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북한, 러시아와 접경한 두만강 유역의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3국 자유관광구역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옌볜주 정부는 지난 26일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옌볜조선족자치주 설립 62주년 성과전시회'에서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28일 전했다.
옌볜주는 앞으로 옌볜을 중심으로 '북·중·러 국제자유관광구'를 건설해 국내외 관광객이 해당 구역에서 3국의 문화 요소와 지방 특색, 풍습을 체험하고 면세관광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옌볜주 여유국(관광국) 허리웨이(何立偉) 연구원은 "대량의 인적 교류는 물류와 자금, 정보 이동을 유발한다"면서 "국경지역 관광은 이미 옌볜의 대외개방에서 '엔진'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옌볜이 동북아 협력에 참여하는 중요한 돌파구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옌볜주를 찾은 전체 관광객 1천167만 명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58만 2천 명으로, 지린성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을 차지했다.
북한 함경북도·양강도와 9개, 러시아 연해주와 1개 국경통상구를 운영 중인 옌볜은 국제자유관광구역 건설의 앞선 단계로 국경통로 인프라와 통관 조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도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북한 국경지역 관광에 나서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별도의 관광비자가 필요없는 통행증 발급이 가능한 국경도시의 수를 크게 늘리고 발급 처리 기간도 과거 2~4일에서 하루로 단축했다.
북한 나선 경제특구와 연결된 옌볜주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는 이달부터 양국 국경통상구 가운데 처음으로 관광객의 일요일 출입국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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