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교원수기] 교원사업은 태양 아래 가장 빛나는 직업_ 전금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12월27일 07시37분    조회:273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교원사업은 태양 아래 가장 빛나는 직업
 
 
 

 

전금연

(무순시조선족제1중학교 교원)

 

내가 교편을 잡은 지 어언간 18년이란 세월이 류수같이 흘러갔다.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보면 인생의 달고 쓴 맛을 만긱하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폭풍우가 지난 후 모래톱에는 작은 은어들이 남아있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면 이 은어들이 말라 죽을지도 모른다. 이 때 한 남자애는 이 은어들을 쉬임없이 줏어 바다 속으로 던진다. 한 사람이 남자애한테 이 많은 것들을 다 주을 수가 있는가? 누가 널 알아주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남자애는 이 작은 은어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남자애와 은어들은 마치도 교원과 제자와 흡사하다.

 

 

 

우리 교원들에겐 많은 제자들이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 은어들이 ‘가시가 돋친 것’이라도 교원들은 이 은어들을 구하려고 ‘바다 속’으로 던진다. 침착하고 자상하고 인내성 있게 련속 견지하면 그들도 천천히 리해할 것이다. 교원사업은 태양 아래에서 가장 빛나는 직업이라고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마치도 달팽이를 끌고 산보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학생들과 함께 천진하고 아름다운 어린시절과 청춘세월을 보낸다. 때론 화가 날 때도 있고 인내심을 잃을 때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학생들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제일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고 했다.

 

지난날, 우리 반에는 장난꾸러기 남자애가 있었는데 내가 그 애의 말과 행동에 화난 일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살살 얼리기도 하고 혼내주기도 했지만 말할 때는 알겠노라 하다가 돌아서면 잔머리를 돌리는 것은 여전하였다. 그래서 이 학생과  수없이 이야기하고 또 약간의 진보가 있으면 제때에 칭찬했다. 학생들과의 개별 면담효과는 하루, 이틀에 눈에 띄지 않는다. 그 효과는 한달, 한해 심지어 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눈에 뜨인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학생은 나한테 솔직한 대화를 하게 되였고 이전의 칼처럼 날카로운 말투도 봄날처럼 온화해졌다. 그리고 그는 조선어문 학습에 점점 흥취를 갖게 되였다. 나날이 변화된 그의 모습을 보니 난 내가 제자에 대한 깊은 배려를 쏟았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느꼈다. 학생들의 마음은 어른처럼 성숙되지 않아 자기가 저지른 일에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 문뜩 어느 시인의 시 <풀꽃>에서의 시구-“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우리 모두다 그렇다.”가 생각났다. 가끔 학생들과의 불통으로 시달림도 받았었는데 지금은 학생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고민을 깡그리 잊어버린다. 교원은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이 넓은 아량을 베풀면 학생들도 언젠가는 교원의 바다처럼 넓고 깊은 마음을 헤아릴 것이라고 난 굳게 믿는다.

 

교원은 성인이 아니지만 그들은 성인보다 자신의 체면을 더 중요시한다. 교원은 교단에서 인자한 얼굴로 꽃을 피우고 수림을 양성한다. 그들은 인간의 가장 숭고한 감정인 사랑으로 언어로 파종하고 땀으로 물을 주는 것이다. 그러기에 교원은 희망과 행복을 뿌리는 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에 상등한 민족사명감과 사회적인 책임감이란 무거운 짊도 걸머지고 있다. 그래서 말과 행동에도 더 조심성 있게 해야 하는 것이다.

 

난 내가 교원이여서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자부한다. 태양 아래에서 가장 빛나는 직업을 위하여 전력으로 교원의 분수에 맞게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아가련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704
  • 10일 저녁, 중앙TV 2014 “가장 아름다운 효심소년을 찾다”대형공익활동 시상식에서 13세의 어린 나이에 가정의 든든한 기둥역할을 하고있는 우리 주 룡정시의 김욱학생이 “특별주목 효심소년”으로 선정되였다. 김욱의 부모는 모두 지체장애자이다. 그의 아버지는 룡정에서 자그마한 신수리부을 차...
  • 2014-10-15
  •     “재한동포자녀교육, 더는 늦출 수 없다” [서울=동북아신문]“재한중국동포자녀들에 대한 교육도 이제는 중시하고 연구해야 하며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지난 10월 11일 오후 동덕여대 한중미래연구소에서, ‘재중한인의 자녀교육 : 갈등과 통합을 중심으로’...
  • 2014-10-14
  • 이번 달부터 올해말까지 농촌식품시장에 대한 “네가지를 타격하고 네가지를 규범화하는” 전문정돈활동이 강도높게 전개될 예정이라고 9월 29일, 주식품안전위원회 소식공개회서 밝혔다. 소식공개회에 따르면 우리 주 농촌인구는 전체 인구의 31%가량으로 지역이 넓고 인구가 많아 규모가 큰 소비시장을 형성했...
  • 2014-10-08
  • 훈춘시에서는 교육사업에 큰 중시를 돌려 교육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고있다. 기초교육을 안정하게 추진했다. 제1소학교, 제3중학교, 제7중학교를 시험학교로 하여 전 주 고기능실내수업교수개혁을 심도있게 진행했다. 한차례 주급경험교류회를 소집하고 3차 단계성총화회를 진행하였으며 5기에 나누어 122명 교원을 ...
  • 2014-10-08
  • -연변《아동의 집》 아이들 환영받아 연변주부련회에 따르면 각급 부련회에서 사회구역과 농촌에 《아동의 집》을 마련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에 량호한 환경을 마련해주고있다. 연변에 만 18세이하 미성년이 27만여명인데서 결손가정자녀가 3만 5000여명에 달하는것으로 집계됐다. 결손가정이 많아지고 류동인구가 늘면...
  • 2014-10-08
  • 29일, 주정부는 연길에서 전 주 100개 학교청사 건설과 관리 표준화학교 간판수여식을 가지고 우리 주 학교청사 건설과 관리사업에서의 경험을 총화, 교류함과 동시에 당면 이 면의 사업에서 직면한 형세와 임무를 분석하고 금후 한시기의 사업에 대해 포치했다. 회의에서는 연길시 연하소학교, 중앙소학교, 제10중학교와 ...
  • 2014-09-30
  • 가정《학교》에서 한어공부를 하고있는 김지성 — 백혈병에 걸린 김지성에게 사랑의 손길(1) 9월 19일, 연길시공원소학교 교사대표 4명이 백혈병에 걸려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김지성네 집에 가 공부를 가르치고 그와 함께 즐거운 오전시간을 보냈다. 공부하고싶어하는 김지성의 마음을 헤아려 연길시공원소학교의 진...
  • 2014-09-26
  • 연길시 6.1유치원에서 올 개학초부터 얼굴감별시스템을 도입해 학생들의 안전을 담보하고있습니다. 6.1유치원에서는 올 7월부터 두달정도 준비기간을 들여 얼굴감별시스템 2대를 새롭게 설치했습니다.  연길시 6.1유치원 과학연구부 주임 김명희입니다.    유치원에서는 또 소반, 중반, 대반마다 아이들을 ...
  • 2014-09-23
  • 쾌청한 9월, 연변대학의 교정은 전국 각지로부터 모여온 4860명의 신입생이 가세해 한결 생기롭다. 연변대학 학생모집취업처의 주병충처장에 의하면 올해 연변대학은 4658명의 본과생과 202명의 전문대학생으로 총 486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다. 신입생중 3288명이 길림성내의 학생이고 1572명이 타성의 학생이다. 올해 신입...
  • 2014-09-22
  • 올해 연길시는 성의 해당규정에 근거하여 보통고등학교 졸업생 취업창업 새정책을 시행하게 되는데 창업봉사를 제공하여 창업부축정책을 시달하고 창업능력을 제고하여 더욱 많은 대학졸업생들이 자주적으로 창업하도록 부축하여 대학생창업비례를 점차적으로 늘이게 된다. 22일, 기자가 연길시취업국에서 알아본데 따르면...
  • 2014-09-2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