가는 문제다. 2009년부터 학생원천이 급격히 줄면서 학교운영경비 부족문제가 심각히 제기되였다. 정부에서 이런 사정을 료해하고 조선족학교들에 학생당 100원씩 더 보태주지만 학생수가 원체 적다보니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해년마다 30~50만원의 학교운영경비가 수요되지만 현재는 그 절반수준밖에 조달되지 않는다. 경비부족으로 이 학교 교원들이 받는 밤자습이나 과외보도 등 보수는 다른 학교 교원들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책임성이 강한 교원들로 하여 늘 자랑스럽지만 그들에게 최저의 복리도 해줄수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리교장은 고백한다.

-교원후비력량이 엄중히 부족하다. 현재 82명의 교원가운데서 앞으로 5년사이에 35명이 퇴직하게 되는데 대부분 고중부의 교원들로서 이 학교의 골간교원들이다. 조선어문교원은 거의 모두가 퇴직년령에 이르렀다. 서란땅에서 조선족교원 1명을 초빙하거나 빌려쓰기란 정말 하늘의 별따기다.

-학생원천의 고갈도 엄중한 문제로 나서고있다.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의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각 학년 학생수는 20명도 되지 않는데 이로 미루어 앞으로 5년후 서란조1중의 학생수는 100명 이내로 감축될것이다.

고중 2학년 교실, 8명의 학생들이 장갑순(성급골간교원)교원의 강의를 듣고있다.

-교사건물이 붕괴위기에 로출되여있다. 학교 교사가 낡아 수건하려 해도 건물전체가 위험건물에 속해 손대기도 무섭다고 한다. 절반이상의 건축면적이 빈 교실이여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교 내부와 외부는 벽에 금이 갔거나 벽체가 떨어지는 등 위험요소들이 나타나고있었다.

25년전인 1989년에 준공되여 사용에 교부된 이 교사는 건축자재 품질이 현재의 안전요구에 부합되지 않는 조립식판넬과 벽돌을 대량 사용하였기에 현재는 위험한 건물에 속하며 반드시 재건해야 한다. 학교에서 이같은 사안을 교육국에 제기했고 시정부에서는 투자유치를 통해 학교를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떻다 할 진전이 없다고 한다.

현재의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 건축면적은 6960평방메터이고 교정의 총부지면적은 4만 200평방메터(고정자산 447만원)인데 이것을 투자자에게 내주는 조건으로 서란시조선족실험소학교 북쪽에 있는 새 기지에 학교건물을 지어주면 된다는것이다.

학교내부 한 모퉁이, 천정이 금이 가면서 비물이 흘러들어 벽이 젖어있다.

바깥벽이 떨어지는 일도 다반사, 수시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

서란시에는 지금 소학교 2개와 중학교 1개밖에 남지 않았다. 10여개에 달했던 조선족중소학교들이 학생수 감소로 통합하거나 페교했기때문이다.

일부 산재지역 조선족학교들에서 한족학생들을 모집해 조선족과 한족이 함께 교육을 받을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물음에 리혜란교장은 서란조1중의 경우 이런 방법만은 피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중학단계이다보니 한족학생을 직접 받아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한족학생을 받아야 할 정도라면 위기이죠. 아마 유치원이나 소학교부터 위기가 시작되겠죠. 만약 조선족중학교인 우리 학교가 한족학교처럼 교육을 시키면 민족학교로서의 색갈을 잃게 되겠지요.아무리 학생수가 적어도 민족교육이 흔들리는 일은 절대 하지 말아야겠죠.》 리교장의 리유였다. 민족교육을 고집하고 그것을 이어가려는 리교장의 의지는 참으로 대단했다.

문뜩 벽창우(碧昌牛)란 말이 떠올랐다. 평안도 벽동과 창성땅에서 나는 큰 소를 벽창우라고도 했는데 고집이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기도 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이곳 서란땅에 사는 조선족들은 대부분이 평안남북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였다.

다른 한족학교의 경우 반마다 컴퓨터를 설치해 컴퓨터로 강의를 하고있지만 이 학교는 컴퓨터 강의실의 컴퓨터외에 교원들이 사용하고있는 컴퓨터가 고작, 그것도 10년전에 설치한 컴퓨터들로서 작동이 잘 되지 않을 때가 많아 애로가 첩첩하다.

한장의 성적표

이런 악조건속에서도 서란시조1중의 학생들의 교육수준은 뒤떨어지지 않았다. 해마다 대학입시에서 서란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100%가 대학입학점수선을 넘는 성적을 올리고있다.

《학생수는 적지만 대신 교원들이 1대1 맞춤형 교수로, 모든 학생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환경이 나쁘다고 교육의 질도 떨어질것이리고 생각하면 그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리교장의 얼굴에 뿌듯한 미소가 떠오르는 순간이였다.

1983년 리성학 북경대학

1986년 김승협 청화대학

1991년 박향란 청화대학

1992년 리홍광 북경대학

1993년 량태준 청화대학

1995년 박성철 북경대학

      장근주 청화대학

1997년 임철 북경대학

1998년 신철호 청화대학

2001년 박문향 북경대학

2003년 민홍 북경사범대학

2004년 김영 북경사범대학

2005년 최관철 북경리공대학

2009년 안준학 북경대학

2010년 김명 할빈공업대학

2012년 리효진 북경사범대학

      차명순 북경사범대학…

리교장은 집거지역 조선족학교들에서도 감탄할 이 학교의 성적표를 보이면서 오직 민족교육을 위하여》라는 외고집과 교원들의 민족후대에 대한 사랑과 정성으로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는 과거에도 오늘에도 앞으로도 계속 우수한 성적표를 써내려갈것이라고 표시하였다.

취재를 마치고 떠나는 기자의 손을 잡고 리혜란교장은 교사가 낡아서 5~6급좌우의 지진이 일어나도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서란시에 와서 투자할 유지인사들을 소개해달라고 재삼 부탁하는것이였다.

학교연혁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는 1948년 4월 1일에 현재의 서란시제3중학교 자리에 《서란현영광중학》이라는 교명으로 건교하였는데 당시는 민반초급중학교였다. 그해 11월에 서란진에 이사하여 서란중학교의 3개 교실과 한채의 학생숙사를 임대하여 《서란중학조선분교》라 이름을 고쳤다. 이듬해 2월에는 원 위만현립병원을 교사로 개조하고 서란중학교에서 나왔다.

1950년 1월에 《서란현사립조선초급중학교》로 개명하였다. 1952년 5월 현정부에서 학교를 접관하고 《서란현제2초급중학교》로 이름을 바꾸었다가 1956년에는 《서란현조선족초급중학교》로, 1957년 11월에 다시 《서란현제1초급중학교》로 개명하였다. 1958년 8월에 서란진철동포가거리 북쪽에 새 교사를 수건하고 고중부를 설치하여 완전중학교로 되면서 학교이름이 《서란현조선족제1중학교》로 바뀌였다.

1992년 서란현이 시로 되면서 학교이름도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로 개명되였다. 2005년 8월 서란시조선족제2중학교가 합병되면서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는 서란시 유일한 조선족중학교로 되였다.

학교규모: 서란시조선족제1중학교는 건교초기의 3개 학급 226명 학생으로부터 해마다 학생수가 불어 전성기인 1997년에는 21개 학급 1095명 학생으로 최고봉을 이루었다가 개혁개방이후 인구대이동으로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2013년에는 12개 학급에 180명으로 되였다.

교원대오: 현재 서란시제1조선족중학교에는 82명의 교원이 있는데 그중 고급교원 14명, 성급골간교원이 6명이다.

성적과 영예

1986년 김승협학생이 607점으로 길림성조선족수험생가운데서 1등을 차지, 청화대학에 입학,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길림시교육국으로부터 《길림시보통고중 <우수교수성과상>》과 《길림시보통고중 <교수질제고상>》을 수상, 2013년에는 서란시교육국으로부터 《우수교수성과상》, 《교수질제고상》을 수상, 수차 《서란시5성급학교》로 선정되였다.



길림신문  글 김태국 기자/사진 김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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