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기업인들이 심각한 인력난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있다.
기업에서는 구인난에 아우성이건만 취직이 어려운 리유는 무엇때문일가?
사무직은 넘치고 현장에는 인력이 모자라고
청도 성양구 태양성뒤신성화원아파트단지내의 직업소개소를 찾는사람은 대부분이 식당일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직업소개소 책임자는“중소 제조업에서는 많은 인력을 요구하고있으나 취직을 원하는 사람이 없고 젊은 세대는 사무직을 원하고있다”고 했다.
지묵시 경내의 연청도 옆에 있는 모복장회사는 청도 당지에서 인정해주는 복장가공업체였으나 얼마전 문을 닫았다. 200명이상 있어야 정상가동이 되는데 로동자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100명도 안되는 로동자들로 생산주문을 소화기에는 무리가 왔다 한다.
청도시에 자리잡은 제조업체는 거의 똑같은 몸살을 앓고있는 안타가운 현실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청도에서 취직을 원하는 조선족 대학생들 대부분 사무환경이 좋은 대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 더구나 제조업체와 같이 현장일이 대부분인 기업에는 취직하려 하지 않고있다.
로임을 주는 날이 가장 두려워
청도시 지묵과 성양구 사이에 있는 공업단지에서 비닐회사를 차리고있는 조사장(한국인)은 날마다 회사를 빠져나가는 직원들때문에 울상이다.조선족안해를 만나 현지에 자리는 잡았지만 인력난 때문에 속수무책이란다.
그는“직원들 대부분 조선족이다.월급을 올려주고는 있지만 대기업만큼은 못주고있다. 그러다보니 직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고 하루밤새에 다른 기업으로 자리를 뜨는 직원들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인력난때문에 직원들에게 월급을 올려주고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올려주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것이다.
전문기술인재 적고 구직자 요구는 높고
임가공업체가 많은 청도에서 조선족대학생들의 취직공간이 다른 대도시에 비해 어려운것은 사실이다.
단순한 수동작업이 위주인 임가공업체에서는 상대적으로 문화수준에 대한 요구가 낮으며 기업에서는 고학력자보다 경력자들을 더 선호한다.
청도는 한국중소기업이 많고 조선족들도 많이 집거해있다보니 청도에서 취직을 희망하거나 이미 취직해있는 조선족대졸생들이 많다.
기업측은 사무직에서 채용하는 대졸생일지라도 생산현장경험이 있는 경력자를 원하지만 면접을 온 많은 조선족대학생들은 “우리 기업은 전문기술을 갖춘 인재를 원하기에 몇달간 현장에서 생산라인을 익히는게 어떻냐?”고 제기하면 금방 돌아선다고 했다.
대학졸업 후 자신의 피타는 노력으로 사장직에 오른 서씨는 “적성에 맞는 기업을 만났으면 진취적인 의욕으로 밑바닥으로부터 시작하는게 수확이 클것이다”고 조언했다.
노력부족인가? 사회문제인가?
기업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주된 리유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구직자의 자질과 기업이 원하는 인재와의 거리가 크다는것이다.
특히 조선족대학생들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모두 구사할수있는 언어우세로 취직이 그닥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글로벌경제위기가 계속되면서 사회초년생인 대학졸업생들이 찾는 일자리는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정작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숙력된 근로자는 부족한 상태다.
조선족대졸생들은 다른사람과 차별화되는 장점이나 능력을 살리는 노력이 필요할뿐만아니라 무작정 높은 년봉, 좋은 환경을 바라는 심리를 버려야 함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도 많다.
하지만 대졸생들은“중소기업과 생산현장을 선택하지 않는 리유는 막연한 불안감, 낮은 년봉, 허술한 복지 등 사회문제로 영향받고있다.게다가 요즘 사회적분위기가 반드시 좋은 직장을 다녀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존재하고있다”고 반대의견을 내놨다.
인력난 여파,그 끝은 구경 어디까지일가?
청도조선족사회가 자칫 흔들릴수도 있는 문제에 초점이 집중되고있다.
연변일보 허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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