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中 조선족 글짓기대회 ‘YUST컵 소년아동 백일장’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5월16일 08시18분    조회:17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 어린이들이 14일 중국 옌지 옌볜과기대에서 열린 ‘YUST컵 소년아동백일장’에 참가해 한글로 글짓기를 하고 있다.
 
원고지를 받아든 아이들은 어떤 ‘주제어’가 출제될지 잔뜩 긴장한 표정이었다. 백일장이 시작되자 주최 측이 제시한 주제어는 총 9개. ‘처음해본 거짓말’ ‘그리운 얼굴’ ‘내가 만약’ ‘믿음의 소중함’….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 있는 주제어를 택일해 한글로 시나 산문을 써내려갔다. 떠들거나 장난을 치는 어린이는 없었다. 모두 결연한 표정으로 원고지를 채워나갔다.

14일 조선족 어린이 글짓기 경연인 ‘YUST컵 소년아동백일장’이 열린 이곳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에 있는 옌볜(延邊)과기대 강당과 식당이이었다.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은 무려 843명. 이들은 옌볜 지역 조선족 소학교(한국의 초등학교) 30여곳에서 선발된 각 학교의 ‘대표선수’였다. 시험장 밖에는 학부모 수백명이 자녀가 좋은 글을 쓰길 기원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1999년 시작돼 올해로 18회를 맞은 백일장은 조선족 어린이 잡지 ‘소년아동’이 주최하고 옌볜과기대와 ㈜이엠코리아가 후원한 행사였다. 행사명에 있는 ‘YUST’는 옌볜과기대(Yanbian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의 영어 약자였다. 주최 측은 15명 안팎의 입상자를 선발해 한국방문 기회를 제공한다. 입상자들은 오는 7월 말, 7박8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찾는다.

두 시간이 주어졌지만 한 시간쯤 지나자 글짓기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학생이 적지 않았다. 6학년생인 주은령양도 이들 중 하나였다. 주양은 ‘내가 만약’이라는 주제어를 골라 600자 분량의 산문을 제출했다. 산문은 ‘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어떨까’ 상상하며 써내려간 글이었다.

‘세상에는 선생님이 아주 많지만 모두 공평하고 훌륭한 선생님은 아니다.…내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부유보다 총명한 것을 보고 절대 학생을 차별하지 않겠다.…’

주양은 “주제어가 어렵지 않았다”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백일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국에 가고 싶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인공인 송중기를 만나는 게 꿈”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이나 미국 등지로 떠난 부모님을 떠올리며 절절한 그리움의 글을 적어낸 참가자도 많았다. 2학년인 김은주양은 ‘그리운 얼굴’이라는 주제어로 “나는 너무나도 그리운 얼굴이 있다”라는 문장으로 산문을 적었다.

‘아빠는 내가 어릴 적부터 한국에 가 있었다. (중략) 아빠와의 추억은 하루하루 지날 때마다 지우개가 글자를 지우듯 없어졌다. 아빠와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마음을 달랜다.…’

김양은 “두 살 때 아빠가 한국으로 갔고 가끔씩 중국에 온다”며 “백일장에서 상을 받고 한국에 가서 아빠와 만나 신나게 놀고 싶다”고 말했다.

이 학교 김진경 총장은 개회식 격려사에서 “여러분은 민족을 사랑하고 중국도 사랑하는 ‘사랑주의자’가 돼야 한다”며 “조선족 어린이 모두가 서로서로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옌지=글·사진박지훈 기자
국민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ESI의 세계학술순위 1% 에 연변대학의 림상의학학과가 이름을 올려 연변대학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소식이다. 연변대학은 26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이같은 희소식을 전하면서 국내종합순위 52위, 국제순위 2893위로 이 학과가 국제선진반렬에 올라선것은 연변대학의 과학연구수준이 높고 국제학술영향력이 부단히 커가는 ...
  • 2015-11-03
  •   지각의 대가는 혹독했다. 중국의 한 대학교수가 지각한 학생에게 내린 처벌이 화제가 되고있다. 너무 가혹했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29일 중국 CCTV News 페이스북은 자신의 강의에 지각한 학생에게 중국식 한자로 ‘뱡’자를 1000번이나 베껴쓰게 한 사천성 성도대학의 전기공학과 교수가...
  • 2015-11-02
  • 사회사업 우선발전을 견지해온 훈춘시가 사회봉사체계건설을 강화하고 민생공사건설을 대대적으로 추진시켜 학령전 3년과 고중 3년 무료교육 실시, “먼저 진료하고 후에 비용을 지불”하는 편민봉사모식 실행, 불량주거개조 추진 등 일련의 혜민조치와 정책을 펼침으로써 백성들이 진정으로 그 혜택을 받도록 하...
  • 2015-10-19
  • 한국 광주광역시와 사단법인 학정서예연우회에서 주최하는 제34회 세계청소년서예대전에서 중국 연변학생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8월 12일부터 한 달간 한국과 중국, 일본, 싱가폴 등 세계 각국의 206개소의 학교(소,중,고)에서 1000여명이 출품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
  • 2015-10-13
  • 입학식 한장면   연길기아자동차훈련원에서는 지난 10월 12일, 제23기 입학식을 거행, 또 55명의 자동차 정비인재들을 양성하여 전국각지에 있는 현대기아장동차에 정비인재들을 수송하게 된다.  기아기술훈련원 리종복교장은 "본 훈련원에서는 학생들에게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한편 군사훈련 못지 않은 강...
  • 2015-10-13
  • ○ 길림성교육학원 민족교육학원 교연원 전명실 교원의 발전은 교육의 자질을 제고하는 관건인바 교원전업발전은 학생발전의 근본보장이며 교원의 질은 직접적으로 학생의 자질에 영향을 주게 된다. 교원전업발전이란 교원전업자질발전을 말한다. 전업자질은 전업지식, 전업능력, 전업정신을 총칭하여 이른다. 교원전업발전...
  • 2015-10-13
  • 교원의 수업집권이 파괴되고 학습자의 배움권위가 날따라 향상되면서 목전의 가장 활발한 연구주제는 학생배움중심수업이다. 그런데 학생배움중심수업을 학생활동중심수업으로 왜곡하는 현상들이 적지 않다. 학생활동중심수업과 학생배움중심수업은 현저하게 다르다. 학생활동중심수업은 교과내용보다는 활동에 초점을 두면...
  • 2015-10-13
  • 2014년 추기부터 사용되는 신편교과서는 소학교는 6년에, 초중은 3년에 걸쳐 편찬사업을 마무리짓게 된다. 이번 신편교과서는 ≪의무교육조선족학교 조선어문과정표준(시행고)≫의 기본리념과 새롭게 연구, 제정한 학년별 교육내용에 의거하여 편찬하게 된다. 신편교과서의 총적인 구성 ① 교과서는 전부 6개 단원으로 구성...
  • 2015-10-13
  • 미래의 창업자를 키워내는 양성 무대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하는 화합의 장 학생의 창업 장려 및 지원, 대회를 통한 창업정신 고취   2015년 9월 22일. 제2회 YUST창업계획경진대회(이하 yustart-up)의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yustart-up은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의 영어이름인 YUST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사용되...
  • 2015-09-24
  • 룡정시에 위치한 길림고등기술학원이 다음달부터 전 성 범위내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게 된다. 길림고등기술학원은 길림동화교육집단에서 운영하는 민영학교로서 원 연변대학 농학원 자리에 위치해있다. 부지면적이 20만평방메터에 달하는 이 학교는 현재 주요도로, 기초시설에 대한 수선작업을 이미 마치고 교수청사, 실험청...
  • 2015-09-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