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과배풍년이 들었지만 과농들의 마음은 무겁습니다. 사과배품질이 떨어진데다 판매난까지 겹쳐 과농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있습니다.
20여년째 사과배 농사를 짓고 있는 룡정과수농장 제6분농장 농장장 배철관씨는 올해 사과배풍년이 들었지만 근심이 태산같습니다.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량질 사과배가 적은데다 판매난까지 겹쳐 사과배수입이 지난해보다 30%이상 줄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왕년 같으년 일년에 20만상자 나가는데 올해는 10만상자도 희망 없습니다."
해마다 치솟는 인건비도 골칫거리입니다. 지난해 80원이던 일군 하루 삯돈이 올해는 100원으로 올라 인건비에서만 하루에 4-5천원씩 더 지불됐습니다. 과수 재배농 강동근입니다.
"사과배 나무 3천그루 재배하고 있는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사과배가격이 떨어지니 손해보고 있습니다. 풍년이 들었지만 또 흉년이 들었습니다."
판매난과 치솟는 인건비로 과수 재배농 16집 가운데서 6집이 새해부터 사과배 농사를 그만둘 예정입니다.배철관입니다.
"새해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합니다. 과수원에 물분무 시설까지 갖추면서 노력할만큼 해봤지만..."
땀흘려 가꾼 한해농사가 풍작을 맞아 사과배동산에서는 풍년가가 울려퍼져야 제격이지만 애초부터 판매난에 봉착한 농민들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한탄소리가 높아가고있습니다.
연변인터넷방송 원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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