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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전략으로 특색 학교 꾸립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1일 09시03분    조회: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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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시조선족소학교 구용수교장
 

  (흑룡강신문=하얼빈)“누가 이렇게 휴지를 함부로 버렸나?”

  일전 깨끗한 교수청사내 복도 구석진 곳에 떨어진 휴지 한쪼각을 집어들며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다. 상지시조선족소학교 구용수(52)교장이다. 이 학교의 책상 하나, 선전 문구 한구절에도 모두 그의 정성과 노력이 슴배여있다.

  “학생 래원과 교사가 부족한 가운데서도 우리 학교를 살리기 위해서는 형제민족 학교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합니다.”

  2005년 구용수교장이 몸담고 있던 상지시 하동향조선족중심소학교가 상지진조선족소학교와 합병하면서 2011년에 구용수씨는 정식으로 상지진조선족소학교의 교장직을 맡게 된다. 당시 학교에는 소학생 120명에 부속유치원 원생 45명이 있었는데 전임 교장의 노력으로 담장까지 잘 지어놓을수 있었다. 하지만 진급이여서 급별이 낮았을 뿐만아니라, 아담한 교사를 욕심내는 부문까지 있었다.

  진급 학교는 국가의 혜택에서 배제될 때가 더러 있었으며 일부 회의나 행사는 문턱에도 진입할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을 개변하기 위해 구교장은 학교를 시급으로 승급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복잡한 수속때문에 옹근 반년간 교육 관련 행정부처에 뛰여다녔다. 그의 노력으로 2012년 7월 학교는 시직속인 상지시조선족소학교로 변경되였으며 2013년에는 상지시조선족중학교 울안에 새로 지은 교수청사에 입주했다.

  새 교수청사는 사실 2012년에 공사가 완공이 되였다. 하지만 실내 화장실이 없었고 식당과 유치원도 제대로 설계가 되지 않았다. 하는수없이 다시 200만원의 자금을 쟁취해 개조를 했다. 현재 유치원은 반마다 활동공간, 침실, 화장실, 세면실 네 공간으로 나뉜다. 그후에도 2년 사이에 근 50만원을 투입해 내부 장식을 하고 설비를 들여왔다. 작년에는 또 15만원을 투자하여 유치원 원생들의 장난감과 책을 사들였다.

  학교, 유치원은 시설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교장은 인성교육과 특장교육에 모를 박았다.

  우선 교수청사 로비의 정면에 대형 선전란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례의와 효도에 대한 교육을 했다. 례의와 효도에 대한 주제반회를 하는가 하면 또 정기적으로 학교 개방일을 설치해 학생, 교사와 학부모 삼자 결합의 활동을 조직했다.

  그외에도 자체로 교본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이 민족을 알게 하고 민속을 체험하게 했다. 2012년 오상에서 열린 동북민족교육연구소에서 주최한 연구과제 결속의식에서는 상지시조선족소학교에서 자체로 만든 교본교재가 전시되여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것은 그들이 3년간의 심혈을 기울여 만든것이다. 사회조사를 통해 민속놀이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다시 애들에게 가르치면서 현실에 알맞게 고친것이다.

  이같은 례의•인성교육과 민속놀이는 애들이 민족 자호감을 가지고 바른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여 사회적으로 호평을 받게 되였다. 현재 이 학교는 전국조선족중소학교 혁신교육학교, 전국교육과학 ‘11.5’ 교육부 규획과제 연구 선진단위, 흑룡강성표준화합격학교, 할빈시교육계통 선진집체 등 많은 영예를 따냈다.

  기타 민족 학교와 차별화되자면 학생들의 종합자질 제고에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 구교장은 학생들의 특장교육에 남달리 신경을 썼다.

  2012년 코디온축구학교가 흑룡강성에서 중소학생축구기지를 건립하는 기회를 빌어 상지시조선족소학교는 축구팀을 조직했다. 하지만 외동자녀로 곱게 자란 애들은 컴퓨터 게임 같은것을 즐길 뿐 뙤약볕에서 땀동이를 쏟으려 하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축구팀을 계속 꾸려나가기 위해 이 학교에서는 학부모동원회의를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그렇게 견지한 보람으로 상지시조선족소학교는 2015년 중국교정축구특색학교로 선정되였다.

  그간 이 학교 축구팀은 할빈시소수민족중소학생축구경기 2등을 했으며 2015, 2016, 2017년 할빈시중소학교 교정축구경기 1등을 따냈다.

  “지금 축구를 하는 애들은 모두 건강하고 성격이 활달할 뿐만 아니라 공부도 잘합니다.” 구교장은 이렇게 소개했다.

  이뿐이 아니다. 이 학교는 매일 6교시가 끝나면 각종 활동이 시작된다. 녀학생은 고급학년은 배구대가 있고 저급학년은 악기 다루는 연습을 한다. 그외에도 도서관에 가 독서를 즐길 수 있다.

  이 학교는 2016년에는 한국 민간단체의 후원과 중국 교육 관련 부처의 투입으로 도서관이 개관됐다. 현재 이 도서관은 면적이 160평방미터이고 5000여권이 책이 소장돼 있다.

  “도서관이 생긴 이래 애들의 작문이나 일기 쓰는 수준이 많이 제고된것 같습니다. 수업시간에 발표할 때 아주 생동한 단어가 튀여나와 교사들이 깜짝 놀랄 때도 있습니다.” 구교장은 도서관의 역할에 대해 아주 긍정적이다.

  이같은 인성교육과 특장교육에 힘입어 이 학교는 2015년부터 해마다 한족 유치원과 소학교로 빠지던 학생들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으며 학생모집 수가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흑룡강신문/채복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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