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진종호 기자=23일, 흑룡강성 민족학교가운데 유일하게 애루이선중국교우회넷(www.cuaa.net)에서 선정한 '중국중학교400강'에 올라 화제가 되였던 상지시조선족중학교가 제7회 교정민속제 및 개교 70주년 경축행사를 성대히 가졌다.
이날, 개교 70주년을 맞아 700만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인조잔디운동장을 비롯한 상지조중의 교정은 명절의 분위기로 가득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사생들이 손님맞이로 분주했고 몇십년만에 만나 얼싸안고 반가움을 토로하는 동문들로 떠들썩했으며 우리민족의 노래가락이 교정에 울려퍼졌다.
오전 8시, 흑룡강성과 할빈시 및 상지시의 관계자, 민족단위, 민족향촌, 민족학교의 책임자들, 상지조중 전체 사생들과 동문, 학부모 약 2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지시조선족중학교 개교 70주년 경축행사가 펼쳐졌다. 우선 전체 참가자들이 기립하여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의 연주속에 국기게양식을 정중하게 가졌다.
상지시교육국 조문흔국장은 축사에서 금추의 계절에 70회갑을 맞은 상지조중에 축하를 하고 나서 70년간 상지조중 사생들의 공동한 노력으로 이룩한 성과를 충분하게 긍정해주었다.
상지조중 총동문회 김창희회장(전임 상지시정협주석)은 우선 모교와 은사들에게 감사를 드리고나서 이번 행사를 위해 물심량면으로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각지 동문회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상지시소수민족사업촉진회 윤명선회장, 정련, 김명성 동문대표가 열정에 넘치는 축사를 했다.
상지조중 안영규교장은 답사에서 "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1947년 3월15일에 '송강성립조선인중학교'란 이름으로 설립된 북만의 첫번째 공립 조선족중학교로서 1953년에 고중부를 설립,여러번 개명을 거쳐 현재의 상지시조선족중학교가 되였다. 70년간 상지시조선족중학교는 민족교육의 진흥을 위해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개교초기, 상지조중은 학교의 중견교사를 전성 각지에 파견하여 조선족중학교를 설립하는데 기여했으며 권녕하,배영환,리왕근, 김종수, 윤주일, 박병손, 한백련, 리상원,리일파, 홍기종 등 각지 조선족중학교의 교장을 배출했다. 또한 정판룡, 장영협, 백원근, 윤종대, 김상근,남병원, 윤종운,리진산 등 학자와 관원을 양성했으며 태창송, 박동빈, 권옥순 등 국가의 체육명장도 배출했다. 70년간 상지조중은 6500명의 초중 졸업생과 5500명의 고중졸업생을 육성, 그중 30명 학생이 북경대학, 청화대학에 진학해 흑룡강성 민족중학교 가운데 1위를 달성했으며 박분란, 정련, 우기봉 등 3명의 흑룡강성 문과수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국가급과제연구선진집체,흑룡강성전산화교육선진집체, 민족단결교육선진집체 등 수많은 영예를 따냈다. 올해는 흑룡강성 민족중학교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중학교 400강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 말하고 나서 이 모든것은 몇대에 걸친 상지조중 사생들의 공동한 노력의 결과이며 시종 모교를 관심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동문들, 그리고 민족교육의 발전을 관심하는 모든 분들의 공로라고 밝혔다.
이어서 계순옥교사의 지휘아래 재직교사들의 대합창 '노래하자 상조중'으로 막을 올린 문예공연은 높은 기교와 수준으로 시종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교와 총동문회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야심작-70세이상 리퇴직교사 합동고희연은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안영규교장, 리성근서기를 비롯한 학교지도부성원들, 김창희회장, 류상일상무부회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회장단,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재직 녀교사와 녀학생들의 큰절과 술잔을 받아든 리퇴직교사들의 얼굴엔 행복으로 차넘쳤다.
교정민속제의 일환으로 펼쳐진 학생들의 전통음식제작경연 또한 많은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의 지도하에 맛갈스런 김치, 떡뽁이, 김밥, 보쌈, 각종 전 등을 만들어낸 학생들은 서로 자기 것을 맛보라고 관객쟁탈전을 벌리기도 해 많은 웃음을 선사했다.
23일오후부터 24일 오전까지 펼쳐진 상지조중 동문운동회는 치렬한 각축전을 거쳐 배구에서는 상지조중모교팀, 상지학우회팀, 대련학우회팀이 1,2,3등을 차지하고 축구에서는 상해학우회팀, 광동학우회팀, 청도학우회팀이 1,2,3등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의 참가자들은 상지조중 사생들, 동문들, 학부모가 똘똘 뭉쳐 전반 행사의 음식과 진행을 도맡아 하는 등 단결과 화합, 자원봉사와 효의 극치를 선보인 행사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