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한 지붕 아래 두 가족?' 캠퍼스 내 韓·中 갈등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3월20일 08시45분    조회:21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한국 학생과 마찰↑…매년 2000명 중도 귀국, 컨트롤타워 필요하단 지적 잇따라]
 
#1 서울 한 사립대에 다니는 중국인 유학생 온모씨(27·여). 한국에 온 지 1년이 넘었지만 그간 학과 수업은 물론, 교내 행사에도 쉽게 끼지 못했다. 이제껏 말을 튼 한국인 친구는 두어명이 전부다. 조별 모임에선 늘 소외됐고, 매학기 개강·종강 파티에도 참석하라고 먼저 손 내민 사람이 없었다. 온씨는 "첫 학기에는 한국어가 서툴렀기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이젠 아니다"며 "언어 장벽을 극복해도 한국 학생에게 다가가기 힘든 보이지 않는 벽이 또 있다. 결국 유학 와서도 사귀게 된 무리는 같은 나라 학생들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2 H대 졸업반인 최모씨(26)는 학기 초부터 걱정이 앞선다. 학점을 끌어올리려면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데, 이번 학기 수강 신청한 6개 과목 중 3개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같은 조로 편성돼서다. 한 수업은 조원 4명 중 2명이 중국인이다. 최씨는 "외국인 유학생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핑계로, 개인 약속을 이유로 조별 모임에 소홀한 경우가 허다해 사실상 프리라이더"라며 "과제는 결국 남은 한국인 학생들이 도맡게 된다. 기껏 올려놓은 학점이 되레 떨어질까봐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외국인 유학생은 매해 늘고 있지만, 그들과 한국 학생 사이 장벽은 여전히 높다.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를 탓하며 '물과 기름' 마냥 섞이지 않는 모습이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유학생 마음엔 '반한'(反韓) 감정이 싹트고, 이는 결국 한국 사회 발전에도 걸림돌이 된다. 전문가들은 대학을 넘어 외국인 유학생을 실질적으로 돌볼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본문이미지
 
◇외국인 유학생 '10만명' 시대, 갈등도 덩달아 늘어=18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2000년 4015명이었지만, 2004년(1만7023명)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9만6357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안에 10만명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마찰도 늘어났다. 학과 수업·조별 모임에서 서로를 기피하기 일쑤고, 동아리 활동·교내 행사 등에서도 따로 노는 경우가 잦다. 심하면 갈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심심찮다.

특히 중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갈등이 심각하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중국인은 총 5만9192명. 전체 유학생 10명 중 6명 꼴을 차지할 정도로 많아서다.

이달 초 서울 한 대학에선 중국인 유학생이 교내 도서관에서 실수로 큰 소리를 냈다가 "중국인이 다 그렇지"란 모욕을 들었다. 더욱이 이 유학생은 도서관 이용을 한 동안 금지당하기까지 했다. 그는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간곡히 말해 (이용금지가) 풀렸지만,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인 전체를 못 배운 사람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중국인 유학생 판모씨(24·여)는 1ℓ짜리 생수를 들고 수업에 들어갔다가 한국 학생들에게 비웃음을 샀다. 중국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한국인 학생 몇몇은 손가락질하며 판씨를 구경거리로 만들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고향에 돌아가고픈 심정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못 참겠다" 반한(反韓) 감정, 중도 귀국 다수=차별과 선입견에 시달린 일부 중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선 '반한'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중국인 유학생 23.3%는 '지인에게 한국 유학을 권유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일본 유학에 부정적'이라고 답한 8.5%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견디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는 유학생도 적잖다. 교육부 대학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4년제 대학 외국인 유학생 5만8864명 가운데 중도 탈락한 학생은 3.4% 정도인 1985명이었다. 중도 탈락하는 유학생은 최근 수년간 2000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본문이미지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친한'(親韓) 감정으로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을 끝내지 못한 채 귀국하는 건 글로벌 시대인 현재 유망한 인력을 놓쳤다는 점에서 큰 손실"이라며 "더불어 그들이 '반한' 감정까지 가질 경우 이는 장래 우리나라가 통합·발전하는 데 경제·문화·외교 등 여러 방면에서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처럼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간 갈등이 깊어져도 대학 내 이를 해소해 줄 수 있는 기구는 마땅치 않다. 각 대학 소속 국제지원센터가 자체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관리하지만, 전문 상담 인력은 부족하고 대부분 지원 프로그램도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는 실정이다.

서울시 운영 서울글로벌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이주 근로자를 돕는 곳은 많지만 외국인 유학생에 초점 맞춘 기관은 없다"며 "유학생들의 한국 사회 적응과 교내 생활, 향후 취업 준비까지 도와줄 수 있는 정부 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ESI의 세계학술순위 1% 에 연변대학의 림상의학학과가 이름을 올려 연변대학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소식이다. 연변대학은 26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희소식을 전하면서 국내종합순위 52위, 국제순위 2893위로 이 학과가 국제선진반렬에 올라선것은 연변대학의 과학연구수준이 높고 국제학술영향력이 부단히 커가는 ...
  • 2015-11-03
  •   지각의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지각한 학생에게 내린 처벌이 화제가 되고있다. 너무 가혹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29일 중국 CCTV News 페이스북은 자신의 강의에 지각한 학생에게 중국식 한자로 ‘뱡’자를 1000번이나 베껴쓰게 한 사천성 성도대학의 전기공학과 교수가...
  • 2015-11-02
  • 사회사업 우선발전을 견지해온 훈춘시가 사회봉사체계건설을 강화하고 민생공사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시켜 학령전 3년과 고중 3년 무료교육 실시, “먼저 진료하고 후에 비용을 지불”하는 편민봉사모식 실행, 불량주거개조 추진 등 일련의 혜민조치와 정책을 펼침으로써 백성들이 진정으로 그 혜택을 받도록 하...
  • 2015-10-19
  • 한국 광주광역시와 사단법인 학정서예연우회에서 주최하는 제34회 세계청소년서예대전에서 중국 연변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8월 12일부터 한 달간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폴 등 세계 각국의 206개소의 학교(소,중,고)에서 1000여명이 출품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
  • 2015-10-13
  • 입학식 한장면   연길기아자동차훈련원에서는 지난 10월 12일, 제23기 입학식을 거행, 또 55명의 자동차 정비인재들을 양성하여 전국각지에 있는 현대기아장동차에 정비인재들을 수송하게 된다.  기아기술훈련원 리종복교장은 "본 훈련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한편 군사훈련 못지 않은 강...
  • 2015-10-13
  • ○ 길림성교육학원 민족교육학원 교연원 전명실 교원의 발전은 교육의 자질을 제고하는 관건인바 교원전업발전은 학생발전의 근본보장이며 교원의 질은 직접적으로 학생의 자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교원전업발전이란 교원전업자질발전을 말한다. 전업자질은 전업지식, 전업능력, 전업정신을 총칭하여 이른다. 교원전업발전...
  • 2015-10-13
  • 교원의 수업집권이 파괴되고 학습자의 배움권위가 날따라 향상되면서 목전의 가장 활발한 연구주제는 학생배움중심수업이다. 그런데 학생배움중심수업을 학생활동중심수업으로 왜곡하는 현상들이 적지 않다. 학생활동중심수업과 학생배움중심수업은 현저하게 다르다. 학생활동중심수업은 교과내용보다는 활동에 초점을 두면...
  • 2015-10-13
  • 2014년 추기부터 사용되는 신편교과서는 소학교는 6년에, 초중은 3년에 걸쳐 편찬사업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번 신편교과서는 ≪의무교육조선족학교 조선어문과정표준(시행고)≫의 기본리념과 새롭게 연구, 제정한 학년별 교육내용에 의거하여 편찬하게 된다. 신편교과서의 총적인 구성 ① 교과서는 전부 6개 단원으로 구성...
  • 2015-10-13
  • 미래의 창업자를 키워내는 양성 무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 학생의 창업 장려 및 지원, 대회를 통한 창업정신 고취   2015년 9월 22일. 제2회 YUST창업계획경진대회(이하 yustart-up)의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yustart-up은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의 영어이름인 YUST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되...
  • 2015-09-24
  • 룡정시에 위치한 길림고등기술학원이 다음달부터 전 성 범위내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게 된다. 길림고등기술학원은 길림동화교육집단에서 운영하는 민영학교로서 원 연변대학 농학원 자리에 위치해있다. 부지면적이 20만평방메터에 달하는 이 학교는 현재 주요도로, 기초시설에 대한 수선작업을 이미 마치고 교수청사, 실험청...
  • 2015-09-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