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학생작문] 집단을 열애하는 김진혜(외1편)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30일 10시41분    조회:152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집단을 열애하는 김진혜

통화현조선족학교 4학년 
차홍강

우리 반 반장 김진혜는 집단을 자기 집처럼 열애하는 훌륭한 학생이다.

우리 반에서 진혜네 집은 학교와의 거리가 제일 멀다. 그렇지만 그는 언제나 누구보다 일찍 등교하여 청소를 깨끗이 하고 그 날의 정상적인 수업을 위한 학급관리를 깔끔하게 해놓군 한다.

학교운동회 날이였다. 저녁 늦게야 운동회가 끝났기에 선생님은 우리더러 책상걸상을 교실에 올려다 놓고는 빨리들 집에 돌아가라고 하였다. 나는 선생님의 말씀이 떨어지기 바쁘게 나의 책걸상을 교실에다 올려놓고는 뒤로 돌아보지도 않고 집으로 줄달음쳤다. 하루종일 지칠 대로 지친 나는 여간만 힘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집에 도착한 나는 한참 후에야 웃옷과 달리기경기에서 탄 상품들을 학교에서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이 생각났다. 나는 다시 부리나케 학교로 달려갔다.

교실문에 들어선 나는 그만 못박힌 듯 그 자리에 서버리고 말았다. 교실바닥은 깨끗이 닦아져 있었으며 란잡하게 놓여있던 책걸상은 가지런히 놓여있었는데 진혜가 한창 먼지로 뒤덮인 책걸상을 닦고 있지 않는가?

나의 책상안을 들여다보니 내가 운동구경하면서 먹고 넣어두었던 사탕종이며 과자봉지, 그리고 얼음과자꼬치들은 어디론가 가뭇없이 사라지고 웃옷이 반듯이 개여져 있었으며 상품들이 고스란히 놓여있었다. 순간 나의 마음은 감동으로 설레였다.

“얘, 진혜야, 래일 아침 청소당번들이 일찍 학교에 와서 하면 되는데 넌 왜 이렇게 혼자서 힘들게 하는거니?” 라고 물었다.

“홍강아, 이렇게 오늘 청소해놓으면 다른 동무들이 래일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정상적으로 아침자습을 할수 있지 않니?” 라고 대답하고는 또 창문을 닦느라고 여념이 없었다.

(난 남자로서 왜 힘들다고 먼저 집에 갔을가? 나도 학급간부가 아닌가? 왜 진혜처럼 집단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나의 가슴에는 나로서도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소용돌이쳤다.

나는 집단을 자기 집처럼 열애하는 반장---김진혜를 나의 훌륭한 본보기로 삼으려고 속다짐하였다.

나도 걸레를 들고 함께 청소에 가담하였다.

/지도교원 박정선 

례절바른 김미연

통화현조선족학교 6학년 장정미

우리 반 김미연은 마음씨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례절 바른 문명한 학생이다.

동그스름한 얼굴, 한쌍의 두눈은 언제나 새별처럼 빛나고 앵두 같은 입술을 벌려 말할 때면 사람들에게 언제나 달콤한 감을 준다.

어느 한번이였다. 일요일날, 나와 미연이는 상점에 가서 만년필을 사자고 약속하였다. 그 날 아침, 우리는 손에 손잡고 노래를 부르며 상점으로 향했다. 한참 가는데 웬 할머니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우리 쪽으로 오면서 영화관이 어느 쪽에 있는가고 묻는 것이였다. 아마 차에서 금방 내린 모양이였다. 그러자 미연이는 인차 “할머니, 제가 모셔다 드리지요.” 라고 친절하게 말하면서 할머니의 가방을 받는 것이였다. 나는 인차 미연이 보고 “얘, 넌 이 할머니가 누구신지 아니?” 라고 의심쩍게 물었다. 그러자 미연이는 살짝 웃으면서 “선생님께서 낯선 사람이 길을 물을 때 어떻게 하라고 했니?” 라고 말하면서 할머니를 영화관까지 모시고 갔다.

이것을 보는 순간 나는 얼굴이 막 뜨거워났고 작년에 발생한 일이 초롱처럼 환히 떠올랐다. 그 날 하학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가 내렸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가 우는 아기를 업고 비를 맞으며 나보고 “현병원은 어느 쪽으로 가니?” 라고 급하게 묻는 것이였다. 아마 아기가 열이 오른는 것 같았다. 나는 시끄러워서 “나도 몰라요.” 라고 쌀쌀하게 말하고 집으로 계속 향했다.

오늘 이 광경을 본 나는 그 때 내가 례절 없이 논 것이 정말 후회되였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할머니를 다 모셔다 드리고 미연이랑 상점에 들어가니 줄느런히 배렬된 아름다운 물건들이 한눈에 안겨왔다. 학용품 매대 앞에 이른 미연이는 우아한 어조로 “아지미, 이 만년필 값은 얼마예요? 한번 보면 될가요?” 라고 묻는 것이였다. 나와 미연이는 제일 좋은 것으로 골랐다. 만년필을 다 산 후 미연이는 “아지미,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깍듯이 인사하는 것이였다. 주위의 고객들은 약속이나 한듯 일제히 웃으면서 미연이를 칭찬하였다.

“참 례절바른 애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이처럼 마음씨 착하고 례절 바른 미연이를 나의 본보기로 삼으려고 다짐하였다.

/지도교원 박정선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일제강점기 항일민족교육 기관인 '서전서숙'(瑞甸书塾)의 후신으로 룡정실험소학교가 29일 개교 1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서는 재학생들이 '자랑스러운 110년 력사 희망찬 100년 력사'라는 표어아래 합창, 가야금·장고·색소폰 연주, 단체무용 등 종목들을 선보이고 서전서숙...
  • 2016-10-01
  • 연길시새싹유치원 김영란원장이 24일 상해시에서 있은 제11회 송경령유아교육상 시상식에 참가해 영예의 상패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43명이 이번 제11회 송경령유아교육상을 수상하고 64명이 송경령유아교육상 추천상을 수상했는데 김영란원장은 우리 주에서 유일하게, 길림성에서는 2명중의 일원으로 영예롭게 본회 송경령...
  • 2016-10-01
  • 이달부터 11월까지 연변주 공무원 1명 구로구에 근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와 인적 교류에 나선다. 구로구는 해외우호도시인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와의 우호 증진과 상호발전을 위해 연변주 공무원 박려화씨(28)가 이달부터 구로구에 파견 근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파견...
  • 2016-09-28
  • 중국과 한국 청소년 400여명이 지난 23일 오후 한국 상명대학교 체육관에 모여 량국의 경제·문화·력사·지리 등 내용이 포함된 문제풀이와 ○ㆍ× 퀴즈를 통해 량국의 문화를 리해하면서 기량을 마음껏 겨뤘다. 한국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후원한 '2016 한·중문화페스티벌&rsquo...
  • 2016-09-26
  •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서울특파원=중한 양국 청소년들이 상대국에 대한 지식 대결로 우의를 다지는 축제가 열린다.   GK희망공동체(중국조선족대모임)는  23일 오후 1시부터 상명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중·한 청소년 문화페스티벌’(골든벨)을 개최한다.   골든벨 우승자 4명을...
  • 2016-09-23
  • 영국 옥스퍼드대학 서울대 72·카이스트 89위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영국의 대학순위 정보 조사기관인 타임스 고등교육(THE)이 선정한 2016~2017년 전세계 대학순위에서 정상에 올랐다.  미국 이외 대학이 이 리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통계를 발표한 13년 동안 이번이 처음이다....
  • 2016-09-22
  • 교육부가 5일 공식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2017년 전국석사연구생 학생모집사업 관리규정”에 의하면 2017년 석사연구생시험은 24일에 예비등록을 시작하고 12월 24일에 1차시험을 치게 된다. 올해의 연구...
  • 2016-09-20
  •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한국과 중국의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양국의 문화·역사·지리에 관한 지식을 겨루는 잔치가 마련된다. GK희망공동체(이사장 허을진)와 상명대부속여중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의 후원으로 23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2016 한&middo...
  • 2016-09-20
  •  (흑룡강신문=하얼빈) 류대식 기자=우리말의 보급과 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 바치고 있는 또 하나의 대오가 있다. 바로 상지시조선족중학교(교장 안영규) 조문조 교사들이다.   서계영교사(조장), 계순옥교사, 김금자교사, 양송옥교사, 리성애교사, 전태옥교사, 리금매교사 등 총 7명에 일색 녀교사, 하지만 모두 탄탄한 ...
  • 2016-09-17
  •   (흑룡강신문=일본) 지난 9월 11일, 재일조선족 아이덴티티(IDENTITY, 정체성)교육세미나가 우현교육학원의 주체로 동경에서 개최되였다. 회사를 다니면서 육아를 하고 있는 조선족워킹맘, 국제결혼하여 일본에서 애를 키우고 있는 조선족여성 등 30여명이 이번 세미나에 참가하였다.   일본에서 태여나서 일본교육을...
  • 2016-09-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