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인민대는 최근 캠퍼스 내 성추행 제재안을 내놓았다.
인민대는 교수들의 윤리 강령을 개정해 교수의 심각한 성추행 사실이 드러나거나 학생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을 경우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언어 폭력에 대해서도 타인의 생활이나 업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인민대는 또 교수들의 도덕심 함양과 관리 감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 특별위원회는 교수들의 도덕심 함양을 위한 전반적인 계획과 정책을 입안하고 평가·감독하는 기능을 하게 되며 윤리강령을 위반하면 조사·처벌 하는 책무를 맡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민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교수가 관련된 성추문을 조사할 특위 구성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앞서 베이징대는 20년 전 지도 교수한테서 강제추행당한 뒤 목숨을 끊은 자교 여학생에 대한 재조사 요구가 빗발친 걸 계기로 교직원들의 윤리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베이징대 사회학과 95학번으로 현재 캐나다에 체류 중인 리유유(李悠悠)는 인터넷에 '선양(沈陽·63) 교수를 실명 고발한다'는 글을 올려 강렬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리유유는 베이징대 중문과 친구였던 가오옌(高岩)이 20년전 선 교수로부터 학업 상담 명목으로 강제 추행을 당한 뒤 심적 고통을 겪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리유유는 20년이 지나서 '미투' 폭로에 나선 데 대해 "당시에는 사건의 진상을 공개할 여론이나 인터넷 환경이 구비돼 있지 않았다"며 "최근 실명 폭로 사례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서 친구의 억울함을 다시 신원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에는 베이항(北航)대학 교수 천샤오우(陳小武·46)의 제자 성폭행 사실이 폭로된 데 이어 한 여성 네티즌이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의 쉐(薛)모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고발하기도 했다.
료녕신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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