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연변 초중졸업생 학업수준시험(고중입시로 략칭)이 마무리되던 6월 29일은 주말과 겹쳐 수험생 가족들의 응원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이날 오후, 마침 연변북국축구팀의 홈장경기가 펼쳐진 왕청현소재지는 여기저기서 모여드는 축구팬들로 후끈한 분위기였다. 이에 못지 않게 왕청현제1중학교 앞은 고중입시 마지막 과목 시험을 앞둔 조선어수험생들이 모여 ‘최후의 결전’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교원, 학부모들도 막바지 응원에 열을 올렸다. 오전의 외국어시험을 마감으로 한어수험생들은 고중입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후에는 조선어수험생들의 한어시험만 남은 터였다.
“우리 학교 학생 95명에 향진학교 학생을 합쳐 전 현에서 모두 100명의 조선어수험생이 오후에 이곳에서 한어시험을 치는 거라서 조용한편입니다.” 왕청현제5중학교 3학년 2학급 담임인 리미녀 교원이 학생들을 일일이 어루쓸며 하는 말이였다.
“학부모들의 열정이 대단하지 않습니까! 우리 학급 24명 학생의 가족에서 모두 3일 련속 시험장에 나와 아이와 뜻깊은 시간들을 함께 합니다.” 리미녀 교원은 고마움을 담고 학부모들을 향해 미소를 날리며 말했다.
“선생님들이 3년간 수고가 많으셨지요.” 최진길 학생의 어머니 정경화씨가 옆에서 말을 이어받았다. “아직 어린 자녀들이 인생의 첫 ‘큰 시험’을 맞이했잖아요?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들애가 마지막까지 시험을 원만하게 치러 기대이상의 성적을 따내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3일 련속 이곳을 지켰다는 그는 “자녀의 꿈과 미래를 위해서는 달갑게 ‘맹모’로 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꿈을 안고 당당히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학생들은 밝은 표정으로 3년간 함께 한 선생님과 동학들과 찰칵찰칵, 성장과정의 아름답고 소중한 순간을 기념으로 남겼다. 그리고는 선생님과 가족, 동학들과 포옹하고 손에 손을 얹고 ‘화이팅’을 웨치며 ‘승리’와 ‘사랑’의 손짓으로 서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보무당당히 시험장으로 향했다.
오후 4시, 드디여 ‘작은 대학입시’로 불리우는 고중입시, 인생 첫 ‘선발시험’에 도전했던 수험생들이 홀가분한 표정으로 웃고 떠들며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전 주적으로 1970명의 조선어수험생이 이날 오후의 한어시험을 마감으로 고중입시를 마무리했으며 올해의 고중입시에 우리 주에서 총 1만 3526명의 수험생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교육국을 통해 알아본 데 의하면 올해의 고중입시도 각계, 각층의 적극적인 노력하에 순조롭게 진척되였으며 6월 30일부터 곧바로 온라인채점사업이 시작된다. 성적은 9일쯤에 발표되고 10일, 11일에 연변1중, 연변2중 모집사업을, 12일부터 각 현, 시의 보통고중에서 모집사업을 펼치게 된다.
출처:연변일보 김일복 기자(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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