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재중동포 청소년 124명이 대한민국의 사회·역사·문화를 체험하고 상호 소통하기 위해 모국을 찾았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조규형)은 27일부터 8월 4일까지 '재중동포 청소년 한국 방문'을 실시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이 사업은 재중동포 청소년의 모국 체험을 통해 민족정체성을 키우고 한민족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동북 3성의 조선족학교에 다니는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으로 지난 4월 진행된 동북 3성 한글 글짓기대회 예선전을 통해 선발됐다.
조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모국 체험을 통해 동질감과 유대감을 키워 한민족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재단은 한민족 미래 자산인 재중동포 청소년이 글로벌 코리안으로 성장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둥민제 재한 중국대사관 총영사는 "재한 중국 국적자가 90만 명으로 이들이 한중 경제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부모가 취업 등으로 한국에 오는 바람에 중국에서 떨어져 사는 학생이 많지만 타향에서의 수고를 잊지 말고 열심히 노력해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중국조선족기업가연합회의 표성룡 회장은 "조선족은 720만 재외동포 가운데 우리말과 얼을 가장 잘 지켜왔다"며 "이번 역사·문화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배워 한민족의 아름다운 전통을 더욱 꽃피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28일부터 서울-부산, 부산-서울 2조로 나뉘어 천안 독립기념관 방문, 한국 전통문화 체험, 서울·부산 이색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덕수궁, 한글박물관, 민속박물관을 견학하고 남산 한옥마을에서 세배, 다도 등 전통문화를 배우며 부산에서는 해운대, APEC 누리마루, 광안대교, 남포동 거리 등 다양한 모국의 모습을 접하게 된다. 31일에는 KBS의 '도전 골든벨'에 출연해 우리말과 문화 등에 대한 지식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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