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향항 중문대학에 입학...등록금이 걸림돌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3일 09시16분    조회:121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체장애 3급 소녀에게 도움의 손길 필요
 
11일, 120쎈치메터 가량의 왜소한 키에 안경테 너머로 빛나는 두 눈을 가진 류연위는 명량한 18세 소녀였다.
 
“연위는 평소 반급 친구들과 허물없이 잘 어울리는 유쾌하고 밝은 학생입니다.”라고 류연위를 소개했던 연변1중 석호 담임 선생님의 말처럼 선청성 연골발육부전으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지만 류연위는 여느 평범한 18세 소녀들과 다름없이 구김살 없이 밝아보였다.그런 류연위에게 요즘 근심거리가 하나 생겼다.
 
이번 대학 입시에서 62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고 세계 대학 순위 44위인 향항 중문대학 입학 통지서를 받았지만 12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등록금때문에 기쁨도 잠시였던 것이였다.
 
“처음부터 비싼 등록금을 고려하지 않은 건 아니였습니다.사전 모집 때 제1지망을 향항 중문대학 전액 학비를 면제해주는 문과 실험반에 지원했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학비 면제 명액을 쟁취하지 못했고 대신 저보고 등록금을 내면서 올 의향이 있냐고 묻더군요.” 당시를 떠올리는 류연위의 얼굴에 잠시 그늘이 비꼈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였습니다.워낙 좋은 대학이였고 가족들과의 상의와 고민 끝에 그래도 한번 욕심을 내보기로 했습니다.”
 
옆에서 이런 연위를 기쁨 반 걱정 반으로 지켜보던 류연위 어머니 안봉녀(55세)는 “우리 연위가 여기까지 오기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비록 장애를 안고 태여났지만 늘 당당하고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였으니까요.”라며 연위를 대견스럽게 바라보았다.
 
고중 2학년부터 연위는 새벽 한시 취침은 물론 남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점심시간과 저녁 자습 전 자투리 시간에도 련습문제를 풀었다.그렇게 한달에 한 권씩 련습책을 꾸준히 풀어나가며 틀린 문제거나 모르는 문제는 따로 정리했다가 선생님들과 혹은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풀이 방법을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반복해서 풀었다고 한다.또 반급의 영어과 대표로서 영어에 유난히 흥미를 가졌던 연위는 자신만의 영어 단어장을 만들고 수시로 들고 다니면서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영어 단어들을 눈에 익혀두었다.
 
“저는 제 스스로가 장애가 있다는 걸 잊어버리려고 노력합니다.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늘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6섯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운 연위는 피아노 9급을 따내기 위해 매일 세 시간씩 빠짐없이 피아노를 치였는데 힘들 때는 피아노 건반 우에 눈물을 뚝뚝 쏟으면서까지 견지했다고 한다.
 
“운동대회 때면 신체적 한계 때문에 시합에 참가할 수 없으니까 열심히 응원이라도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키가 작으니까 막 책상우에 올라서 응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말하는 연위는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연위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어떻게 하면 자신의 꿈에 더 쉽고 빠르게 다가갈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야무진 소녀였다.
 
“늘 변호사를 꿈 꿔 왔습니다.그래서 망설임 없이 문과를 택했고 여가시간엔 주로 형사 사건을 많이 찾아서 봐왔습니다. 법률전문지식을 갖춘 변호사들이 자신의 의뢰인을 위해 변호하는 것을 보면서 변호사란 주관적인 판단과 감정에 치우치기보다 늘 객관적인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봐야 하는구나를 새롭게 느꼈습니다.”라고 당차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비록 류연위의 부모님은 모두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두 분의 로임으로 등록금을 마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설상가상 류연위의 어머니는 현재 퇴직을 앞두고 있다.
 
“정 안되면 집을 팔아서라도 아이가 원하는 대학에 보내주고 싶습니다.”
 
딸한테 행여 부담 될가봐 담담하게 속심을 전하는 류연위 어머니의 말투 속에서 소를 팔아서라도 자식 공부 뒤바라지를 해주고픈 부모님의 간절한 소망이 엿보이였다.
 
“지금은 그 어떤 장원한 타산보다는 힘겹더라고 먼저 한 걸음 내딛고 또 그다음 걸음에 대해 생각해보려구요.하지만 한걸음 한걸음 최선을 다 할 겁니다.제가 늘 그래왔던 것처럼요.”
 
18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류연위는 인생의 중요한 길목 앞에서 자신 앞에 놓인 상황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향항 대학에 가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 준비를 위해 이번 방학에도 쉴 틈 없이 영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었다.
 
몸은 장애지만 마음은 장애가 아니다. 줄곧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인터뷰가 끝나자 작은 손을 흔들어 작별을 고하는 류연위를 보면서 이 사랑스런 소녀가 부디 밝은 미소를 잃지 말고 작지만 당찬 발걸음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서 희망의 나래를 활짝 펼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내비쳐본다.
 
연변일보 김향성 차순희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대학입시 새로운 변화들… 교육부는 근일 〈2018년 보통대학교 학생모집 사업을 잘할 데 관한 통지〉를 발부, 〈시험모집제도 개혁을 심화할 데 관한 국무원의 실시의견〉을 전면적으로 시달하고 자질교육을 발전시키며 교육공평을 추진하게 된다. 이런 항목의 대학입시 가산점 전면 취소한다 〈시험모집제도 개혁을 심화할...
  • 2018-03-27
  • 소리를 내서 읽으면 기억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나다 워털루대 콜린 매클라우드 교수팀은 95명의 실험참가자에게 글로 쓴 정보를 소리내지 않고 읽기, 남이 읽어주는 것을 듣기, 자신이 읽어 록음된 것을 듣기, 직접 소리 내여 읽기 등 4가지 방법으로 기억하게 했다. 그런 다음 얼마나 잘 기억하는지를 테...
  • 2018-03-27
  •     ▲사진= 지난해 11월 후이저우한글학교 가을철운동회에서 아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련옥 기자      (흑룡강신문=하얼빈) 광둥성 후이저우의 한 축구장, 조선족 젊은이들이 부지런히 땀을 쏟고 있다. 응원팀은 아내분들과 걸음마를 타는 아들, 딸들이다.   바람타고 들려오는 담소 속에 가...
  • 2018-03-26
  • 연변대학과학기술학원 국제상무학원초생    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의 부속기관인 국제상무학원은 고급외경무업 무원, 무역영어(중급), 무역한국어(중급), 인적자원관리사(3급), 강습반을 개강하면서부터 13차례의 전국통일시험을 거쳐 이제 곧 제14기 수강생을 모집하게 되였습니다.  본 학원은 연변에서 최...
  • 2018-03-22
  • [편집자의 말] 조선족 차세대들을 밝고 건강하게 키우고 그들을 혁신형 인재, 전면발전한 인재로 양성하는 것은 차세대들의 미래와 관계되는 중요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운명, 민족의 발전과 관계되는 중대한 문제이다. 이는 학교, 가정, 사회 모두가 함께 손잡고 대책을 강구하고 진로를 개척해나가...
  • 2018-03-21
  •   제6회 중국청소년 꿈 발표제전 심양서        본사소식 3월 17일 동북3성 여러 조선족학교들에서 선발된 15명 학생들은 심양시한제원민속산업원에서 미국 나의꿈국제재단과 료녕민족출판사에서 공동 주최한 '제6회 중국청소년 꿈 발표제전'에 참가하여 자신들의 야무진 꿈을 무르...
  • 2018-03-19
  •   교육부 부장 진보생: 교육 현대화 빨리 실현해 교육강국을 건설해야 16일 열린 13기 전국인대 1차회의 기자회견에서 교육부 부장 진보생은 교육열점문 제와 관련해 사회의 관심에 답변했다. "콩나물학급" 해소하고 부담감소 결연히 추진하며 유치원교사 자질 강화할것 일부 도시진 학교의 "콩나물학급", "슈퍼콩나물...
  • 2018-03-17
  • 3월 16일 오전, 13기 전국인대 1차회의 보도중심은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육부 부장 진보생이 열점문제를 둘러싸고 제기한 기자들의 물음에 해답했다.   대학순위 평가에 대하여 대학순위 평가에 대해 진보생은 “평가하겠으면 해라, 그 것에 신경쓰지 말라, 나는 내가 해야 할 일 하면 된다. 순위를 존중하지만...
  • 2018-03-16
  • 상해시 민항구 홍교진 통전부문에서 상해조선족주말학교에 선물 전달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10일, 상해시 민항구 홍교진 통전부문에서 주최하고 상해동북경제문화발전촉진회 연변사업부가 주관한 '상해조선족주말학교 2018년도 1학기 개학식'이 상해시 민항구 홍교진 지역사회학교 룽바이분교 3층 교실에서...
  • 2018-03-12
  •     (흑룡강신문=하얼빈)"엄마, 나도 데리고 가줘요. 네?"   나는 애절한 눈으로 어머니를 바라보았다.   "안돼. 숙제를 다 해야 만이 광장에 나갈 수 있어."   어머니는 무정하게 한마디 하시고는 세살 난 남동생의 손목을 잡고 광장으로 놀러나가셨다.   (나도 너무너무 가고 싶은데.)   여름의...
  • 2018-03-09
‹처음  이전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