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의 대표적인 음식업체인 코스모(우의식당)가 서울 한복판에 "류수촌 연길냉면"옥을 오픈했다.
4월 10일,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회원사인 연길 코스모와 한국(주)맛있는 놀이터외식사업부가 손잡고 합작한 "류수촌 연길냉면"옥이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내에 오픈했다.
연변조선족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좌),(주)맛있는 놀이터 공호진 대표(가운데),코스모(우의식당) 김송월 동사장(우)
이날 오후 5시에 시작된 오픈식에는 행사를 찾은 손님들로 식당은 북적였다. 강민수 한식재단 이사장, 이구홍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장, 김문일 중국연변자치주정부 서울주재 판사처 과장, 배희철 전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장, 이종임 수도조리전문학교 학장, 김영식 상명대 외식영양학 교수, 김홍필 대구 보건대 호텔조리학 교수, 임형수 해외한식당협의체 런던사무국장, 이영택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장중훈 재한동포중의협회장, 기춘 전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조사연구부장과 서울에 있는 조선족언론사 대표 기자 등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해주었다. 한국음식계를 대표하는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거의 다 모인 셈이다.
연변조선족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코스모 대표 김송월 동사장,(주)맛있는 놀이터 대표 공호진 사장에 인사말에 이어 해외교포연구소 이구홍 이사장,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국제한민족연구재단 김길남 회장이 축사를 했다.
연변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은 “류수촌은 두만강변인 연변땅에 한반도 이주민들이 처음 정착한 곳으로서 그 옛날 독립운동가들의 피 어린 발자취가 서려있는 유서깊은 곳입니다. 우리는 그분들의 혼을 기리며 따라서 음식점 이름을 "류수촌"이라고 하고 길이 보존코자 합니다"고 말했다.
코스모(우의식당) 김송월 동사장은 “중국 연변호텔 주방장이 직접 요리를 하지요. 전통의 맛을 살리기 위해 연길음식을 대표하는 우의식당에서 기술합작을 합니다.한국에서 사라져 버린 한국전통의 맛을 중국 연변에서 가지고 온셈이지요”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윤숙자 소장은 “두만강은 폭이 좁아 북한과 연변이 맞닿아 있는 듯하다. 북한과 남한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음식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길남 전 미주총연 회장은 “인류학자, 민속학자들은 같은 말을 쓰고, 같은 역사를 공유하며,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민족으로 본다. 그런데 나는 같은 말보다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을 민족이라 말한다”면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보존하던 동포들이 고국 땅에 우리 전통음식을 전파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순옥 회장과 김송월 동사장은 참석자들 모두에게 연길 냉면을 대접했다. 굵은 면발의 연길 냉면은 한국의 냉면과 사뭇 달랐다. 새콤달콤한 것 같으면서도, 시원한 느낌이랄까. 표현하기 어려운 오묘한 맛이다.
"류수촌"은 도토리 랭면,옥수수 온면,옥수수 비빔면,탕수육,물만두를 주요 메뉴로 하는데 연변의 고려촌 술,된장술을 수입할뿐 더러 랭면 원식재료성분인 도토리가루 등은 전부 연길에서 수입,옥수수국수도 연길아라리국수공장으로부터 수입하고있다.
김순옥 회장은 "앞으로 류수촌은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각 지역에 분점,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연변의 식재료,식자재가 한국으로 수출되는 길이 열려 연변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또 음식점 수익 일부가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 몫으로 돌아가 연변조선족전통음식 발전을 위해 쓰이기도 할것입니다."고 설명했다.
"류수촌"의 오픈으로 조선족의 음식은 물론, 연변의 우리문화도 한국에 역수출될 전망이다.
조글로미디어 김성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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