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국 체류 중국동포 청소년 교육현황과 문제점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12월23일 07시10분    조회:15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제66회 재외동포포럼 발제자 곽재석 한중사랑학교 교장 (사진 김영기 기자)

“방치된 중국동포 청소년 위한 대책 마련 시급하다”
제66회 재외동포포럼, ‘국내 체류 중국동포 청소년 교육현황과 문제점’


“방치된 채 거리에서 방황하는 중국동포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장기 체류 중국 동포가 60만 명을 넘어선 시점에서, 동포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는다면 사회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12월 21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는 ‘국내 체류 중국동포 청소년 교육현황과 문제점’을 주제로 제66회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남철)이 열렸다. 발제자인 한중사랑학교 교장이자 한국이주·동포개발 연구원 원장인 곽재석 씨는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거듭 강조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 입국한 중국동포 차세대의 수가 급증했다. 취업이 가능한 H-2비자 발급 요건이 다소 완화되었고, 2014년부터는 법무부가 중국동포들을 대상으로 C-3-8비자를 발급해주기 시작했기 때문에 한국에 취업한 부모를 따라 입국한 경우가 증가한 것이다. 그 중 15~24세의 청소년들은 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이들은 불안정한 체류신분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자 문제로 중국을 자주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금전적 부담을 지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중도입국 청소년들은 한국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일반 학교에 진학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에 있다. 교육도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는 청소년들이 길거리를 배회한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정규학교는 거의 없는 상태다. 어린이를 위한 초등교육 기관은 소수 운영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 과정은 사실상 전무하다. 

 여러 장벽으로 학업을 포기한 이들은 미래도 꿈꾸기 어렵다. 중국동포 청소년이 성인이 된 후에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H-2비자나 F-4비자가 필요한데, 여기에는 한국어 시험 통과 혹은 기능사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이 요구된다. 한국어에 서툰 상태에서는 감히 도전하기 힘든 과제다.

 중국동포 청소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곽 교장이 가장 강조한 부분은 ‘시스템’ 이다. “희망 없이 정서적 불안정 속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언어장벽을 넘게 할 수 있는 교육, 모국·민족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 심리적 안정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을 한국인 사회공동체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제도권 교육이 정부의 정책으로 마련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대부분의 동포 청소년 정책이 ‘다문화 가족’에 과도하게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동포 청소년 문제는 다문화가족지원법, 재한외국인처우기본법 등과 무관하고, 복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경우가 많아 타국 동포에 비해 차별 받고 있는 측면이 있다” 며 “인원수에 비례하는 예산을 배당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곽 교장의 발제가 끝난 후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먼저 조남철 이사장이 한중사랑학교 운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곽 교장은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준비하는 선생님들이 실습을 겸해 타 과목 강의도 봉사하는 형식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중사랑학교는 학력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은 아니다. 초보적인 또래집단 속에서 청소년들이 고립감과 소외를 극복하고 기초적인 학습의욕을 길러서, 특성화 고등학교 등 정규 교육과정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라며 한중사랑학교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길림사범대 김판준 교수는 “집합교육이 효율적인 연령대가 따로 있는데, 추진을 일부 민간에 맡기는 것도 좋지 않나?”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본지 이형모 발행인은 “일부 부분에서는 잠정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나, 동포청소년들이 결국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면, 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문화를 가르쳐서 한국사회에 동화되게 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국가적 차원의 제도 교육이 지원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남대 세계한상문화연구단 임채완 교수는 “경제적 성공을 거둔 조선족 기업가들이 많은데 이들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고, 어울림 주말학교 김종헌 사무국장은 “중국동포 청소년의 80%가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며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의원은 “사각지대 등의 제도적 불이익을 받는 부분들에 대한 건의들을 정책에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참가자들은 보다 발전적인 논의를 위해 추후에 세미나를 열기로 합의하고 포럼을 마무리했다.

재외동포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미래의 창업자를 키워내는 양성 무대 교수와 대학생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 학생의 창업 장려 및 지원, 대회를 통한 창업의식 고취   제2회 YUST창업계획경진대회(이하 YUSTart-up)의 결선전이 지난 5월 31일,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연변과기대) 상경관에서 개최되였다. YUSTart-up은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의 영어이...
  • 2016-06-01
  • 과외수업 도중 녀교사가 몽둥이로 학생들을 심하게 때려 학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법제만보(法制晩报)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9시경 산동성 일조(日照)시 오련(五莲)현 서루(西楼)촌의 과외교원 리(李·50세·녀)모씨의 집에서 발생했다. 리씨는 마을 아이들 10여명을 데리고 과외...
  • 2016-05-30
  •   26일, 연변대학은 공식사이트를 통해 본교의 김웅교수가 제7기 교육부 과학기술위원회 관리학부 위원으로 당선되였음을 알렸다.   교육부 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는 수리학부, 화학화공학부, 지학과 자원학부, 생물과 의학학부, 농림학부, 환경과 토목수리학부, 재료학부, 정보학부, 선전제조학부, 에너지와 교...
  • 2016-05-27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박웅영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교육국장과 교류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아시아경제 연변주교육국과 한국 경기도교육청은 두 지역간 교육분야의 상호 교류와 협력 관계를 확립하기로 협의를 달성하고 23일 연변호텔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주정부 조룡호부주장이 이날 조인식...
  • 2016-05-24
  • “화룡고중 보우, 성적이 나잖소?” “화룡고중처럼 하면 살아난다니까.” 교육계에서 화룡고중의 행보가 화제로 되고있다.  교원대오가 흔들리고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우리 민족 학교들이&...
  • 2016-05-16
  • 13일부터 펼쳐진 연길시 고중입시 체육시험을 시작으로 올해 우리 주 고중입시의 서막이 열렸다. 이날 아침 7시 30분, 체육시험 장소인 연변1중 운동장은 연길시제5중학교의 수험생들을 맞이해 일사분란하게 시험이 진행됐다. 연변1중 주변은 이날 고중입시 첫 시험을 맞이하는 수험생 응원에 나선 학부모들로 뜨거운 입시...
  • 2016-05-16
  • 조선족 어린이들이 14일 중국 옌지 옌볜과기대에서 열린 ‘YUST컵 소년아동백일장’에 참가해 한글로 글짓기를 하고 있다.   원고지를 받아든 아이들은 어떤 ‘주제어’가 출제될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백일장이 시작되자 주최 측이 제시한 주제어는 총 9개. ‘처음해본 거짓말’...
  • 2016-05-16
  • 인민넷 조문판: 근일, 연길시교육국에서는 2016년 고중 신입생 모집 사업회의를 소집해 “2016년 연길시 초중졸업생 학업시험과 고급중등학교 신입생 모집 사업에 관한 통지”를 공개했다. 료해한데 의하면 올해 고중 신입생 모집은 시험방법, 신청방법, 장려와 우대정책, 모집방법에서 모두 부분적인 변동이 있...
  • 2016-05-09
  • 인민넷 조문판: 교육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는 일전에 련합으로 “2016년 고중단계학교 학생모집사업을 잘할데 관한 통지”를 인쇄발부하여 초중학교 교원이 학생지원서 작성에 간섭하거나 대신 작성해주는것을 엄금한다고 지적했다. 통지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학생모집과정에서 구역간, 학교간의 학생원천봉...
  • 2016-05-09
  • 체육 50점, 총점 650점 2016년도 고중입시방안이 출범됐다. 올해의 고중입시는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시험과목으로는 어문(조선어문과 한어 포함), 수학, 외국어, 물리+화학, 사상품성+력사, 체육이며 총점은 650점이다. 체육시험이 50점이고 외국어시험은 20점의 청력시험점수를 포함해 총점 120점이며 조...
  • 2016-05-0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